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근대사 분야는 '이산', '소명출판', '소화' 쪽에 좋은 책들이 많은 듯 합니다. [화려한 군주](천황제를 미술과 의례가 어떻게 지지했는지), [표상 공간의 근대](일본의 국가/민족 만들기 프로젝트), [번역과 일본의 근대](제목 그대로입니다^^), [일본 문학의 근대와 반근대](주로 메이지 후기~다이쇼 초기 무렵의 문예계를 고찰), [내셔널 히스토리를 넘어서](동아시아 근대와 관련한 이슈들) 등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일본 근현대사> - 을유문화사, 비즐리 지음 : 영국의 일본사학자가 쓴 일본 근현대사 개론서인데, 보수적인 관점에서 간략하게 근현대사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일본 근현대 100년 동안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사람들이 어디서 어떻게 활약했는지 알고 싶다면 좋은 책입니다.
<근대 일본의 전쟁 논리> - 태학사, 가토 요코 지음 : 역시 보수적인 관점에서 일본의 근현대사 - 정확히는 전쟁사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 제목 그대로 전쟁을 일으키고 수행하는 정치체제나 사회 여론에 중점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전시현황을 다룬건 아니니 일반적인 전쟁사 관련 책은 아니고요.
<일본의 군대> - 논형사 , 요시다 유타카 : 이번에는 진보적인 관점에서 일본의 사회학자가 '병사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일본 근현대사는 100년에 이르는 전쟁의 역사와 겹치기 때문에 군대 시스템의 변천을 통해서 일본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박노자 선생의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여러 저작들도 추천합니다. 이 양반 책의 특징은 한국 근현대사를 일본의 근현대사와 연계하여 서술하고 있다는 점인데 덕분에 두 나라의 역사가 아주 입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답니다. 한국사에 투영된 일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2차 대전 이후의 유럽의 재편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는, 모를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해주는 책입니다.
키건의 책과 함께 보면 좋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