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금방 어지러워요.

 

싱글플레이 명작도 꽤 많죠.  싱글은 난이도 조절이 있으니까 별로 부담없습니다. 오래할수는 없지만.

 

 

문제는 멀티죠.

 

아마 처음 멀티플레이를 했던게 퀘이크3 였던것 같은데

 

이 게임은 무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킬하는것도 쉬울것 같지만

 

게임잡지 번들로 나온걸로 플레이했으니 이미 잘하는 사람들이 넘쳐났죠.

 

킬은 못하고 죽고 죽다보면 내가 뭐하는걸까 싶어서 관뒀습니다.

 

 

그 다음에 했던건 카운터 스트라이크였는데

 

총기 사운드는 정말 경쾌했어요. 밀리터리쪽 잘 몰라서 그냥 듣기 좋으면 좋아합니다.

 

그때도 보기 좋은 그래픽이고, 서버는 지금도 쌩쌩 돌아가더라구요. (중국서버가 많아서 잘못들어가면 들어가지지가 않지만..)

 

문제는 게임시작하고 금방 드러누워서 라운드 재시작할때까지 기다려야되는데

 

내가 뭘하는걸까 또 이런 기분이 ㅎㅎ

 

 

 

 

 

흘러흘러 팀포트리스2가 무료화되서 해봤는데

 

이 게임은 킬이 목적이 아닌데다가 리스폰도 금방금방되서

 

죽는것에서 스트레스 받는건 별로 없습니다.

 

화염방사기나 런처를 쓰면 킬하는것도 쉬운 편이구요. 게임컨셉이 비숙련자나 숙련자 둘다 즐기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총을 쏴도 그리 상쾌하질 않아요. 런처를 쏴서 킬을 해도 맞췄나? 죽었나? 이런 기분입니다.

 

총알이 타타타탁 아니면 로켓런처가 펑하고 헤드샷이 턱!하고 맞추는 그런 기분이 들어야되는데 그게 없어요.

 

 

 

카르마2는 사실 완성도는 떨어지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fps를 잘하는 사람은 별로 하기싫을 게임이죠. 왜냐하면 게임에서 정말 경쟁적인 사람들은

 

어떤 경지에 이르고 싶어하는데 그런 경지에 오른다는게 약간 무의미한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카르마2를 한지 30분 된 사람도 엄청 잘하는 사람을 손쉽게 킬할수 있으니까요.

 

라이플을 쏠때는 숨을 참으면서 조준하기 때문에 몇초에 한번씩 가늠좌가 흔들린다는 시스템이었는데..

 

그로 인해 라이플 놀이가 사라졌죠. 전 라이플 못다룹니다. 어려워서

 

킬수로 승패를 정하는 모드가 있는데 이렇다면 잘하는 사람은 짜증이 좀 날겁니다.

 

게다가 맵이 좀 단순해요. 맵의 헛점이나 어떤 위치를 잡으면 좋다는게 너무 뻔해요.

 

그래서 자리를 잡고 적팀을 몰아대면 일방적인 게임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잘 못하니까 그런 상황을 만들진 못하지만요.

 

하지만 이런 점들이 전 좋았습니다.

 

맵이 단순하니까 어떻게 활용할지 알기 쉬웠고, 못해도 로켓런쳐 들고 자살런쳐를 쏠수도 있고

 

총기음도 밀리터리쪽 잘아는 사람들은 이상하다 했지만 저한텐 재현보다 상대를 내가 맞추고있는지 알수있고

 

그게 즐겁기만 하면 됐으니까요.

 

하지만 게임이 돈은 안됐을겁니다. 부분유료 게임에서 중요한건 상대보다 위에 서기 위해서 돈을 쓰게 만들어야되는데

 

이 게임은 비숙련자가 충분히 스트레스를 풀수있는 구조에, 숙련자의 고급스킬을 써먹기가 애매했습니다.

 

.

 

 

어쨌든 돈이 안되서 그런지 카르마2를 리뉴얼해버렸고

 

아예 다른 게임이 됐습니다. 게임에 들어가서 전장에서 몇발짝 걷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몇차례 죽자

 

내가 뭐하는 걸까 하고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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