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투리 의문문

2010.08.19 01:43

강나루 조회 수:4825

아랫 분께서 말씀하셔서 한 6년전에 쓴 글인가 꺼내봤어요

(부산 네이티브지만 지금은 서울말만 쓰고 있어서 친구들이 제 고향은 몰라요) 어쨌든.. 도움되시라고



부산지방 사투리를 배워볼까요.
저는 어휘부분에서는 약해요. 문법과 억양 부분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의문문입니다.
, 반말입니다.

1.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

어디 가노? 뭐하노? 어떻게 하노?
동사 끝에 '-' 붙입니다.
주의점: 억양은 내려야 합니다. 의문사가 있으므로.
참고교재 강산에 노래 '와그라노(=왜그러니)'

현재형은 '-' 붙이면 됩니다.
예문: 뭔데? 뭐하는데? 뭐가 다른데?
어딘데? 어디 가는데? 어떻게 하는데?
이때 억양은 보통 올려야 하는데 내려도 됩니다(..)
올리면 귀엽습니다(..설명이 이따위고)

기타: '-' 수도 있습니다. '-' 쓰임이 비슷하지만
'-' 경우는 의문사 + 동사 뒤의 어미로써 위치하지만
'-' 행태는 의문사 + 바로 뒤에 붙이면 됩니다.
예문: 뭐고? 어디고?

뭔데/뭐고 어미를 길게 끌면 야유의 의미가 들어갑니다.
표준어의 '뭐야~~~~~' 같은 뉘앙스입니다.


2.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

이렇게 하는 맞나? 재밌지 않나? 재미없나?
여기 글쓰면 되나? 안쓰면 안되나? (안된다 써라)

않다/없다 등의 부정어가 들어가면 문항 2 포함됩니다.
상세: 맞나, 않나 의미가 들어간 어간부분을 강조하고
마지막 재미 없나 경우는 '' 부분의 억양을 내리고
'' 끝부분을 올립니다.

예문: 이거 맞는거가?
주의: 표준어 '그런가'와는 다릅니다. 사투리로 구사하려면 '그렇나' 정확합니다. 둘다 회의적인 말투로 읊조리듯 구사하시면 됩니다.
어미를 올리면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것이고, 어미를 내리면 반신반의하면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 두가지 대표적인 어미는 표준어 '-'(그렇지 않니, 뭐하니 )에서 의미상 두갈래로 파생된 것입니다. 완전 내생각.

표준어 '뭐할래?' 해당하는 사투리는 '뭐하꼬?'입니다.
이부분은 연구가 .. 크흠.

기타 묻는 말에는 '-' 붙이기도 합니다.
'-' 표준말 '-' 해당됩니다.

예문: 오빠 믿제?(믿지?)
믿어도 되제(믿어도 되지)?

'-' 경우 표준말 '-' 평서형으로 있으나 사투리는 그럴 없습니다. 하는거지? 하는거지. 가능하지만 하는거제? 하는거제. 라고 구사할 경우, 완전 오래된 시골 아자씨 취급받습니다. 적어도 현재 부산 젊은이들 사이에선 저렇게 안씁니다.


.. 도피성 .
알바하다가.. 딴짓하기..
(1회이자 마지막회였음).
하도 글이 안올라와서 이런 .. 올려봄..

아니 그게 아니라
사투리 이상하게 구사하지 마세요. 라는 차원의 기획의도에서 .

어디가나? 뭐하나? 밥먹노? 상당히 어색한 말투거든요 (경상도에서)
앞의 두문장은 표준어로 치면 만하지만.. 딱딱한 말투로써
밥먹노? 자노? 이건 정말..


3.

어디가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어디가나? 어디가노?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가나? 경우에는 어딘가를 가느냐/안가느냐? 묻는 것이고, -are you going somewhere?
어디가노? 라고 물어보는 경우엔 어디(where) 중점을 두어 -where are you going?
가는 곳이 어디인지가 궁금한 경우입니다. 뿐만이 아니라 또한 억양도 다릅니다.
어디가나? 회화에 적용시, 음절을 모두 높게 발음하시고
어디가노? 경우에는 굴곡이 있는 억양을 구사하셔야 하는데, 가장 높은 옥타브를 가지고 있는 음절은 세번째'' 강세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규칙에 적용하게 되면, 의문사가 있는 어디가노? '' 부분을 아래로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포적의미가, 상대가 가는지/안가는지 궁금해서 물었는데 '어디가노?'(억양은 네음절
같은 음높이로)라고 구사하게 되면 어색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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