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모

2024.02.11 16:33

감동 조회 수:736



[사진출처=드라마 '연모']














제가 이드라마를 쓴 이유는

설날 연휴에 시간이 많았고

1년에 한작품 정도는 여기다

리뷰를 쓸려는 계획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중에서도 이작품을 고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우영우를 재미있게 봐서

저도 박은빈의 팬이 되었고


이드라마 방영당시

박은빈을 잘몰랐을때

우연히 이드라마 몇장면을 보고

남장여자왕이라는 소재가 

매우 끌렸어요


근데 이드라마를 바로 시작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나라 드라마를 오래 봐온

입장에서 이소재를 재미있게

만들지 못할거라고 봤어요


신파가 되거나 어설픈

연기로 코미디로 끝날거 같았지요


하지만 드라마 반응은 

좋았고 몇장면만 봐도 

여자주인공 연기가 상당히 좋아보였어요


그러다 그 여주가 우영우의 박은빈인걸 

알았고 시간이 난김에 드디어 시작했죠


다본후의 느낌은

역시나 박은빈이 연기를 잘하는구나이고

그다음은 의외로 대본이 좋네였어요


상당히 예민한 소재인 드라마인데도

제가 걱정한 부분이 없었고

정치적인 얘기와 로맨스 코미디가

잘 어울렸어요


이건 제가 얼마전에 봤던

보보경심과 상당히 비교되는 부분인데 

보보경심도 정치적인 얘기와 로맨스 코미디를

섞은 사극을 만들려다가 비극적인 결말에 

발목잡혀서 실패했지만


이작품은 비극적인 결말임에도

균형을 잡을려는 노력이 

군데군데 많이 보였어요


물론 이건 박은빈의 연기가

한몫 단단히 했지만


작가가 이작품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한게 큰거 같네요


물론 남장여자왕이라는

매우 재미있는 소재를

완벽히 보여줬다고는 

못할거 같습니다


너무 로맨스에 집중한거 같고

회가 갈수록 조연급으로 머문거 

같아서 아쉬웠지요


우리나라 드라마 거기다 

kbs 사극이라 어쩔수 없었을거 

같긴 하네요 


거기다

그냥 여왕으로 얘기를 풀어봐도

될거 같았어요


어차피 같은 얘기잖아요

여자가 왕인 얘기가 변하는것도 아니고

엘리자베스여왕이나 크리스티나여왕같은

작품의 질을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박은빈이 남장여자왕

연기하는걸 보는것만으로도

이작품은 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제 배우 얘길 해보죠

또 박은빈 얘기네요

그만큼 박은빈 작품이고

박은빈 연기에 많은걸 기대는 작품이죠


놀라운건 박은빈은 이걸

매우 잘 소화했다는겁니다


보다보면 박은빈이 이걸 안했다면

큰일날뻔 했다는 장면이 한둘이 아닙니다


희극과 비극

로맨스와 정치적 비극까지

한드라마에서 여러가지 연기를 해야하는

힘든 연기임에도 훌륭히 잘했어요


웃긴건 보다보면 우영우 연기가

종종 나온다는점이에요


자페아 말투가 남자말투로 바뀐거

말고는 기본연기는 우영우랑 비슷해요

기존 기득권과 싸우는 여자 역할도 비슷하고요

보는 내내 키득키득 하면서 봤답니다 


나머지 남성 배우들은

구분도 힘들고 어쩔수 없이 서브에

머무는 역할들이라 별로 할말이 없네요


그래도 오버하지 않고

박은빈 연기를 잘 받춰줘서 다행이었어요


더 눈에 가는건 부모급 역할로 나오는 조연들이었어요

배수빈 손여은 박은혜 한채아같은 배우들은

10년전만 해도 주인공이었던 사람들인데

어느덧 부모연기를 하는걸 보니

세월참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이들이 주인공 연기한 장면들이 아직 생생하네요


아 하트시그널의 배윤경도 나오더군요

보기보다 중요한 역할이고 연기도 곧잘하네요


이제 정리해보죠

이작품은 우리가 알던 kbs사극과

많이 다른 작품입니다


상당히 밝고 상당히 새로운 시도를

많이한 작품이죠


이런 시도가 불안할수도 있었는데

주인공인 박은빈의 좋은연기로

재미있는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또 만들기 힘든 작품인데

또 보고 싶은 작품이네요










추신1-초가을에 시작한 작품이지요

종종 매미소리도 들리던데 배우들이

사극복장입고 고생이 많았을거 같았어요


추신2-여기 남자들 게이아님

우린 여자라는걸 아니까 로맨스로 보이지만

실제라면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들이잖아요


추신3-그래서 여자왕을 사랑했던

중전 얘기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바람의화원 생각도 나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리뷰엔 사진이 필요합니다. [32] DJUNA 2010.06.28 82686
781 [드라마]아메리칸 크라임스토리2: 베르사체 살인사건(스포) 산호초2010 2022.06.25 370
780 [영화] 칼 드레이어의 <오데트>(1955)-영화와 신학이 만난 최고의 경지 crumley 2024.03.26 442
779 [영화]러브레터 감동 2015.12.25 602
778 [영화] 2023년 최고의 블루레이-4K UHD 스무편 Q 2024.02.29 607
777 [드라마] 첫사랑 감동 2022.01.01 636
776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오명>(1946)-당신의 마음이 마침내 나에게 닿기까지 crumley 2024.02.01 667
775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1954)-관음증을 통해 ‘영화’를 탐구한 걸작 crumley 2024.01.27 676
774 [추리소설] 존스라는 남자 herbart 2016.01.23 681
773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1960)-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모던 호러의 걸작 crumley 2024.02.01 686
772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1958)-‘영화’라는 유령에 홀린 한 남자의 이야기 crumley 2024.01.27 690
771 [영화] Death Knot 죽음의 올가미 (2020), Tenement 66 공동주택 66 (2021) <부천영화제> [1] Q 2021.07.14 715
770 [영화] 러블리 본즈(2009) 스포 주의! 산호초2010 2020.12.17 728
» [드라마] 연모 감동 2024.02.11 736
768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 (스포 주의) [1] 산호초2010 2020.12.02 752
767 [영화] 알프레드 히치콕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무의미로 향하는 첩보 스릴러 [2] crumley 2024.02.01 758
766 [영화] 좀비랜드 - 더블탭 (2019) 밤부 2019.11.17 778
765 [영화] 타이타닉 감동 2016.01.11 786
764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2] 감동 2021.12.22 789
763 [드라마] 싸인 감동 2023.09.05 789
762 [드라마]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2] 감동 2023.08.28 79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