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5 18:45
오늘 또 편의점 갔는데
편의점 문 앞에 "알바 급구"가 붙어 있네요.
그 편의점 청년 그만 둔대요.
어쩜 이럴 수가 있죠?
사실 오늘도 가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계속 편의점 안을 오랫동안 서성거리다가
반지에 대해 뭔가 말을 꺼내고 싶었는데 입이 안 떨어지더군요. 왜냐면
일단 다른 손님들이 있는 것은 둘째치고
그리고 그 왼손 넷째 손가락에 낀 반지요, 커플링 너무나 맞는 것 같아요.
오늘 다시 보니까 그렇게 두껍지도, 그렇게 황금색도 아니더군요.
어제는 제 눈에 뭐가 씌였었는지 커플링 안 같게 보이도록 뭔가 방어기제가 작동했었나봐요.
그 청년도 평소엔 안 주던 봉투까지 주던데..ㅜㅜ 더 마음이 애틋해요.
전 봉투에 그 청년이 물건 담아주는데 실실 웃기만 했어요..
오늘따라 더 멋있게 보이기도 하고..ㅠㅠ
빠이빠이하더라도 무슨 말이라도 해보고 안녕~하고 싶은데
뭐라고 해야할지.. 과연 뭐라 말하는 게 의미가 있을지..
그만 두기 전에 (만약 그 분이 커플이 아니라면) 빨리 인연을 만들라는 높은 존재의 계시인건지...
이거 알바 그만두는 시기가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물론 우연인 건 알아도요.)
아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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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편의점 알바 그 반지 커플링 맞다네요.
물어봤어요. 어쩜 그렇게 태연한 얼굴로 대답하던지.. 믿음직스러웠어요.(?)
뭐 어차피 그 알바 그만둘테니까 편의점 갈 때 꺼려지거나 그런 건 없겠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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