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진 첨부가 무의미한 게 ^^;; 사진으로 띄운 게 아니라, 플래시에요. 저도 조금 보고 알았네요.

참.... 좋습니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뭔가 엄숙하면서 감동적이고 찡해요. 

해가 나타나면서 은은하게 햇빛이 비치는 것도 맘에 들구요.

올림픽 때도 그랬지만 참 메인 하나는 甲 



오늘은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지만, 광복 당시인 45년 8월 15일에는 아주 날씨가 좋았다고 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글거리는 태양을 등지고 소작료라든가 공물을 떼 가려고 악다구니를 쓰던 종자들이

경찰서와 면사무소, 총자루들을 널버려둔채 도망치는 걸 보고 사람들은 어떤 기분을 느꼈을지...

막연히 단순히 좋다, 다행이다, 이런 건 아닐 것 같아요. 막판까지도 일제는 끝끝내 가혹했던지라, 

암튼 차마 상상도 할 수가 없네요..


오늘 새벽 기해서 아리랑을 다 읽었습니다. 딱히 의도하고 책을 빌린 건 아니었는데, 이 날 전 권을 마무리하게 되니 뭔가 기분이 남다르고 그렇습니다.

막장을 읽는데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하고 있었던 아리랑의 결말과 완전 달라서, 읽으면서 흠칫;; 했어요. 나름 '한강' 스포일러를 깐 건지;;

원래 아리랑 읽고 좀 쉬려고 했는데, 결말 땜에 번뜩 한강이 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내일 빌리러 가려고 했는데, 이미 누가 다 대출중이네요 oTL 


어제 KBS에서 우리나라 사할린 이주에 대한 기록도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해주는데 참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더군요..

안 그래도 바로 그 전에 아리랑에서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당한 사람들이 탄광에서 몰살당하는 대목을 질질 울면서 읽었는데... 

다른 부분들도 다 정말 한 장을 채 못 넘길만큼 가슴 아프게 읽었지만

30-40년대에 이뤄진 강제 이주, 강제 징용, 위안부 이 부분을 다룬 대목들은 정말.

어떻게 이 진실들과 마주해야 하는 것인지..

순간 제 자신이 참 나약해보였습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누군가가 박종우 선수랑 MB 독도방문 얘기를 하면서 

광복한지 60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할 일이 남아있는 걸 느낀다, 라며 멘트를 하던데

정말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오늘 같은 날에는 무슨 말이 제일 적절할까요. 대한민국 독립 만만세?...

그것도 좋겠지만, 저는 무수히 죽어간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싶네요..

정말 사람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너무 많이, 가혹하게 죽었어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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