2012.05.29 20:10
1.
아..오랜만에 머리 어질어질하면서 쓰러질 뻔.
초등학교 때는 꽤 자주 쓰러졌고, 중학교 저학년때도 종종 쓰러졌었는데 말이죠. 버스에서 쓰러져서 친구 기절할 뻔하고. 감기는 언제나 걸려 있었고.
그러다 운동 빡세게(잠시지만, 준 프로급으로) 하면서 체력이 좋아진 후로는, 감기도 잘 안 걸리고 건강해졌죠. 운동의 위력은 대단. 체질 자체를 바꿈.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얼굴 새하얗게 뜨면서 어질어질. 벽에 기대어 주저앉아 꽤 오래 숨을 골랐는데도 움직이기 시작하면 바로 숨을 못 쉬고
얼굴이 창백해지니 트레이너님이 놀라서 30분 만에 운동 종료. 거꾸로 매달리는 기계에 저를 편하게 눕혀놓으시고는, 다음에 1시간 30분 하자고.
하다 죽을듯. 그래놓고 사이클 30분 더 타라고 시키심 ㅋㅋ
사람 몸이라는 게 마음 상태랑 너무 밀접하겨 연동하여 세팅이 되는 것 같아요. 하긴 육체 중 일부인 뇌가 마음과 연관이 있으니 당연한가.
그래도 PT 겨우 5번 했는데, 그래도 지방 1.3kg나 빠지고 근육도 1kg넘게 늘었거든요. 이 정도면 체력 향상된 것 맞죠! 그런데도 며칠 전 안 좋은 일
있었다고 몸이 바로 반응을 보이네요. 이런 ㅋㅋ 그래도 이렇게나마 운동하고 나니 상태도 많이 좋아지고 흥흥. 운동은 좋은 것이여.
제가 돈 내고 한 활동 중 PT가 돈 대비 저에게 미친 영향이 가장 긍정적이네요. (명상이야 공짜로 배웠으니 팻스.) 자금 사정이 넉넉해지면 1년 PT 끊고 싶어요.
2.
디아3 안 한다고 그렇게 다짐해 놓고, 결국 시작했는데요, 다행히 별로 중독성은 없네요. 제가 컨트롤을 참 못해서 그런가, 몹 하나 나올 때마다 온 몸을 긴장시키며
신경을 바짝 써서 게임을 하거든요. 더구나 처음에는 경매장 이용하는 법도 몰라서 떨어지는 아이템으로만 하다보니, 안그래도 초반 몸빵 구린 악사, 쏘고 튀고 덫 놓고
피하고 하면서 정말 아슬아슬하게 플레이. 그나마 와우 레이드 좀 뛰었다고 초 구리던 컨트롤 능력이 좀 구린 정도로 업그레이드 된 터라 죽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게임
와중 긴장을 너무 많이 하니 힘들더라고요. 나중에 처참한 아이템을 착용한 제 캐릭 꼴을 본 동생이 한숨을 쉬면서 머리랑 활이랑 보석이랑 이것저것 사는 법을 알려
주긴 했지만(겨우 5000원 정도 돈을 썼는데 캐릭터가 대 변신; 몇백 하는 무기는 얼마나 좋을가요?) 그래도 게임하면서 긴장하는 것은 마찬가지더군요. 죽지도 않는데
긴장은 대체 왜 할까. 겨우 노말에서. 덕분에 한 두시간 하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며칠 지난 후 다시 좀 하다가 다시 그만 두고 이러는 중.
그리고 게임 진도가 잘 안 나가는게, 스토리가 너무 단순해서..음..-_-;; 와우급 대서사시를 기대하는 건 좀 무리지만, 그래도 퀘스트가 뭔가 너무 재미가 없어요오.....
전 스토리와 설정 보는 재미로 게임 하는 편인데, 디아는 너무 초단순..결국 엔하위키의 스토리 스포 다 보고 이제 그만 접을까 진지하게 고민 중.
그래도 노말 디아는 잡아야 하는데... 인간 적으로 이것도 안 잡으면 그건 좀...
3.
자기치유까페에 지원자가 생각보다 많으셔서 (메일 주신 분들 자체는 50명 넘어감-_-;;) 좀 난감한데;; 그래도 그 많은 분들 중 실제로 모임에 참여하고, 일주 이주 시간이
지났을 때도 매일매일 해야 할 과제를 계속하면서 남아계신 분은 지극히 소수라 생각하고, 열심히 달려봅니다 ㅋㅋㅋ
서로 뭉쳐서 더 우울하거나 땅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강연이든 책이든 심리치료 프로그램이든 봉사활동이든 활발하게 무언가를 하면서 많이 느끼고 새로 깨닫고 각자
발전할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여서 서로 아픔을 쓰다듬으며 공감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각자 스스로 자기를 치유하고 보듬을 능력을 키우고,
더 튼튼하고 강해지도록, 그렇게 서로 격려하고 같이 공부하고, 특히 무언가 자기 스스로 끊임없이 바지런히 했으면.
결국 변하려면 뭔가를 '해야'하더군요. 생각하고 느끼고 내면에 침참하고 이런 것은 초기에는 도움이 되어도 결국은..변화를 만드는 것은 행동이더군요. 지속적이고 목적과
초점이 아주 확실한 행동. 쩝..
<치유하는 글쓰기> 책이랑 기타 각종 글쓰기 책, 그리고 독서모임/글쓰기 모임의 운영 노하우와 관련된 책 (우선 킨들 원서를 지르긴 했는데, 언제 다 읽지--;) 등등
관련 서적들을 마구 지르고 있는데, 언제 다 읽을는지. 이런 책들은 읽는게 문제가 아니고 직접 써보면서 진행해야 그 참맛을 느끼는데 말이죠. 돈만 문제가 안 되면
치유글쓰기 전문 강사님에게 강의를 의뢰해버렸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우선은 우리끼리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런 모임은 무조건 돈 안 들고 자기 혼자
뭔가 할 수 있어야 모이는 의미가 있을 것 같은 강박관념이 있어서.. (쓸데없는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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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알아서 잘 하세요 또 어질어질 쓰러지면 역효과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