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6 10:54
아끼고 좋아하는 친구 두명이 눈이 맞아*-_-* 지난 일요일 결혼을 했습니다.
10년을 지내온 친구들인데 축의금만 내기 서운해서 축가를 불러줄까 농반진반 얘기했더니 반색을 하면서 좋아하길래
같은 상황의 형님 한분과 남성듀오로 노래를 불러주기로 했죠.
왜냐면...혼자 부르기엔 창피했으니까요.(-_-;;)
처음엔 남성듀오이다보니 플라시도 도밍고의 perhaps love를 부르기로 했는데
정작 연습을 위해 만난 결혼식 전날, 생계에 시달려 온 형님이 가사를 못외웠다며 팝송 싫다고 드러누워(-_-;;) 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김동률의 감사를 부르기로 하고 한시간이 넘는 동안 나름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다음날,
손에다가 가사집 축소복사해서 옥주현 놀이도 좀 하고..
예식장 천장 높으니 맘껏 지르라던 신부의 말을 생각하고 맘껏 질렀던건 좋은데
나중에 축가를 들었던 동기들의 말을 들어보니, 1절 시작할땐 정확히 터져나오는 저음에 다들 탄성을 질렀으나
후렴 부분에서 마이크를 입에 너무 가까이 댔는지 스피커가 터져버릴 듯한 고함소리에 어르신들 한무더기가 바깥으로 나가 식사하러 가셨다고(.....)
역시 첫경험이란 실수가 많은 것이죠. 네.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축하만 해준 것보다는 뿌듯했어요.
이제 제 주위에 절 포함한 미혼자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 문제지..
ㅠ.ㅠ
점점
퇴근길에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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