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2 11:56
기미가요 사건이후. 비정상회담을 잘 챙겨보지 않다고 오늘 아침 운동갔다온후 우연찮게 재방송으로 보게됬네요.
솔직히 제가 비정상회담 보면서 제일 유익하고 배울점이 많았던 회차였습니다.
안건은 차별.
각 나라 대표들의 차별에대한 생각,의식이 분명하게 들어난 방송이었어요.
특히!! 독일 다니엘의 생각은... 독일이 왜 선진국이며 국가이미지가 좋은건지 깨닫게됬어요.
히틀러에 대한 발언을 스스럼 없이 하며 그는 악마라고 하다니!!!... 제가 울컥하더군요.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후 다시 일어설수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이런 자세라고 봐요.
이전에 저질럿던 잘못에 대한 시인.. 독일에선 빌리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유대인 추모비의 앞에서 무릎 꿇고 자신들의 2차세계대전의 극악무도한 일에 대해 반성하더군요.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라고 하더니... 암튼 아주 감명깊었습니다.
다니엘은 물론이고 알베르토,타일러등등 오늘 재방송 아주 잘한거 같아요.
여담이지만 전 비정상회담 패널중에 독일 다니엘이 제일 좋더군요.
자신의 차례에 대해 항상 기다리고 상대방의 의견을 다 듣고 상대방의 의견에 수긍하며 자신의 의견에 대해 조곤조곤 말하는게..
소리없는 강자라는걸 느꼇어요!
또! 호주에서는 면접시 개인적인 사생활을 물어봣을시 불법이라는 얘기도 인상깊었구요!
오늘 비정상회담을 보며.. 많은것을 느낍니다.
PS)(일본)타쿠야가 보이지 않더군요?
처음부분을 못봐서 왜 없는지 궁금했는데...
타쿠야의 생각도 궁금했는데요.....
덤으로 사진도 추가입니다.
2014.12.02 12:08
2014.12.02 13:39
밑에분들이 면접시 다른 얘기도 많이 한다고 답글들을 다셨는데, 정확히 말 하자면 제 답글은 미국에서 면집시 먼저 묻지 않는 민감한 질문들이 있고 그런 질문들의 대부분이 한국에서는 당연히 묻거나 아예 이력서에 기재하게 한다는 취지의 답글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면접 생각하면 한심해서 글이 좀 막 나온 감이 있구요.
밑에 분 말 처럼 결혼여부, 자녀여부 같은 건 절대 묻지 않고 물어도 대답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면접은, 일단 전문직으로만 한정해서, 신변잡기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않습니다. 업무에 관련된 것만 이야기해도 대부분 시간이 모자랍니다. 면접에서 주로 신변잡기 얘기를 하고 왔다고 생각되면 "아,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2014.12.02 13:45
글쎄요, 추가 설명도 좀 지나친 일반화인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한 쪽도 전문직 취급을 받는 업계지만 초임 직원 뽑을 때 일 외의 얘기 꽤 합니다. 대학원 성적으로 일단 거른 다음엔 면접은 실없는 얘기도 좀 하면서 같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보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저만 해도 대학원 재학 중 처음 오퍼받은 회사에서 면접볼 때 실없는 얘기, 일이랑 전혀 상관없는 시사토론 등등 합쳐서 면접을 두시간-두시간 반 했고요. 뭐 대단하게 첨예한 논점은 아닙니다만 자기가 보고 느낀 걸로 일반화 할 수 없는 경우는 꽤 많죠.
2014.12.03 00:14
면접을 이틀을 해도 업무 외 이야기는 이 동네 와 보니 어떠냐 정도 밖에 하지 않는데 제가 직접 보거나 들은 것들로만 한정해서 그렇다고 해 두죠.
2014.12.03 07:39
그렇다고 해두는 게 아니라 그런 겁니다. 이런 일반화는 반례 하나만 있으면 어차피 틀린 거니까요. 지난번 탭 열어 계산하는 얘기에 우범지역 운운하셨던 분 맞으시죠? 게시판에 외국 생활 하는 사람이 한둘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 경험으로 말할 땐 어느 나라에서는 이렇더라고 단언하기 전에 조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2014.12.02 12:48
미국도 잡인터뷰할때 쓰잘데기없어 뵈는 신변이야기들 많이 합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봐야지 어느나라는 이렇다 저렇다 일반화시킬 수는 없어요.
그리고 독일이 분명 역사청산 및 피해국가에 대한 사죄에 있어 스스로에게 엄격한 것 사실이고
이러한 독일의 사회적 성찰성은 일본을 비롯해서 많은 식민지를 거느렸던 서방제국이 본받아야 할 부분인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전후 독일 일본의 경제부흥은 좀 달리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이는 그들의 경제재건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본의 전후 급속한 경제성장을 보면 수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은 독일과 달리 20세기초 식민지건설과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에 대해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을 뿐더라
오히려 식민국가의 근대화에 기여하였음에도 억울하게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한술더떠 자신들은 전쟁의 피해자이고 평화주의자라고 주장하며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도 전후 복구를 빠르게 진행하여 20년후 독일,프랑스,영국의 gdp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gdp를 기록하죠.
사회적 성찰과 경제성장은 크게 관련이 없다는 반증이죠.
더하여 제조업에 관한한 독일과 일본은 20세기 초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원조로 전후 폐허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일본, 독일도 대단하긴 하지만 패전국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지 않고 잘키워 자기편으로 끌어들인 미국이야말로 짱먹을 자격이 있는거죠.
물론 미국이 그런 정책을 쓴 데에는 단지 미국이 착해서가 아니라 소련과의 대결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즉 반공블럭을 강화할 필요성 때문이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어째든 대단한건 대단한 것입니다.
2014.12.02 13:16
미국에서 면접도 받고 또 하기도 했는데요, 일 얘기 아니고 취미나 그 외에 신변잡기 얘기 합니다. 제가 속한 업계가 업무 시간이 아주 긴 편이다보니 (짧게 주어지는)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지도 면접의 포인트가 되더군요. 근데 면접하는 사람이 얘기 꺼내기 전에 먼저 물으면 안 되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나이 (대학 졸업연도 보면 대충 압니다만), 국적 (이것도 100%는 아니지만 출신 학교나 배경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죠), 결혼 여부 같은 화제가 그렇습니다.
2014.12.02 13:41
타일러가 '차별은 없어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차별을 없애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해야한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성시경의 말처럼 이 외국인 친구들에게 '이건 안되는거다'라고 뼛속까지 박혀있는 게 참 부럽습니다. 당연히 그런 사회여야 하는데...
아래 올라온 이번주 '송곳' 에피소드처럼 원칙을 지키지 않는 꼼수가 능력인듯 평가받는 '코리아 스타일'이 정말 싫습니다.
2014.12.02 14:02
제가 있는 업계는 보통 7-8번의 면접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일 얘기만 하게 되지 않아요. 일은 레퍼런스 체크로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인지 대충 알 수 있고 이쪽 일이 말하는 것만으로는 실력을 가늠할 수 없으니까요. 어느 럭비팀을 응원하냐부터 누구누구를 아냐고 걔 여자친구 봤냐는 얘기까지 별별 질문이 다 나와요. 그쪽 지역에서는 사생활 질문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는 얘기는 저도 들었는데 아무도 개의치 않더군요. 제 여자 동료한테는 남편이 뭐하는 사람이냐고까지 물어봤다는데요. 오히려 관심 없을수록 형식적인 질문만 하고 내보내고 저도 그렇게 합니다. 직종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2014.12.02 14:47
그나저나 에네스 여자관계가 터져서 이 프로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네요.
기미가요일도 나름 가볍게 넘어갔으니 이 일도 개인일로 무마하고 언급없이 끝나려나.
2014.12.02 15:05
2014.12.02 15:14
2014.12.03 11:59
미국도 면접시 직무와 관련된 것 외의 것에 대해 물어보지 않습니다.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신상에 대해 묻는 것이 잘 못 하면 큰 일로 번질 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이력서에 온갖 개인정보 적고 사진 붙이고 면접 보면 결혼여부니 온갖 쓰잘데기 없는거 물어보는거는 그냥 미친 짓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