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결혼하는 여자 마지막회

2014.03.30 23:37

감자쥬스 조회 수:4170

시계바늘은 11시를 가르키는데도 도대체가 오은수의 세번째 배우자 될 사람의 낌새조차 보여주질 않아서

설마설마 했던 자기 자신과의 결혼으로 세번 결혼의 완결을 내려나 싶었는데 진짜로 그렇게 끝나네요.

예상됐던 결말이긴 했지만 진짜로 이렇게 끝나는걸 보니 어처구니가 없군요.

 

자아가 강하고 자존심과 고집이 센 오은수의 세번째 결혼 대상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결혼이 아닐까 하는것은

드라마 중반을 지나고 나서부터 여기저기서 나왔던 결말 추측이었죠.

까짓거 바람이나 피우고 거짓말이나 일삼는 찌질이 재벌 2세의 안방 마님 자리를 차지하느니 능력 있는 여성으로 혼자서 잘 사는게

낫다는것인데 적당히 김작가다운 마무리이면서도 시청자 입장에선 짜증도 나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김수현 작가만의

자아 강한 여주인공의 일관된 독립성이 한편으론 비웃음도 나는군요.

 

드라마 종반까지는 예상된 결말이 크게 두가지였죠. 드라마 종반에 이르는데도 세번째 배우자가 안 나와서 그간 김작가 드라마의 여주인공 캐릭터를

봤을 때 세결여의 오은수는 자기 자신과의 결혼으로 세번 결혼을 하겠다는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종반부부터 정태원의 두번째 이혼 얘기가 오갔고 정태원과 오은수의 재결합 떡밥을 계속 흘렸기 때문에 이영애의 불꽃 변주로

마무리가 되는건 아닌가 했는데 정태원이 채린과 급진전이 되며 억지스럽게 봉합됐고 오은수는 김준구의 아이를 유산하지 않고 잉태하고 있었기에

마무리가 감이 안 잡혔어요. 그런데 결국 이렇게 어정쩡하게 자아확립을 하다니 이 드라마의 오은수, 그리고 오씨 자매는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정이 안 갑니다.

 

정태원네 식구들 때문에 재미있게 봤고 종반에 이르러 채린의 똘끼 퍼레이드 때문에 흥미진진하긴 했지만 메인 골격인 오은수 이야기만 봤을 땐

천일의 약속보다도 최악입니다. 김수현 작가에게 기댈건 이제는 가족극밖에 없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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