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2 16:19
1. 우리 딸, 오이 먹는 고양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걍 좋아했어요. 오이마사지 하려고 얇게 슬라이스 해놓으면 오이냄새 맡고 와서는
옆에서 깔짝깔짝. 그래서 혹시 하고 먹여보니 챱챱챱챱, 먹습니다. 그래서 오이마사지 할 때마다 루이 오이타임을 갖곤 하죠. 오늘도 했어요.
참, 잘도 먹음ㅋㅋㅋㅋ
잘라놓은거 나름 잔뜩 먹고 여기서 끝나냐, 면 아닙니다. 붙이고 신화방송을 틀어놓은 뒤 여유롭게 누워있는데 또 득달같이 달려와서 볼을 할짝대요.
오이에 미친여잨ㅋㅋㅋ 허천 죠구리 슨생은 오이같은 거 한 점 관심 없으심. 그가 사랑하는 건 오직 사료, 간식!
2. 늘 화장실 모래의 안방 유입에 질색팔색을 하며 온갖 모래 방어도구를 개발해 내는 싸부.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바구니, 울타리, 인조풀깔개 모두 그의 작품이죠.
그래도 모래의 완전 차단은 불가! 어느날 크워어어 불타오르더니 싱크대 발깔개를 풀깔개 위에 얹어놓습니다. 일갈하길, "적어도 발이라도 닦아지겠지!!!!!!"
음, 근데 의외로 이게 반응이 좋아요. 저 포인트가 시원한가, 날이 더워지며 애들이 방에 없네? 싶으면 저 화장실 앞 발깔개에 둔눠 꼬부리고들 있음. 아니 근데,
니들 화장실 앞에서 자고 싶냐...........싶긴 한데, 좋은 게 좋은 거죠 ㅇㅇ
3. 루이죠지는 얼마 전 새옴마님과 안녕, 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새옴마님이 루이죠지한테 안녕, 하신 거지만.
흠뻑 사랑을 주고 흠뻑 사랑받았던 1년간의 기억이 서로에게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아요. 물론,
제게도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하고 싶거나 해야 할 일이 있고, 그것에 집중하러 힘들게 힘들게 루이죠지에게 작별을 고했으니
견뎌야 하는 힘듦만큼, 그 이상으로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애들 사진 올리려고 보니 바탕화면에 지난번 새옴마님이 저장해놓고 간 역작 체리시리즈가 있길래 올려봅니다. 그녀가 듀게에
공유하진 않았지만,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늘 자랑하며 다니곤 했으니까, 모두들 예쁜 루이죠지를 함께 보길 바랄 거라고 맘대로 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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