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우승자가 누군지에 대한 얘기가 있겠지요.




1. 방예담군


애초에 케이팝스타는 '원래 잘 하는 사람이 나와서 계속 잘하기' 보다는 '소질은 있어 보이지만 많이 모자란 사람을 기획사에서 데려다 업그레이드 시켜주기' 쪽에 방점이 찍혀 있는 프로가 맞죠.

그리고 방예담군은 거기에 딱 맞는 인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보니까 초반보단 확실히 노래가 많이 늘었더라구요.


근데 그럴거면 적당한 타이밍에 떨어뜨린 후 자기들이 데려다 바로 키우면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애초에 이 프로의 색깔이 그런 것이고 또 거기에서 나오는 재미도 분명히 있으니 뭐.

변성기만 적절히 잘 보내는 데 성공한다면 몇 년 후엔 주목받으며 아이돌로 데뷔할 수 있을 인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행운을.


+ 근데... 사실 심사위원들이 자꾸 마이클 잭슨과 비교하지만 않았어도 제가 조금은 이 분을 응원할 맘이 들었을 거지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마이클 잭슨과 비교는 아니지 말입니다?

(요즘 푸른 거탑을 몰아서 보고 있습니다...;)



2. 악동뮤지션


이 팀은 사실 이 프로와 굉장히 안 맞는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어떻게 봐도 아이돌로 키울 비주얼은 아니기도 하고(...)

또 본인들이 작사, 작곡, 편곡을 다 하는 관계로 '음악적 색깔'을 논할 수 있는 분들인데 그 색깔이 또 한국 아이돌 시장과는 전혀 맞지가 않구요.

마지막으로 SM, YG, JYP가 '키우는' 모습을 전혀 보여줄 수 없는 캐릭터들이기도 했죠. 보통 다른 참가자들은 어느 회사쪽에서 트레이닝 받느냐에 따라 색깔이 확연히 달라지는데 이 분들은 여기서 배우나 저기서 배우나 어차피 자작곡을 들고 나오니 기껏해야 의상이나 좀 달라 보이는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에 나온 건 이 팀에게 잘 된 일이었던 것 같아요.

슈퍼스타K처럼 가혹하지도 않고, 위대한 탄생처럼 완벽하게 듣보잡(...)도 아닌, 그리고 뭣보다도 10대들 위주로 흘러가는 오디션 프로인 케이팝스타에 나온 덕에 쭉 살아남아 우승까지 하고 음원 사이트 1위 정복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케이팝스타 입장에서도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다행이었죠. 이번 시즌 탑10에서 악동뮤지션을 빼고 생각해보면 정말 답이 안 나오...;


어쨌거나 이제 우승은 했고. 기획사 선택이 남았는데...

위에도 적었듯이 어느 기획사를 가든 그 기획사에서 음악적으로 거의 건드릴 일이 없어 보이는 분들이라 그냥 돈 많고 홍보 잘 해 주는 SM이나 YG로 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악 스타일은 전혀 안 맞지만 '아티스트 스타일'을 추구하는 YG쪽이 조금 더 나아보이기도 하구요. 뭐 이하이를 이만큼 꾸미고 키운 것만 해도 상당하지 않습니까.



3. 그래서 결론은

아이고 한동근아... orz


되겠습니다. -_-;;


그리고 제목과 달리 짧지 않아서 죄송.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20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8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753
105 이제껏 만들었던 중 가장 훌륭한 떡볶이 [12] 미나 2011.07.29 3412
104 문채원 보려면 오늘 로드넘버원 보세요. [2] 달빛처럼 2010.08.26 3413
103 멘탈리스트냐 하우스냐 [12] 홍시 2012.04.25 3422
102 긴급번개~!!! 종로에서 만납시다 [13] 차가운 달 2010.07.10 3427
101 심형래 비판하는 해외 평론가 [9] chobo 2011.04.05 3433
100 [자연재해질문] 28일 홍콩경유 인천도착인데 망했네요ㅠ [10] grè 2012.08.26 3436
99 인터스텔라의 커다란 과학적 오류 [반스포] [5] 데메킨 2014.11.08 3466
98 광화문 갈꺼예요 + 핫팩 사용법 [9] 여름숲 2012.12.08 3493
97 정!!말로 사소한 나만의 취미 있으신가요?? [37] 칼리토 2014.10.19 3506
96 저희 나라, 우리 나라 [60] catgotmy 2011.09.01 3515
95 이제 교회 신도도 오디션을 보고 뽑는군요 [10] 레드필 2012.12.31 3534
94 [경악]네이트/싸이월드 해킹당했다네요 [13] kiwiphobic 2011.07.28 3548
93 신기생뎐, 아수라 백작 빙의되는 순간! "물냉면 시켜라, 나는 곱배기!" [5] chobo 2011.07.10 3569
92 [전세대란 기사] 범례로 선택한 사례가 연봉 6천5백만원? = 정말 이 게 범례인가요? [21] 고인돌 2011.03.01 3597
91 [금요일오후에바낭] 제주도 펜션 어디가 좋을까요? [9] 가라 2010.07.30 3600
90 SBS 정성근 앵커, 1점 만회 [9] 닥터슬럼프 2011.11.18 3617
89 축하해 주세요. [35] 말린해삼 2011.03.12 3630
88 신정환이 세부에서 못오고 있다던데... [2] 걍태공 2010.09.07 3646
» [바낭] 케이팝스타 마지막회 짤막한 잡담 [8] 로이배티 2013.04.07 3649
86 [바낭] 두서 없는 세월호 사건 잡담 [7] 로이배티 2014.04.22 365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