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 눈팅은 올해 초부터 시작했었는데,

 

글은 처음 올려봐요! 덜덜.

 

첫글이라 왠지 막 설레기도 하고, 무슨 얘길 쓰지, 하면서 막 지웠다가 다시 쓰기도 하고... 으힛.

 

 

 

그래서 무슨 글을 쓰면 좋을까, 생각을 해봤죠.

 

마침 리브로 폭풍도 몰아치고 있겠다, 제 닉으로 삼은 책 한 권 소개하면서 시작할까 했는데.

 

표지 올리려고 했더니 이미지를 어떻게 올려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ㅜㅜ.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링크만...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809118)

 

막상 링크를 하고 보니까 알라딘(!)이네요. 알라딘 사람들은 요번 리브로 폭풍 보면서 무슨 생각들 했으려나...

 

어쨌든 책 소개를 좀 옮겨 보자면.

 

 

 

=====

 

광활한 시베리아에서 자연을 존중하며 자연과 교감했던 원주민 사냥꾼 '데르수 우잘라'의 삶을 그린 논픽션이다. 1923년 모스크바에서 출간된 블라디미르 클라우디에비치 아르세니에프의 <데르수 우잘라>를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이 아르세니에프는 러시아군의 극동기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의용병 부대의 지휘관이었다. 당시의 의용병 부대는 수렵과 탐사가 주임무로, 오지를 수색할 때가 많았다. 전투훈련 대신 시호테 알린 일대와 연해지방의 지형 및 도로를 조사했으며, 전시에는 정찰과 길안내를 맡았다. 이 책은 이곳의 원주민이었던 데르수 우잘라가 1902년부터 1910년에 걸쳐 아르세니에프의 탐사대와 함께한 나날들,

 * 요 뒤는 스포일러!그리고 그가 총과 돈을 노린 러시아 사람에게 살해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정복과 승리 대신 공존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야생의 삶을 보여주는 이 책은 키플링이 쓴 <정글북> 혹은, 페니모어 쿠퍼의 <모히칸 족의 최후>와 비견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75년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데르수 우잘라>를 원작으로 동명의 영화를 만들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과 모스크바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

 

 

 

 

 

고3 시절, 근처 구립 도서관에 공부하러 갔었는데, 도서관에 가면 공부가 되나요. 책 읽고 싶어지지(...)

 

여튼 그때는 여름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왠지 모르게 시베리아의 타이가 풍경이 막 너무너무 보고 싶고,

 

'시베리아'에 관해서 막, 그냥 알고 싶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도서 검색 컴퓨터에 시베리아, 라고 적었더니, 주르륵 책이 나오는데, 대개가 여행책들.

 

그것들을 좀 살펴 보니...

 

이것들은 아무래도 제가 바랐던 거랑은 좀 다르다 싶고! 

 

 

 

그래서 도서 검색 컴퓨터를 다시 잡고는 페이지를 넘겼는데,

 

2페이지 끄트머리에서 이 책, <데르수 우잘라>를 발견했어요.

 

책장으로 가서 책을 척하고 뽑아들었는데, 왠지 표지부터, 아, 이거 좋다. 하는 느낌이 피어오르고,

 

책 뒤에서 막심 고리키가 <데르수 우잘라>가 나왔던 당시에 이 책에 보냈던 찬사의 말이라던가, 옮긴이의 말을 보고,

 

아, 이거 정말 괜찮겠네... 싶어서 펼쳐들고 읽었죠.

 

 

 

그리고 그 뒤로 지금까지 시베리아는 제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의 꼭대기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시베리아도 서시베리아랑 동시베리아는 완─전히 다른 곳인 것 같더라구요. 어디선가 봤던 글에 따르면 서시베리아는 알프스랑 비슷한 것 같다던데)

 

게다가 책에서 나오는 데르수 우잘라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말 어쩌면 그렇게 반짝반짝 빛이 나던지...

 

많은 분들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 (비극적인 측면 말고) 과 지혜에서 느끼곤 하는 것과 비슷한 (하다고 저는 여기는) 종류의 경이라고나 할까요.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 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정말 좋았어요. 저는.

 

꼭 한 번쯤 읽어들 보시라고 이렇게 추천을 하고, 제가 닉네임으로 삼을 만큼. 으힛.

 

 

 

뭐, 저는 이번 리브로 폭풍을 먼바다에서 휘몰아치는 폭풍우 보고 있는 느낌이긴 해요.

 

학교 도서관의 손아귀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는 저로서는...

 

언제부턴가 도서관에 있는 책 뭣하러 사나, 신청만 하면 대개가 들어오는 책인데 뭣하러 사나...

 

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도서 지출은 거의 줄어버리고...

 

 

 

그런데 그렇게 되니 왠지 간식비가 증가!

 

결국 균형을 맞추는 뭔가 오묘한 법칙이라도 있는 것 같... 다고 하는 건 핑계겠죠. 압니다. 흑흑. 

 

하지만 도대체가(!) 나쵸 멕시칸 타코는 왜 그렇게 맛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렇게까지 짠 건 별로 안 좋을텐데. 마운틴 듀는 또 왜 그렇게 맛있는지. 요즘 이 두 가지를 도저히... 흐흑.

 

 

 

결국은 기묘한 한탄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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