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밝히지만 나는 항상 진보정당 후보에게’만’ 투표해온 오래된 진보정당 지지자이며 정의당 당원입니다.   


 국회의원 보좌관이 고용 보장이 안되는 ‘별정직 공무원’이라는 것조차 모르고 ‘부당해고’ 소리가 나오고 그에 혹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 해고가 아니라 ‘면직’이라고 했던 류호정의 주장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 마저도 국회법상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면직된 전 비서와 원만하게 수습을 하지 못하여 감정의 앙금을 남겼다는 것

 그런데 마치 전 비서와 잘 이야기가 다 된것처럼 말했다는 것은 신뢰의 문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애초에 가능한 근무조건 조차 충족시킬 수 없는 사람을 보좌관으로 인선했다는 문제입니다.

 의원실에 필요한 보좌관을 모두 류호정이 다 찾아서 뽑았던 당에서 추천을 해줬던 간에 

 애초에 같이 일할 사람을 제대로 뽑지 못했던 과오가 크게 보입니다.

 내가 아는 보좌관의 근무환경, 일반적인 근무양태를 보았을때 면직되었다는 분은 애초에 수행비서는 고사하고 의원실 근무가 어려운 케이스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부당해고라는 프레임은 무너졌지만  류호정의 과오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

 능력부족은 정당의 경우라면 동기나 의도와 관계 없이  욕 먹어도 싸고 그에 따라 나타난 결과에 책임도 저야 합니다.

 게다가 신뢰성에 문제를 보여줬습니다.  

 면직된 분도 정의당 당원이자 전국위원 정도 되는 분이었다는데 (도저히 함께 일할 수 없을 정도의) 정치적 노선상의 문제가 있었을거 같지는 않아 보이고....

 류호정과 면직된 분 사이에 발생했던 갈등을 풀 정도의 정치력 조차 없다면  정의당은 당 꼬라지 참 가관이라는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습니다.

 그리고 이정도 문제도 풀지 못한다면  스스로 의원직 반납하고 비례 승계를 해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2.

국회의원 보좌관이 현행법상 파리목숨이라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고용보장까지는 어렵다 하더라도 불안정한 고용환경으로 인하여 ‘의원실’의 전문성에 부정적인 요소로 적용해온 문제점 때문에

개선의 필요성이 계속 제시되어온 이른바 ‘적폐’입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566821


"의원이 국회사무처에 팩스 보내면 바로 잘려, 해고 예고제 필요"


“보좌진은 언제 해고통보를 받을지 모르고, 인맥이 없으면 채용을 이어가기 어려운 비정규직 중 비정규직이다. “

“무엇보다 보좌관은 별정직 공무원이다. 모시는 의원이 해임되면 국회를 떠나야 한다. 또 의원과 맞지 않으면 바로 면직된다. 직업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말이다. '보좌관 면직 예고제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보좌진의 권익과 위상을 높여 자부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


꼴보수 정당인 국민의 힘 보좌관들 조차 이런 문제의식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진보정당의 20대 젊은 의원이 기존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며  (당사자와 적절한 합의도 없이) 보좌관을 면직 처리 해버렸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책입니다. 


단지 현행법상 부당해고가 아니며 불법이 아니었다고 억울하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3. 

누가 개콘 망한거 이야기를 하는데

이 논란에서 가장 웃기는 애들이 ‘국민의 힘’ 입니다.  

참고로 위에 링크한 기사에 인터뷰는 국민의 힘 소속 보좌관인데 이렇게 말하네요? 

”의원과 맞지 않으면 바로 면직된다” 

‘부당해고’ 아니라는 것 누구보다 잘 아는 놈들이 ‘부당해고’ 프레임 등에 엎고 ‘좌파정당’을 비판하는거요.

아난 밤중에 북한 원전 게이트로 재미 좀 보던데.... 뭔 코미디까지 하는지;


4.

국민의 힘이나 민주당이나 이런 거대 보수정당은 그나마 지역구에 따라 보좌간 근속기간이 10년을 넘을 수도 있지만

진보정당은 4년 뒤에는 아무도 몰라요.  진보정당 의원 보좌관들은 그래서 ‘일자리’로 시작하는 경우 보다는 ‘동지적 관계’로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후사정 불문하고 면직된 보좌관이 당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다면 류호정 잘못이 큽니다.  

책임지는 노력이 있을지 그리고 해결할 능력이 있을지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벌어진 상황을 보건데 회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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