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3 19:58
그만둔 학원의 고1짜리 꼬맹이들이
그동안 베풀어주신 거 감사하다고 자기들이 돈모아 고기부페도 사주고 노래방서 스승의 은혜도 불러주고(아 이 상황에서 어떤 리액션을 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답이 없었습니다.-_-;)
정체 불명, 의미 불명의 초 1개가 꽂혀 있는 케잌도 주었어요.
사법시험 붙어서 법률가 됐으면 뭐..억울한 피고인을 구해내고 결초보은의 혈서라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이 길을 택한게 너무 기쁘고 좋네요. 적성에도 맞고.
뭐 이녀석들은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쯤은 꽃구경이든 뭐든 명분을 만들어서 챙겨주고 싶습니다.
저도 드라마(그것도 요즘은 일본 드라마정도나....)에 나오는, 나이 60먹고 제자들이 환갑잔치 해주는 거 받아볼랍니다.
으헹힝.
지금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요. 제 마음 씀씀이 부족인가봐요. 나떄문에 공부안하고 그런걸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그만 잔소리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