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1 16:34
'새 모임에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re-fresh되는 것 같아 좋다'는 그의 말에
그런 건 다 환상이라며 쿨하게 말했더니
그 말을 나눌 때 쯤이 자정쯤이라
늘 저와의 대화는 짧다고 실제로 한번 만나서 얘기하자더군요
(1:1로 만나기는 서로 오글거린다고 안 만나고 있었음)
그는 정말
'친구'와 좀 더 깊은 얘기를 나누고 싶을 뿐이었는데.
오랜만에 데이트 비스무리 한 것을 할 것에 가슴이 설레 제가 오히려 그와 뭔가가 될 것 같은 환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네요.
사실 그룹에서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했었어요.
그룹이 마무리 될 즈음에 서로 1:1로 껴안으면서 서로 칭찬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좀 힘들때도 너랑만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
니 옆에 가면 분위기가 밝아지고 편해서 자연스레 힘들때면 네 옆에 가게 돼'
라고 말하더라고요.
정말
생각해보니
그는 저를 단 한번도 여자로 대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하하하하 그냥 친구 맞는 것 같아요.
오늘 카톡 알림말이
저와는 상관없는, 제가 모르는 '너' 를 가르키는 것 같아
진짜 쿨하게 마음이 정리가 되더라고요.
혼자 북치고 장구치죠.
혼자 생각 많죠 ㅠㅠㅠㅠㅠ
연애바보라 그렇습니다.
진짜 이 사람이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이번주 토요일 만남.
그냥 쿨하게 친구처럼 연애고민이나 들어주다 올것 같네요.
오늘이 생일이라 생일축하선물도 다 사 놨는데.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부담스런 존재'가 되는 거라,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던져줘야겠어용. 전 편한 친구니까. ^^
연애푸념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은 한강에 아무도 안 보이는 데 가서 엉엉 울래요.
그룹채팅에서 생축했는데 또 문자 보내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하하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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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좋은 다른분 찾으실 수 있을거예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