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사장이 둘...

2019.08.09 10:15

가라 조회 수:482


늘 그렇듯이, '회사가 팔렸어요'로 시작합니다.


전 오너가 임명한 현 사장의 임기는 이달말까지...

새 오너가 임명한 새 사장(내정)의 임기는 다음달초부터 시작합니다.

자세한건 모르는데 법적인 문제가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사장까지 결재 받아야 하는 업무에 지장이 생겼습니다.

현 사장은 당연히 해야 하는 업무 외에는 결재해 주기를 꺼려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뭔가 특별한 경우는 아래에서 알아서 다음달에 하지 뭐.. 하고 안올린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는 것이라... 저도 '준비를 다 해놓고 새사장 오면 결재 받아서 후다닥 처리한다!' 라면서 홀드하는 업무가 쌓여 갑니다.


새 사장은 아직 법적으로 사장도 아니고, 저희 회사 직원도 아니니 직접적으로 개입은 못하는데, 본사 전략팀에서 주간보고를 보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 상사님한테도 전화가 와서 뭐 좀 알아봐달라, 준비해달라 이럽니다. 

(덕분에 저는 직접 보지 못하는 사장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몇가지 키워드만 듣고 기획안을 만듭니다. 휴.. 키워드도 사장이 직접 준게 아니라, 사장-상무(살아남을예정)-상사님-저를 거쳐 오는거라 되게 애매모호 합니다.,)

'내가 뭘 원하는건지 아직 직접 얘기할수는 없지만, 잘 만들어서 가져와봐' 이런 느낌이랄까요.



얼마전에는 새 오너가 부공장장이랑 본사 임원 두명이랑 같이 주말에 운동하고 밥을 먹었답니다.

'임원중에는 저 세명만 살아 남는다' 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엊그제 사장 주재로 7월 실적 평가 회의가 열렸는데, 사장이 '여러분, 유종의 미를 거둡시다' 라고 했답니다.

임원 대부분은 짐 쌀 준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지난달까지는 혹시나 하고 의욕적으로 일하던 사람들도 많았는데..



새 사장이 임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조직개편을 할거라고 합니다.

저희 같은 일반 직원들이야 이쪽이 더 민감하고 궁금하지요.

어느 팀은 통합된다. 어느 팀은 본사로 올라간다.(야, 좋겠네~ 하는 반응), 어느 팀은 공장으로 내려온다. 어느 팀은 그냥 없어진다.

팀이 줄어서 팀장급들중 최소 몇명은 나가야 한다더라. 어느 팀장이 나간다더라..


위에도 썼지만, 제 상사님은 새 사장에게 따로 하명을 받는거 보면 나갈 상황은 아닌가 봅니다. 이 양반 분명 뭔가 알고 있는데, 사전에 언질을 안줍니다.

그냥 '직원급은 걱정할거 없어.' 라고 합니다.


본사나 수도권에 있는 1공장에서 '나 2공장 가라고 하면 그만둘꺼야.' 라고 하거나 '난 시골 싫어' 라고 했던 사람들은...

현실로 다가오니 '에이.. 회사서 가라면 가야지..'로 말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걸 직접 보니 좀 웃기긴 하더라고요.

다들 가족 있고, 교육 문제도 있으니 혼자 내려와서 주말부부 하겠지만... 이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죠.


아, 상사님이 언질 준게 하나 있네요. 휴가 다녀오려면 이달에 다녀오라고... 오너 바뀌고 새 사장 오면 지금처럼 '널럴한' 분위기는 아닐 거랍니다.

지금도 딱히 널럴하진 않은데.....

그래도 설마 옛날처럼 휴일에 나오고 밤샘하고 그런건 안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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