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5 21:31
요새 서울아트시네마 가는 게 무척 즐겁네요
한때 영화평론가를 꿈꾸며 영화학을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 꿈 잠시 접고 전혀 엉뚱한 일로 먹고 사는 요즘,그 시절보다 더
열정적으로 예술영화 전용관을 찾고 있습니다
영화 공부하던 시절에도 예술영화 전용관을 자주 찾긴 했습니다만,당시엔
영화 자체에 대한 흥미보다 ‘예술영화 관객’이란 자의식을 획득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거든요.그런 자의식 아무 곳에도 쓸모 없다는 사실을 숱한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고,또 영화학도 사이에서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혹은 영화학과에 합격하기 위해 구태여 영화를 보아야 하는‘필요’가
없어지게 되자,당시보다 더 순수한 마음으로 순수 예술로서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된 겁니다.
볼 필요도 없는 예술영화 다시 보게 된 계기요?
별거 없습니다.
그냥 cgv보다 표값 싸고 사람 없어서.
정말 주말 만이라도 가족 친구 포함 누구의 간섭도 안 받기에
서울아트시네마 만한 곳이 없어서.
마음 편하고 특유의 낡은 느낌도
마음에 들어서.
그런 저런 저렴한 이유로 다시 시작한 서울아트시네마행이
저한테 정말 큰 안식이 되고 있어요
하여 이번 주말에도,다음주 월요일 월차 휴가때도 계속 거기에 있을 거
같습니다
장마철이라 사람은 더 없고 극장의 낡은 냄새는 더 심하겠죠
연필 한 자루 공책 한 권을 사다 인사동 찻집에서 끼적끼적 글귀나 끼적이다
상영시간 맞추어 종로로 향하는 동선이 제일 좋겠네요
행복합니다
2012.07.05 21:56
2012.07.05 21:58
2012.07.05 22:01
2012.07.05 22:05
2012.07.05 22:24
2012.07.05 22:24
2012.07.06 10:26
이런 정보 얻을 수 있어서, 듀게 정말 좋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