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좋은 날"이라는 노래를 어제인가 우연히 들었는데.. 어딘가 연상되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바로 Misia의 "Never gonna cry".. 뭐.. 레퍼런스로 참고를 한 거 같은데.. 특히 편곡 쪽에서 많은 차용을 한 듯..

 

아이유와 슬옹의 "잔소리"의 작곡도 이민수 님이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원래가 작곡가 이민수 님은.. 박해운 작곡가 (DJ DOC의 "DOC와 춤을"을 작곡했다고 알고 있는데)의 후배인가 그랬는데.. 하여튼.. 여러가지를 배워서.. 독립적으로 작곡하기 시작했던 곡 중의 하나가.. 바로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1집의 타이틀 곡이었던 "다가와서"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R&B 발라드 였죠..

 

이 후.. 주로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히트곡들에서 이민수 작곡가의 이름을 볼 수 있었는데.. 작년에 대박을 터뜨렸던 "아브라카다브라"의 경우.. 솔로 가수를 거쳐.. 롤러코스터에서 베이스 치다가.. 클럽 음악을 하던 지누가 주요 멜로디 라인을 만들고.. 싸비 부분을 이민수 작곡가가 만들었다고 하죠.. 역시 대박.. 그 이전인 2008년에는.. 세인트 바이너리("베드 타임 스토리" 나 "나비" 같은 곡은, 이제 더 안 만드시는 지..)와 공동 작업한 역시 브아걸의 "L.O.V.E."와 "You"와 더불어.. "캔디맨"까지 이어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민수 작곡가 혼자서 만든 "My style"의 경우.. "L.O.V.E."와 코드 진행이 거의 똑같죠.. 그 외 작년에 브아걸의 후속곡이었던 "Sign"의 경우.. 여기 게시판에도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카모토 류이치 풍의 신디사이저가 루핑되는.. 곡이었죠.. (어느 분은 윤상이 연상된다고 하던데.. 윤상도 사카모토 류이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그런 듯.. 윤상 4집의 "El camino"같은 곡은 초반 절반은 사카모토 류이치.. 후반 절반은 팻 메스니 죠)

 

이후 작년에 씨야의 "그놈 목소리"를 거쳐.. 올해.. 아이유 소속사인 로엔과 브아걸 소속사인 내가 네트워크가 합병 비스무리 한것을 하면서... 아이유가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고 보는데.. "잔소리"의 경우.. 흥미롭게도.. 일본 80년대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이 연상되더군요..  

 

그 외 올해 나온 곡 중에서는 .. 나르샤 솔로 앨범의 타이틀 곡.. "삐리빠빠"는... 뭐.. 가요계에 길이 남을 실험적인 곡.. East4A가 만든 곡이었고.. (이 노래의 리믹스가 적어도 8-9분 정도만 되면서.. 트랜스 느낌이 더 강했다면 정말 명곡이 되었을 텐데).. 이외에 이민수가 만들어준 "라디오 스타"는.. 어쿠스틱 알케미의 곡을 상당부분.. (라디오 스타 기타를 누가 쳤는지.. 과연 브아걸 3집에서 대부분 기타를 맡았던 이근형일지..?)

 

그 외.. 가인의 솔로는.. 윤상이 타이틀곡을 썼죠.. 원래 윤상이..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빠"라고 알고 있는데.. 윤상 5집의 타이틀 곡인"어떤 사람 A"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온"을 연상시키는 구석도 있고.. 어쨌든.. 브아걸의 소속사인 내가네트워크의 부사장의 처이면서.. 브아걸 히트곡 노래의 대부분을 작사하는 김이나 님이.. 윤상의 대단한 팬이라고 알고 있는데.. 수년간의 프로포즈 끝에.. 브아걸 측에 곡을 준 것이 바로 "돌이킬 수 없는"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역시나 아스토르 피아졸라를 연상시키는 반도네온 사운드의 탱고 리듬이 곡 전반에 깔리고.. 정확한 사실 관계는 모르지만.. 이 가인 솔로 앨범에는 윤상 혼자 작곡한 "진실"이라는 곡이 있고.. "돌이킬 수 없는"은 이민수와 공동 작곡으로 되어 있는데.. 거의 두 곡이 동일한데.. 싸비 부분만 조금 다른 것으로 보아.. 역시 "아브라카다브라" 때 처럼.. 이민수 님이 좀 더 대중적인 스타일로 곡을 다듬은 것이 아닐까 싶다는..

 

아무튼.. 내년에 나온다는 브아걸 4집에서도.. 아무래도 이민수 작곡가의 곡을 상당수 받지 않을까 하는데요.. 과연 어떤 곡을 받을 지.. 걱정반 기대반이네요.. 솔직히 말하면..

 

 

결론) 윗 글의 행간을 읽으셨던 분은 아시겠지만.. 이민수 작곡가 혼자 만의 작곡으로 쓴 곡은.. 상당부분.. 레퍼런스로 한 곡의 흔적이 너무 강해서.. 좀처럼.. 마음 편하게 듣지를 못하겠더군요.. 하지만, 다른 분과 공동으로 작업했던 곡들은.. 상대적으로 더 하이 퀄리티 로 느껴지고.. 제가 듣기에는 좀 더 마음이 편했습니다..  브아걸, 나르샤의 팬의 한사람 으로서.. 내년 브아걸 4집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걱정반 기대반 으로 기대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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