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1 09:48
이웃집 토토를 뒤늦게 봤습니다.
숱하게 소개됐던 그 유명한 이웃집 토토로. 방송에서 잠깐씩 나오던 장면들에서 전 토토로와 그 버스 고양이의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별로 좋아하질 않았어요. 실제로 영화를 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릴 때 받았던 무서운 인상 그대로네요. 그냥 토토로는 괴물같기만해서.
근데 제가 이 영화에서 예측했던 부분이랑 완전 빗나가서 보면서 당황했어요.
두번째 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긴 한데 어제 보면서 느낀건 토토로 분량이 적다는것.
각종 매체에 소개된게 다였네요. 한 4번 나왔나?
하도 안 나와서 조바심이 나더군요. 영화가 1시간 20분 조금 넘는데 50분이 지나서야 토토로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정작 토토로가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체험을 겪게 해주는건 막판에 후딱 요약돼서 지나가서
토토로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판타지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를 벗어났죠.
내용 대부분도 일상적인 일들. 그리고 무엇보다 토토로가 말을 못하더군요. 바람돌이처럼 말도 하고 귀염도 떨면서
동화처럼 진행될 줄 알았는데...잠깐씩 등장하는게 임팩트는 있었지만 토토로의 활약상이 후반에 번갯불 콩구워먹듯 후딱
넘겨버려서 아쉬웠어요.
이 영화에서 가장 놀란 장면은 부녀 목욕씬이었습니다. 4살배기 어린 딸과 아빠가 같이 목욕하는건 자연스러워 보였지만
11살 딸까지 아빠와 함께 욕탕에도 들어가있고 다 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줘서 깜짝 놀랐어요.
그것도 다 벗은 아빠 가랑이 앞에 4살 딸이 있는 장면이 강렬했습니다.
일본 만화는 참 사실적으로 묘사하네요. 얼마 전 본 늑대아이에서도 여주인공이 수유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슬쩍 유두까지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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