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고양이가 1살이 넘었고...뭐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지난 토요일에 아깽이를 데려왔습니다.

충분히 오랫동안 고민하고, 다른 사람들과 많이 얘기하고 내린 결정이라 뭔가 일사천리일 거 같았는데 별로 그렇지 않네요.

서로 경계를 하고 뭐 그런건 괜찮은데 아깽이가 화장실을 못 가려요.

고양이가 화장실을 못 가리는 걸 처음봐서...ㅇ_ㅇ꽤 스트레스를 받고있습니다.

이틀동안 이불을 다섯채정도 빨았어요.


원래 있던 곳에서는 신문지 화장실을 써서 그런지 모래 화장실이 화장실이라는 걸 잘 모르는 거 같아요.

아니면 모래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거거나...;

(피부병이 있어서 약을 발라주는데 앞발 뒷발에 다 꼼꼼히 발라주어야 합니다. 이것때문에 모래 화장실에 들어가기 싫은걸까요?)

나름대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모래 화장실로 유도 중입니다.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줬고...

모래를 굉장히 얇게 깔고 총 면적의 절반 정도를 신문지로 덮어주었고

자기가 실례한 것을 적신 휴지를 그 안에 넣어주었습니다.

실례한 이불은 즉시 치우고 두 번 빨고도 냄새가 날까봐 페브리즈를 넉넉히 뿌려서 정리했구요.

잘 때 외에는 이불같은 걸 바닥에 깔아두지도 않습니다. 다 개서 아깽이가 올라갈 수 없는 곳에 올려놔요.

그 이상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불에 실례하는 현장!!을 적발하지를 못하고 거의 항상 그 결과물만 발견을 하는데

이걸 어떻게 혼내야하는지도 모르겠고ㅠㅠ아무튼 심란합니다...

어디에 실례를 할 지 몰라서 방 안 여기저기를 찾아다니고ㅠㅠ

애가 이불 위에 앉아있기만 해도 좀 겁이 나서 빨리 장난감으로 유도를 해버립니다.

혹시 방 밖에 나가서 실례하면 찾아내기도 힘들고 타격도 커서(특히 신발...)

방 문을 꼭 닫아두었더니 원래 자유롭게 출입하고 현관에서 쉬는걸 좋아하던 첫째가 또 열어달라고 자꾸 울고ㅠㅠ

진짜 다 사소하지만 전 나름 스트레스를 받네요...


저번에 화장실을 세번!! 제대로 가렸길래 드디어 이제 깨우쳤구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 그런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요 위에 또 실례를 했습니다.


원래 허리가 안 좋아서 깔고자던 푹신한 매트는 진작에! 치워버리고 

베개도 없이 (베개에 실례할까봐!!) 빨기 쉬운 얇은 요 하나를 깔고 자고 있었기 때문에 

타격은 굉장히 없었습니다만은...=_=;;;

수련회 간 것도 아니고 딱딱한 맨바닥 위에 요 한겹 깔고 자는 거 꽤 힘이 드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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