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9 22:17
듀게 보기 시작한지는 7년 정도 된 것 같지만, 매일 보기만 하고 제대로 써보기는 처음이네요.
이런 글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혹시 관심이 가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요즘에 마음이 굉장히 무거운데, 웬지 어디엔가 하소연하고 싶어서요.
정말, 진부하디 진부하고, 수도없이 겪는 상황입니다.
인터넷 만남으로 한 여자애(?), 여자 사람을 만났어요. 저는 직장인, 30대 중반, 그 여자사람은 20대 후반
첫 눈에 반했다기 보다는 그냥 좀 귀엽고, 섹시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뭐 괜찮았고 여자친구도 없었고
좀 외로웠고,..
그렇게 만나기 시작해서 100일 정도 지나고 사귀고, 지금까지 1년 가까이 사귀어 왔습니다.
때때로 별로일 때도 있고,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발랄하고 제가 갖고 있지 못한 밝은 성격이 좋아서 큰 트러블 없이 만나왔습니다.
여행도 가고, 놀기도 하고, 뭐 성인 남녀가 만나서 하는 크고 작은 유희들 다 하면서요...
그런데 참 사랑이라고 하긴 정말 아닌 것 같은데,, 정이라고 할까 그런게 정말 큰 거 같애요.
반 년 넘어가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 아이를 사랑하진 않는 것 같다. 인간으로서는 좋아하지만,
연인으로서 설레고 특별한 마음을 느낄 수 없다 그런 생각이 정말 자주 들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만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고 몇 번 마음을 먹고 말하려 했지만, 참 입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고, 결국 며칠 전 말을 꺼냈습니다.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구. 어쩌구저쩌구.. 흐 결국 헤어지잔 말이죠.
그 애도 알겠다고 하곤 가더군요. 쓸쓸한 표정으로...
그리고 서로 연락이 없는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아직 일주일이 안되었죠.
그런데 허 참.. 마음이 너무 무겁고 너무 안 좋습니다. 저도 같이 있을 땐 참 잘해주려고 노력했고
상처 주지 않으려 했고, 서로 크게 안 좋았던 일은 없었고, 헤어지는 것도 조용히 헤어졌지만..
그게 그렇게 가슴이 아프고 무거운 느낌이 없어지질 않네요. 죄책감이랄까요..
휴,, 이런 마음때문에 다시 만나면 안되겠죠? 결론은 나있는 문제인데,, 마음이 참 안 좋네요..
먼저 헤어지자고 하신 분들, 이런 마음 드신 적 있으신가요? 어떻게 마음 정리하셨나요..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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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말들인데 다른 말은 생각이 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