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에 쓰면 되는데, 일기장에 쓰기도 하지만 가끔 이렇게 존댓말로 쓰고 싶을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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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시궁창 같습니다. 주말에 그런 일이 있었죠.

이것저것 따져보면 꼭 그런 식으로 말이나 행동을 안해도 되는데 그 정도로 안 좋은 형편은 아닌데

늘 허덕허덕 살아간다는 무게에 짓눌려 있다보니 이제는 그만 모든게 습관처럼 몸에 배어버린 듯

마음과는 다른 말이나 행동이 나옵니다. 상대방도 상처를 입고 그걸 보고 저도 상처를 입습니다.


아까 선배랑 전화통화를 하는데 선배가 그래요 "야 너 왜 그런 식으로 말을 하냐"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심코 한 말이지만 가슴이 쩡 했습니다.

나는 어느 새 그런 식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구나.


너무 많이 달라져 버렸고, 참 말이 쉽지 벗어나는 건 불가능 할 것 같네요

주말 내내 시궁창에 빠져 구정물이 옷을 적시고 점점 온 몸을 적셔가는 그런 기분이에요.


더 고약한 건 나이를 먹을 수록 자포자기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지 뭐 이제와 고치기도 힘들고 그냥 뻔뻔해지지 뭐

내가 무슨 범법자도 아니고 죄를 짓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들과의 관계가 뻑뻑해지고

외로워지는 정도니까.


이게 가족 사이에 그러니까 더 환장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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