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 공포 영화도 장르를 가지고 노는 법을 터득한것같아요. 지금과 같은 한국공포 영화의 시작을 2000년 부터라고 보는데

이것도 10년 넘게 꾸준히 만들다 보니 나름 노하우가 생긴듯.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초짜티를 팍팍 내며 한심하게 굴지도 않고

악 소리 나는 장면과 상황들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더군요. 요즘 개봉하는 국산 호러물들을 보면 외국 공포 영화와 같은 싼티와 천박한 

재미가 있습니다. 올 여름에 미확인 동영상은 안 봤지만 두개의 달은 봤어요. 두개의 달도 꽤 재밌게 봤는데

무서운 이야기는 더 재밌네요. 옴니버스 영화는 좀 지치는 구석이 있고 이렇게 감독이 다 다른 에피소드 여러개를 한꺼번에 보는게

피곤한 일인데 이 작품은 천일야화 구조라서 연계성도 있고

각 작품의 성격도 뚜렷해서 몰입도 잘 됩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와 세번째 에피소드인 동화 잔혹 변주물은 생각보다 별로였지만 그렇다고 구린건 아니고요.

네번째 에피소드가 가장 완성도가 뛰어나고 공포비행기 부분도 흥미진진합니다. 20분 정도 밖에 안 되는 짧은 상영시간이지만

20분 동안 경비행기 안에서 모든 일이 일어나는데 잘 찍었더군요.

해와 달 부분은 정말 근사한 호러가 될법한 이야기였는데 후반에 핀트가 어긋났어요. 그전까진 좋았죠.

아역 연기, 특히 남자 아역 연기가 재밌었어요. 문단속 잘 해야겠어요.

 

브릿지 부분을 민규동이 연출했는데 연쇄살인마 역의 저 곱상한 남자 배우가 누군가 했더니 건축학개론의 강남 선배 역을 맡았던 배우네요.

 

호러효과도 좋았고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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