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니다!!!


...같은 본문 내용을 기대(?)하고 클릭하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http://www.imdb.com/title/tt1148205/ 


스콜세지도 드 니로도 없고 감독도 대략 듣보잡이라 무슨 짝퉁 패러디 제목 영화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뭐 일단 제목도 'Raging bull 2'라고 떡하니 박혀 있는 데다가 주인공도 제이크 라모타. 맞지 않습니까? -_-;;

심지어 '진짜 제이크 라모타'도 컨설턴트로 참여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허허. (아직 살아있었다니!;)

그리고 주인공(제이크 라모타) 역할의 배우는 드 니로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출연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Cockeye 역할이었어요.


방금 영화 보기를 마치고 언제나처럼 룰루랄라 imdb에 들어가서 이 것 저 것 구경하다가 발견했네요. 것 참, 도대체 제목 사용 권리는 어떻게 얻었을까요. 마틴 스콜세지나 로버트 드 니로가 알면 기분 좋아하진 않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라모타 영감이야 용돈 벌이도 되고 하니 기뻐했겠지만서도...


암튼 깨작깨작 아무거나 뒤져 보니 재밌는 (그리고 아마도 저만 몰랐을;) 얘기들이 좀 있네요.


- 라모타가 챔피언에 오를 때 상대가 에디뜨 피아프의 애인이었는데 그 애인은 후에 2차전을 위해 비행기 타고 미국 가다가 사고로 사망했다든가. 권투 도장(?)에서 만난 왼손잡이 꿈나무를 펀치 한 방에 날려 버려서 권투를 그만두게 만들었는데 그 꿈나무가 피아졸라였다든가 하는 부분들도 좀 재밌구요.


- 영화에선 라모타가 슈거 레이 로빈슨에게 패배한 후 그냥 은퇴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그 후에 한 번 다시 복귀를 해서 몇 경기를 치렀었군요. 그리고 미성년자를 어쩌고 저쩌고 해서 감옥을 다녀온 것은 첫 번째 은퇴 후이면서 복귀 전. 이런 내용들을 다 넣자니 너무 찌질해서 대충 손을 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라모타의 아내 비키 역의 배우는 22년 후에 로버트 드 니로를 한 번 더 만났습니다. '애널라이즈 댓'. 무슨 역할인지도 모르겠구요;


- 제이크 라모타는 15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역할 이름들을 보면 거의 엑스트라들이었던 것 같구요. 정말 먹고 살기 힘들었던 모양. 그래도 그 중엔 폴 뉴먼 주연의 '허슬러' 같은 작품도 있긴 하네요. 역할이 그냥 '바텐더'여서 좀 그렇지만.


-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를 이틀 연달아 본 김에 '이 영감님 요즘 영화들이 왜 이래?' 라는 생각에 필모그래피를 좀 뒤져봤는데. 역시 참 종잡을 수가 없네요. 제이슨 스태덤(...) 주연의 액션 영화도 있고 (근데 이 영화에 클라이브 오웬도 나온다는게;) 게리 마샬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스타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걸 보니 '러브 액추얼리' 풍일 듯) 마땅한 배역이 없는 건지, 아님 젊었을 때처럼 몸바쳐 연기하기가 귀찮아진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쨌거나 뭔가 낭비되고 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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