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잡담- 아름다운 스웨덴 경치, 예스24 등의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 인셉션 블루 레이

오랫만에 여기다 글을 쓰는군요.  바빴습니다. 3학기제라서 지난주에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만 8월말과 9월초에는  학회에 왔다갔다 하느라 전혀 쉴 틈이 없었고...

금년 가을도 죽어라고 바쁠 것 같군요.  정교수 승진이 눈앞으로 다가왔고 (승진 못하게 되면 우짜노? ;;;) 위원회에 두개나 소속되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좀 빈둥거리면서 수필이나 장편영화 각본이나 써볼까 ^ ^;;;  했는데 안될 것 같네요.  내년에는 다시 한국에 나갈 예정인데 그떄까지 두번째 책 쓰는데 좀 진전이 있어줬으면 합니다만...

8월 말에는 스웨덴에 다녀왔어요.  회의를 한 데가 남스웨덴의 휴양지인 호프스 할라르라는 곳인데 잉그마르 베르이만의 [제 7의 봉인] 에서 나오는 해변가를 여기서 촬영했다는 그런 데였습니다.   무척 아름다왔습니다만 캘리포니아의 자연과는 아주 다르더군요.  빙하가 녹아서 흘려내리는 물에 깎이고 깎여서 그런지, 기후 탓인지, 바위와 풀들이 모두 유연하고 느긋해 보여요.  널찍한 잎이 달린 나무도 별로 없고...  캘리포니아의 자연은  더 사납고 눈이 부시고 하늘도 훨씬 높은데, 여기는 하늘이 바다 바로 위에 떠있는 것이, 마치 손을 뻗치면 닿을 것 같아 보이더군요.   사진은 우리 바깥분이 자기 웹사이트에 올린다고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는데 살짝 하나만 올립니덩  ^ ^ ;;;;

예스 24 에서 운영하는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를 써봤는데 [요가학원] 인가를 봤어요. 그런데 화질이 너무나 거지같았지요.  그래서 에이 역시 다운로드는 안되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나중에 디븨디를 구해다 보니 그쪽도 별로 안 좋더군요. 

외국서 사용하면 되는지 안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영화의 경우 일반 극장 공개작은 썩 내키는 타이틀이 많은 것은 아니고 다운로드로 보고 싶은 생각도 별로 안 듭니다만 한국 인디 영화들이 의외로 많이 구비되어 있더군요.  개중에는 디븨디로는 아예 안 나온 작품들도 있는 것 같아요.  ([경계도시 2] 같은 작품 디븨디로 나왔던가요?) 그래서 아마 학문적인 필요에 의해서 찾아볼 이유가 있을 듯... 어차피 디븨디 시장은 망하고 있으니 이렇게라도 보게 되어도 보면 좋기는 한데... 그래도 저는 책처럼 디븨디로 소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셉션] 제 2부 리뷰를 언제 쓰는감 하고 있었는데 블루 레이가 예상 외로 빨리 출시되는 군요.  아니면 사실은 그렇게 빨리도 아닌가?  하여간 유럽판은 12월 6일에 나온다고 하니 블루 레이로 뭉근하게 감상하고 그때 초심으로 돌아가서 한 번 보고 써야겠습니다.  

근데 이미 리뷰를 쓴 영화들도 블루 레이로 다시 보고 나면 새로 뭔가 쓰고 싶어지는 작품들이 있죠.  포장도 안 뜯은 디븨디/블루레이가 이미 벽 한쪽의 반을 꽉 채우고 있는 상황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만.

회원리뷰 다시 시작하기 위해 발동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당장 내일 아침부터 교수회의에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