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일본 지진 때 우리나라에서 어마어마한 기부금이 일본으로 갔죠 몇십억이었는지 정확히는 기억 안납니다만,

뭐 한류 타이틀 붙은 연예인들의 기부야 마케팅이라 쳐도,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ARS모금등도 상당수 이루어졌던 걸로 기억해요

동정하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근데 전 이게 신기하고 한 편으론 어이없던 게, 일본은 세계에서 2위로 잘사는 나라잖아요?

우리나라보다 다섯배는 더 잘 사는 걸로 기억하는데요...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보낸 지진피해 지원금은 역사교과서 개정에 쓰겠다 -_-따위의 헛소리를 찍찍하곤 했고요

게다가 지진 좀 났다고 아이티 지진이나 아프리카 및 북한 아이들처럼 처참하게, 다 함께 지진 외 요소와 더불어 굶어 죽고 뭐하고 하진 않잖아요

+ 당시엔 독도문제니 위안부니 뭐니 이런저런 반일감정도 있던 걸로 기억하고요(뭐 언제나 그렇지만)

 

근데 그런 아이티나 북한 아프리카 이런 덴 우리나라 사람들, 뭐 타국에서 종종 '잘사는 데 비해 기부를 너무 안한다'식으로 비난을 받을 정도로 기부 한 푼 하질 않았으면서

왜 한 땐 한국의 침략국이었고, 과거청산에 미진하고, 한국보다 다섯배는 잘 사는 일본의 지진에 그토록 강한 동정을 보이며 그 많은 돈을 기부했던 걸까요?

 

 

 

 

2.

박근혜에게 동정을 보이는 사람들이 신기합니다

아래 보니 박정희도 눈물을 종종 보이면서 동정심을 자아낸 것 같은데요

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어떤 사람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구렁텅이에 몰아넣은 독재자와 (대개의 경우) 자기들보다 몇천, 몇 만배는 더 잘 사는 박근혜와 박정희를 동정하는 걸까요?

그런 사람들의 주변엔 분명 박근혜보다도 '처지가 딱하고',

때론 그런 사람들이 집단 따돌림에 가담하는 등, 자기가 직접 괴롭히고 있는 피해자 몇명과, 사회구조 상 간접적으로 인생을 끝내주고 있는 피해자 다수가 있을 것이 분명한데요

물론 박근혜를 보며 '아이구 딱해'라며 박근혜를 찍어주신 분들 중엔 정말로 천사같은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전 이런 분들은 소수일 거라고 보거든요  

 

 

 

 

 

 

급하게 쓰다보니 휭설수설하네요

제 의문점이 잘 전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궁금해서요

 

위 사례와 또 비슷한 사례 등에서 보이듯

왜 어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수치적으로 훨씬 힘든 약자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때론 심지어 역사적으로 자신들을 괴롭히던 가해자인데다 자신보다 훨~~~씬 잘 사는 무리에게) 월등히 많은 관심과 동정과 도움을 보이고 주며 감정이입을 하는 것인 지 궁금해요

 

심리학적으로 이에 관해 명쾌한 설명을 해주는 책이나 포스팅이 있다면 꼭 읽어보고 싶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92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4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311
60910 [바낭] 새해 첫 출근해서 바낭... 가라 2013.01.02 968
60909 [듀냥] 새해의 루이죠지: 향구리와 나, 신년맞이 고양이 하이파이브. [6] Paul. 2013.01.02 2350
60908 깜짝 놀래켜드리죠 (임산부 노약자 주의) [8] 화려한해리포터™ 2013.01.02 2849
60907 퇴마록을 다시 보고... [19] 시민1 2013.01.02 3089
60906 실연에서 빠져나가는 방법? [7] 서버에 요청중 2013.01.02 2300
60905 듀게 접속이 안되네요... [4] 안녕구구 2013.01.02 965
60904 올해영화몇개 메피스토 2013.01.02 916
» 이런 현상들의 심리학적 이유가 궁금합니다 [19] dlraud1 2013.01.02 4127
60902 세상에는 무서운 사람 많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월세 안낸다고 여학생 손가락 일부를 자른 집주인. [6] chobo 2013.01.02 4776
60901 그런 반전 있는 남자! [10] 깨져있는 시민 2013.01.02 3644
60900 돌아온 빵상 아줌마 [3] chobo 2013.01.02 2195
60899 최근 가장 웃겼던 스캔들. [7] 자본주의의돼지 2013.01.02 5513
60898 70년대 가장 매력있는 창법의 김정미 [4] 가끔영화 2013.01.02 1322
60897 우리 태희양과 데이트라니 네이놈 [5] @이선 2013.01.02 3923
60896 2012년 결혼식에서 벌어진 실수 동영상 모음 chobo 2013.01.02 1257
60895 해냈다 해냈어 디스패치가 해냈어 [5] 화려한해리포터™ 2013.01.02 5429
60894 아키에이지는 섭마다 미어 터지는 군요. 뭘 할 수가 없어요. [5] 스위트블랙 2013.01.02 1814
60893 왜 sexiest 100에는 서양인만 있나 [5] 가끔영화 2013.01.02 2959
60892 (응칠커플) 서인국-정은지가 출연한 택시를 보고... [5] 자본주의의돼지 2013.01.02 4671
60891 최근에 받은 문자 중 가장 감동적인 문자 하나.. [5] 흐흐흐 2013.01.02 39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