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씨 인터뷰

2010.10.01 13:05

사과식초 조회 수:2433

출처 YES24 채널예스 |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3001&cont=4973
[만나고 싶었어요!]99권을 끝으로 영화 잡지 <키노>는 끝났지만… 지금, 세상은 영화가 되고 있다 -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정성일

>언제나 태도의 문제가 작용한다.

내가 대상에 대해 허리를 곧추세우기만 해도, 대상은 다른 얼굴로 나를 마주본다. 영화가 누군가에게 유흥거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허리를 곧추세운 누군가에겐 사랑이고 우정이고 그 너머 삶이 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영화가 인생보다 중요하다. 이를테면 프랑수아 트뤼포, 혹은 존 카사베테스. p.199) 당신이 영화를 진지하게 마주볼 때, 좀 더 알고자 할 때, 영화 잡지 <키노>, ‘정은임의 영화음악’의 존재를 알게 될지 모른다. 정성일은 영화 마니아들의 필독서 <키노>의 편집장이었고,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통해 새벽마다 영화의 이름을 불러주며 시네필들과 우정을 쌓아온 평론가다. 그런 그가 이제야, 혹은 드디어 첫 책을 냈다. 영화의 관한 에세이와 인터뷰를 담은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와 영화비평집 『필사의 탐독』 두 권이다. 영화를 향한 은밀한 고백이자, 단단한 결의다.

영화 잡지 <키노>는 1995년 처음 등장해 99권을 마지막으로 폐간되었다. 긴 지면을 할애해, 새로운 감독과 영화를 소개하고, 작가주의 영화를 면밀히 다루고, 독립영화, 컬트영화 등에 있어서도 충실한 가이드가 되어 준 잡지였다. “영화의 중심에 있는 것은 어디서나 영화감독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영화감독을 통해서 영화를 생각하고, 영화를 사랑하고 비판할 것입니다.”라고 쓰여 있던 문구가, 영화감독만을 위해서 글을 쓴다던 정성일의 목소리와 겹친다. 지금도 영화잡지를 통해 영화에 대해 끊임없이 말하고,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알리고 있는 그를 보고 있자면, 잡지 <키노>는 그쳤지만, 그때처럼 영화를 사랑하고, 우정을 쌓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키노>가 영화 잡지가 아니라 ‘그냥 영화’가 되고자 한 것처럼, 아마도 두 권에 실린 글들 역시 비평에 머무는 글이 아니라 영화가 되고자 하는 글일 테다.

시간 밖으로 끄집어내는 순간,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비평이라는 글의 운명’에도 불구하고 책을 내게 된 까닭은 무엇이었나요? 단지 출판사와의 약속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전부라고 할 순 없겠죠. 저는 인터넷으로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책, 원고지로 시작한 사람이라서, 어떤 물적으로 만져지는 것에 대한 존경심, 경외감이 있어요. 책은 한편으로 두려운 것이었죠. 그렇지만 제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영화를 한편 찍고 나면 책의 무게를 견딜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번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죠. 미뤄졌던 영화 작업이 작년에 완성이 되어서, 이제는 책과 한번 만나보자, 하게 된 셈이죠.”

편집자와 올드독이 선별해낸 글을 묶은 책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제까지 써온 많은 글들을 스스로 정리해보고 싶진 않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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