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공장소에서 질서, 예의 안지키는 사람 엄청 싫어합니다...만 소심해서 속으로 궁시렁거리거나 아주 작게 궁시렁거리는 소시민입니다.

 

그런데 어제 밤에는 술기운에 지하철에서 만난 이상한 아저씨에게 고함을 치고 말았네요 ㅎ

 

회식 끝나고 11시 넘어서 가산에서 7호선을 탔는데 다음역인가에서 어떤 50대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탔습니다.

아마도 그 분도 술을 자신듯해보였고요.

 

타자마자...... 지하철 손잡이 있는걸 철봉 잡듯 잡고 턱걸이 시전! 이... 뭐 미친게 다 있나 싶었지만... 승객들 다수는 신경조차 안쓰는 분위기 ㅎㄷㄷ

털걸이를 하시더니 땅에 착지해서는 이제 무슨 권법 할 때 처럼 양발을 벌리고 스시고는 뭐라뭐라 큰 소리지르고 정권찌르기? 같은 것도 하시고 박수도 막 치시고...

 

엄청 짜증나더군요. 원래 지하철에서 음악도 안듣는 편인데 지하철에서 시끄러운 일이 너무많아 최근에 이어폰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는데 이어폰 사이로도

계속 그 아저씨의 고함소리가 들려서 진짜 짜증났는데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다음역오니까 잠시 내려서 지하철 내부를 스욱 둘러보고 다시 타는 이상행동도 하시고... (2호선에는 종종 조금 정신이 이상하신 분들 종종봅니다만 이 아저씬 겉으론

멀쩡해보여서 그런거 같지는 않고 술이 과하게 취해서 돌아버린것인지...)

 

다다음 역인가 다다다음역인가 왔을 무렵에 절정에 달합니다.

 

술기운에 들어서 잊어버려서 정확한 문구는 기억안납니다만..

'박근혜 대통령을 위하여!'라고 외침을 연속 세번으로 크게 내지르는 겁니다....

 

그 순간 제가 확 빡이 돌아서...

 

아시끄럽다고! 하고 소리치고 계소 그러길래 미친인간인가? 라고 했던가..아무튼 미친놈 소릴 했더니

그 아저씨 '그래 나 미친놈이야'하더니 마침 역 도착하니 내리더니 어디론가 사라지심....

 

진상짓 하는 사람한테 이 정도로 크게 뭐라해본건 첨인듯하네요 ㅎ 근데 그 아저씨 나만 신경쓰는거 같던..다들 어찌 그리 신경을 끄실 수 있을까요 신기.

 

아 증말 그거말고도 그 아저씨 보내고 지하철에서 쿨쿨 자고 있는데 옆자리에 쏠더챠지!를 시전하는 젊은양반덕에

깜짝 놀래서 깨고...

 

이래서 사람들이 자가용을 모는건가 싶었네요. 아 물론 도로위에도 별 미친인간들이 많다는거 아니까 잠시 생각하고 말았어요.

으으으.. 조용조용 출퇴근하고 싶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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