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 스스로에게 던지는 최악의 말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로 제한한다.
교수님이 내주신 숙제예요 사실은 어제, 목요일부터죠!!
오늘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타팜을 켜고 간밤에 자란 돼지들 밥을 주고 밭을 거두고 있는데
띠리링~~!! 렙업을 한 거예요.
앍꿃꿹
어젯밤 경험치 97%인걸 확인했는데ㅠ.ㅠ
렙업하면 애정이 가득 채워지거든요. 긍께 저는 밤새 모은 애정을 쓰지도 못하고 날린거죠.
진짜 잠도 덜깬상태에서 으악!!!!!!!!!!!!!!!!!소리 지르고 자책의 욕설이 튀어 나오려는데 숙제가 생각났어요.
아 괜찮아 ㅎㅎㅎ 그럴수도있지 ㅎㅎㅎ
이건.. 앞으로 제게 마법의 주문이 될 것 같아요.
그 순간에 갑자기 웃음이 나더니 기분이 아주 유쾨해졌어요.
앞으로도, 아무리 내가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해도 기분이 좋아지겠죠. 관대해지구요.
교수님께서 같이 내어준 숙제는
-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어 적어볼 것. 생각보다 많음. 아주아주 많음.
- 3.1절은 대한독립만세!!
오늘은 '골칫덩이'독립만세!!를 외칠 것.
부모님은 우리가 아님.
교수님 당신께선 40대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그것도 속마음으로 개겨봤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지금부터 하라구요 저흰.
저의 글로는 그날 제가 듣고 배운 것을 모두 옮겨적을 수 없지만.. 자기계발서나 아무개씨 강연에서 말하는 것과는 느껴지는 바가 달랐어요. 위의 말 외에도 탈레스도 배우고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지루해보이는 강의내용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눈물나서 혼났네요. 교수님 말씀이 제 마음을 어찌나 후벼 파던지요.
철학도 배우고 인생도 배우는 요즘입니다!!
(아 글을 좀 조리있게 잘 쓰고싶어요ㅠ.ㅠ 억울해요)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야 말로 최악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