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의 달님

2023.02.05 20:57

underground 조회 수:243

저에게 예술혼이 불타오르는 날이 일 년에 두 번 있는데 정월 대보름과 추석입니다. 


둥글고 환하게 빛나는 달님을 보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충동이 끓어오르죠. 


오늘도 다 죽은 줄 알았던 예술혼을 끌어올려 몇 장 찍어봤어요. 



처음엔 달님만 찍어봤는데 의외로 동그랗게 잘 찍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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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백배해서 주변도 함께 찍어볼까 했더니 곧바로 쭈그러진 반달이 된 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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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힘을 내서 다시 찍었는데 갑자기 저에게 뻑큐를 날리는 달님... 순간 세상의 집들은 오리로 변하고 

IMG_1632 뻑큐



그래도 굴하지 않고 찍으니 드디어 세상을 휘황하게 밝히는 달님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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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뭔가 만족스럽지 않아 조금 더 고요하게 빛나는 달님을 찍어보려고 시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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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저에게 손가락을 내미는 달님... (손가락만 남기고 몸은 어디로?)

IMG_1654 손가락



그래도 찍힐 때까지 찍는다는 마음으로 조금 더 크게 빛나는 고요한 달님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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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을 찍어본 지 수년이 지났어도 촬영 기술은 늘지 않지만 카메라의 힘으로 어찌어찌 달빛 풍경을 담는군요. 


듀게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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