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점심 잡담

2011.11.12 14:13

걍태공 조회 수:1615

1.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침사추이나 홍콩 아일랜드에서 새우 완탕면을 먹고 있어야되는데 말이죠. 밤사이에 전달받은 책의 압박과, 어제 홍콩을 다녀온 친구가 사람이 많아서 국경통과가 힘들었었다는 얘기를 듣고는 포기했습니다. 놀아줄 친구가 오는 내일 씐나고 놀고, 오늘은 뒹굴뒹굴 책도 보고, 무한도전도 보고 지루해지면 앞에 있는 공원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하면서 쉬려구요.


2. 해외 파병을 나갔던 부모님이나,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늘따라 페이스북에 많이 보인다했더니 미국에선 오늘이 참전용사의 날이로군요. 미군 참전용사는 모르겠고, 오늘도 근무한다고 하신 분들을 위해 묵념하겠습니다.


3. 화장실의 비밀이 드디어 모두 풀렸습니다. 제가 있는 방이 넓은 사무실의 중앙에 있고 화장실이 양 끝쪽에 하나씩 있거든요. 사무실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지라, 화장실을 갈 때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화장실 두군데 중 하나를 가고 있었거든요. 한 화장실은 남자 화장실이 오른쪽에, 또다른 화장실은 남자 화장실이 왼쪽에 있었던 겁니다. 프린지에 나오는 패러랠 유니버스에 빠진 것은 아닌가 은근히 기대했는데 아니네요. 


4. 제주도와 세계7대자연경관에 대한 얘기를 듣고 무척 뿔이났는데, 뭐.... 이보다 더 한 삽질을 많이 해왔으니 이건 애교로 봐줘야 하나요? 이 사기극에 걸려서 놀아나는게 한국만은 아니니까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할 것 같기도 하고. 주진우 기자가 파고들어서 밑바닥을 봐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5. 마이웨이라는 영화, 갑자기 기대가 됩니다. 일본군에 징집되었다가 노몬한 전투, 소련군이 되어 우크라이나 회전에 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유타 해변을 공격한 밴드오브브라더스의 에이블 중대에 포로가 된 한국인.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그의 역정은 아마도 진짜로 소설이라 그런것 같다 생각되지만, 어쨌거나 굉장히 멋진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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