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임에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re-fresh되는 것 같아 좋다'는 그의 말에 

그런 건 다 환상이라며 쿨하게 말했더니


그 말을 나눌 때 쯤이 자정쯤이라

늘 저와의 대화는 짧다고 실제로 한번 만나서 얘기하자더군요 


(1:1로 만나기는 서로 오글거린다고 안 만나고 있었음)






그는 정말 


'친구'와 좀 더 깊은 얘기를 나누고 싶을 뿐이었는데.


오랜만에 데이트 비스무리 한 것을 할 것에 가슴이 설레 제가 오히려 그와 뭔가가 될 것 같은 환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네요.






사실 그룹에서 처음 봤을때부터 좋아했었어요.


그룹이 마무리 될 즈음에 서로 1:1로 껴안으면서 서로 칭찬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좀 힘들때도 너랑만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

니 옆에 가면 분위기가 밝아지고 편해서 자연스레 힘들때면 네 옆에 가게 돼' 


라고 말하더라고요.






정말

생각해보니


그는 저를 단 한번도 여자로 대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하하하하 그냥 친구 맞는 것 같아요.





오늘 카톡 알림말이 

저와는 상관없는, 제가 모르는 '너' 를 가르키는 것 같아 

진짜 쿨하게 마음이 정리가 되더라고요.



혼자 북치고 장구치죠.

혼자 생각 많죠 ㅠㅠㅠㅠㅠ


연애바보라 그렇습니다.







진짜 이 사람이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이번주 토요일 만남.

그냥 쿨하게 친구처럼 연애고민이나 들어주다 올것 같네요.


오늘이 생일이라 생일축하선물도 다 사 놨는데.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부담스런 존재'가 되는 거라,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던져줘야겠어용. 전 편한 친구니까. ^^




연애푸념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은 한강에 아무도 안 보이는 데 가서 엉엉 울래요.

그룹채팅에서 생축했는데 또 문자 보내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하하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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