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의 한류 열풍(?)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들입니다. 

 

첫째, 처벌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보는 사람이 그렇게 많나?  하다못해 벌금만 물리더라도 잘 안 볼 것 같은데, 심하면 목숨이 날라갈 정도로 강도 높은 처벌을 받을 수 있는 행위를 단지 "재미" 때문에 한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고위층 사람들만 보니까 처벌의 위험이 없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실제로 처벌받았다는 기사도 있는데?  그리고 고위층에 국한된 현상이라면 이를 "열풍"이라고 지칭할 만한 것인지?

 

둘째, 식량도 부족하다고 하는 북한 사회에 의외로 비디오 플레이어는 널리 보급되어 있다는...?  잘 사는 계층만 보나?  "열풍"이 형성될 정도라면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 

 

2. 저는 아직도 창조론을 가르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 답답합니다. 답답하지만, 이런 상황이 잘 안 바뀌는 이유는 알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진화론이 옳은지 별 관심이 없고, 적극적으로 알아 보려고 하지도 않죠. 언론에서도 창조론 주장이 나오면 짐짓 "중립적으로" 보도하구요.  한마디로 생물의 진화가 과학적 진실이든 아니든, 그런 건 "돈이 안되니까" 관심들이 없는 거죠.

 

이런 상황이 변하려면, 진화론이 실생활에서 뭔가 "쓸모"가 있어야 합니다.  예컨대 상대성 이론에 의거하여 궤도를 계산한 인공위성이 잘 작동하고, 양자역학에 의하여 예측된 효과를 응용한 반도체 소자들이 잘 작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역학을 안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의미 있는 세력을 형성하기는 힘들죠.  그 이론들을 실제로 써 먹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돈도 되니깐요.

 

근래에 등장한 진화의학과 진화심리학은, 진화론을 실제로 "써 먹을 만한" 소재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진화의학이나 진화심리학이 발전해서 그 이론적 성과들을 실제로 써 먹는 사례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진화론이 사람들에게 먹히겠죠. 

 

ps. 저의 관심사는 창조론을 적극적으로 주창하는 분들이 아니라, 방관적인 대중들입니다. 이 대중들이 진화론을 수용하게 되면 창조론자들(이 분들은 안 바뀐다고 생각합니다)은 자연스럽게 고립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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