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3 09:44
저도 그닥 위너(?)는 아니고 루져라는 단어 싫어하지만..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같은 사무실 파트너들 중에 뭐 저런 사람이 있나 하는 사람이 있어요.
나이 마흔에 프리랜서고 몇년전에 사업 벌였다가
최측근이 돈 들고 날라서 수중에 재산은 커녕 빚만 있어서 카드도 못쓰고요.
지금있는 회사의 대표가 아는 형이라 이 사무실로 다니긴 하는데..
아무리 집이 의정부쪽이라지만 보통 1시 넘어서 출근하고요.
전날 술마셨다 하면 기본 3시 넘어서 출근하고 6~7시면 퇴근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해지면 술마시러 다니는거 같고요.
제가 직접적으로 계속 부딪혀야 하는 파트너라서 (상하관계도 아닙니다)
참다참다 넘 하시는 거 아니냐고 뭐라 했더니 어디서 어린 게 가르치려 드냐고;;
그러고 한시간 있다가는 소리 질러서 미안하다 그러더니..
자기는 잘만큼 자야 일이 되는 사람이니 너처럼 일찍 못 일어난다고;;;
그래도 사람자체가 악한;; 사람은 아닌거 같고 열심히 하려는 자세는
가끔 보여서 유드리 있게 잘하려고 했지만 기본 자기 컨트롤이 안되는 사람입니다.
수중에 돈 좀 생겼다 그러면 어디 써버리는지 핸드폰 요금 안내서 끊겨서
전화도 안될때도 있고요, 중요한 미팅 있었는데 삼십분 전에 낮술 먹고
꽐라가 되서 나타나서 제가 너무 하신거 아니냐 했더니 또 '어디 감히'
레파토리로 큰소리치더니 그냥 집에 가버려서 저 혼자 미팅 어찌어찌 했고요..
다음날 또 3시쯤 출근해서는 미안하다고;;; 하...
자기는 성공할거라고 큰소리치고 다니고 진심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제 보기에는 사람 자체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점 말고는 인간말종 같습니다.
남들이 이뤄놓은 성과를 자기가 했다고 뻥치고 다니는거 본적도 있구요..
저도 학벌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 사람이 고졸인 거도
처음에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본인한테 들어보니 학교 때 당구치러 다니고
노느라 대학을 못간게 아니라 안 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몇년간 너무 참다참다 못해 내가 이 회사를 나갔으면 나갔지
당신이랑 일 못하겠다고 나도 할소리는 해야겠다며
당신이 나이 마흔에 왜 성공을 못하는지 조목조목 따지는 메일을 보냈더니
만나면 패버릴거 같다고;; 했다더군요. 참고로 전 여자고 그는 남자입니다...
이 메일이 내가 맞을 짓을 한내용이냐고 주변 사람에게 보여줬더니
자존심은 상할 것 같은 내용이지만 잘되라고 한 얘기 같다더군요...
하지만 저는 저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이미 구타당한 기분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정말 모를까요?
정말 자기는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고 드림워커;;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서 제가 보낸 메일을 보고 패버리고 싶다고 생각한걸까요..
아니면 자기 스스로도 잘 알아서 그런 리액션을 보인걸까요..
그냥 무시하고 살았어야 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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