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8월까지 함께 살던 야옹이 어피 (본명 Uffie Schapiro, 3살, 여)입니다. 룸메이트 아가씨가 시카고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아이로 메인쿤과 태비의 잡종으로 추정되어요.


이 아가씨의 특징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잔망+부산스러운 언니 Lucy랑은 다르게 게으르고 느긋했어요. 노는 것도 물끄러미 창밖을 지치지도 않고 바라보면서 놀더라고요. 그게 웃겨서 창밖을 보고 있는 어피를 쓰다듬으면서 뭐가 그렇게 재밌니, 하고 물어본 적도 있다니깐요.


어피가 유일하게 초조해할 때는 배고플 때! 평소에 전혀 야옹거리지 않지만 밥때가 되면 애교를 부리면서 냥냥 거리기 시작하는데, 애교라 하면 털이 긴 꼬리로 제 다리에 부비부비.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때였나, 집에 저 혼자만 있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아침 8시반에 침대에 올라와서 머리를 핥더라고요 (해석: 밥을 내놓아라).


그걸 증명하는 이 한장의 사진.



퇴근하니까 저렇게 밥그릇 앞에 조신하게 앉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룸메이트한테 "어피 밥 안줬니" 했더니 하도 배고파해서 일찍 줬다고! 뭐냐 이 배고픈 표정 훼이크는!


2.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검은 스타킹의 계절이 왔어요. 저는 제가 신는 것도 좋아하고, 다른 아가씨들이 신은 걸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냥 밋밋한 타이츠도 좋지만 무늬 들어간 것도 좋아요. 오늘은 버버리 무늬 비슷한 사각형 사각형 타이츠를 신고 출근했다가 칭찬을 들었답니다.


3. 또 오피스메이트 생활개그

배경설명: 오피스엔 책상이 두 개 있는데 가운데 테이블 비슷한 게 있어요. 원칙대로라면 반반씩 오피스메이트랑 써야하지만, 제가 창가 책상인 만큼 그냥 오피스메이트가 쓰게 놔둬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오피스메이트: 내가 친절하게도 이 책상 1/3 사용 허가를 내 줄게.

나: 흐음. 너는 역시 친절하구나.

오: 그럼 책상의 활용방법을 잘 생각해봐.

나: 음. 오피스 야옹이 (office kitty) 키울까?

오: [못들은 척]

나: 그게 아니면 오피스 고슴도치라도!

오: [무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1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67
116278 9살 남자 조카 생일선물 듀게의 선택은? [14] 사팍 2013.02.18 4448
116277 아침밥 차려주는 남편 [30] 오늘만 2012.11.09 4448
116276 일상 속 비명도 안 나오는 고통 [16] DaishiRomance 2012.07.12 4448
116275 주진모 잘 생겼.... [13] 비밀의 청춘 2010.09.09 4448
116274 '예수는 신화다' - 예수는 실존 인물이었나 [11] being 2010.08.13 4448
116273 그냥 연애 안하고 조용히 혼자 살면 안되나??? [39] 경대낭인 2016.12.08 4447
116272 응답 1988 남편이 드러났어요. (스포) [22] 아난 2016.01.16 4447
116271 저희 아버지는 택시기사고, 전 정신분열증 약을 먹은지 16년째입니다. [25] catgotmy 2015.12.14 4447
116270 Beomera님 가지 마세요.. [19] 애니하우 2014.08.14 4447
116269 인피니트로 보는 아이돌 수입 및 매출. [6] 자본주의의돼지 2013.08.16 4447
116268 헌혈과 큰 체구 관련한 글에 대한 사과글 [19] 라곱순 2012.12.02 4447
116267 동양인 최적의 조건 모델 강승현 [6] 가끔영화 2011.12.06 4447
116266 요즘 재밌게 보는 케이블 프로그램들. [14] 자본주의의돼지 2011.02.18 4447
116265 애정만세의 류혜영씨... [8] DJUNA 2011.05.21 4447
116264 갑자기 난데없는 긴급질문 [37] Koudelka 2010.08.26 4447
116263 만약 여러분의 아버님께서 이러셨다면 어떡하셨겠습니까? [33] 푸른새벽 2010.08.23 4447
116262 [펑 완료] [14] 미스먹 2013.07.17 4446
116261 모쏠남과 돌싱남 중 누가 더 연애에 목마를까요? [23] 부기우기 2012.08.06 4446
116260 이재오 “젊은이들 한나라 그냥 싫어하니… 이유 찾기도 쉽지 않아” [19] 라곱순 2011.04.29 4446
116259 [속보] 北, 김정은에 ‘대장 칭호’… 후계 공식화 [11] lyh1999 2010.09.28 444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