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라 이 사람이 만든 영화는 줄거리가 착착 진행되면서 보는 관객들을 빨아들이게 하는 마력이 있어요.

감독데뷔 전 명성을 날렸던 '장미의 나날'이나 '게임의 법칙'은 저도 재밌게 봤었어요.

'장미의 나날'은 그 당시 흥행에 실패했고, 잘 나갔던 강수연씨의 명성에 금이 갔던 최초의 영화이기도 하지요,

그 때 한국영화에서 '팜므파탈' 캐릭터가  먹히지 않았던 상황에서 남자를 가지고 노는 강수연씨의 변신이 참 재밌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세편밖에 만들지 않은 감독이지만 그래도 최고작을 꼽는다면  데뷔작인 '은행나무 침대'를 꼽겠습니다.

네 명의 주인공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고루 균형을 시켜서 그 캐릭터 본연의 개성이 들어난 영화이기도 했고

영화속에서 미단공주의 사랑을 얻고자 눈을 맞으면서 앉아있는 황장군의 모습이나, 연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실추된 명예를 되찾으려는 선영의 능동적인 모습이 14년이 지난 저에게도 최고의 장면입니다.

 

하지만 강제규 감독님이 '대작'에 집착하는게 '쉬리'부터였다고 봅니다.

그때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엇갈렸고, '헐리우드작 따라쟁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강감독님이 강우석 감독급으로

욕을 먹는게 이상하더라구요. 강우석 감독처럼 억지로 세뇌시키는 각본을 쓰지도, 제작하지도 않거든요.

단지 대작을 만드는 감독이라는 이유만으로 영화계 안팍으로 욕을 많이 먹더군요.

 

'태극기...'가 개봉한지 6년이나 지났어도 장동건씨와 대작을 찍을거라는 말 뿐

여전히 소식이 불투명하고, 그를 둘러싼 루머도 많이 양산되었구요.

단지 대작이 아니어도 좋고, 각본작업에만 참여해도 좋습니다.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감독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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