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2012.06.27 10:41

감동 조회 수:5244

 

제가 이영화를 뜬금없이 쓰는 이유는 지금  노라에프론의

사망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울컥한 마음에 회사 상사의 눈치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미친듯이 씁니다

글이 이상해도 이해해주시길

 

먼저 이작품은 제가 중학교때 본 영화네요

그당시는 비디오 가게가 활성화된

시절이라 19금 작품을 본다는건 정말 힘든일이었죠

 

그래서 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를 보고 싶었지만

그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19금 딱지 붙어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볼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기 선택으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작품을 선택했지여

그냥 그당시 볼 영화가 마땅히 없었기도 했구요

 

하지만 다보고 난 느낌은 한동안 멍한 상태로

살았던거 같습니다

뭐 무슨 슈퍼스타가 나온것도 아니고

(이영화 개봉당시에는 둘다 빅스타는 아니었죠)

 

터미네이터나 쥬라기공원같은 엄청난 특수효과 영화를

본건 아니었지만 그당시 저의 충격은

그런 작품들 이상이었죠

 

뭐가 저를 그렇게 미치도록 멍하게 만든걸까요

아마 완벽한 결말 때문일겁니다

이영화는 아마 영화팬들이 갖고 있는

최고의 결말을 갖고 있습니다

 

뭐 스포일러라고 할 필요도 없는

이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진짜

영화팬들이면 한번쯤 꿈꾸어왔던

그 장면이지요

 

특히 미국문화에 환상이 조금이라도 있고

4-50년대 스크루볼 코미디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겁니다

 

이영화 각본가이자 감독인 노라 에프론은

딱 그런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완벽히 보여주죠

 

어찌보면 별거 아닌 설정일수도 있습니다

잠깐 내용을 설명하자면

 

한여자가 있는데 어느 영화를 미친듯이

좋아합니다 아니 너무 많이 본거라고 할수 있죠

그러다 그런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던 여자는

어느날 라디오에서 엄마를 잃은 아들 사연을

듣고 진짜 찾아갑니다

그후 이여자는 이상하게도 더욱더 거기에 집착하고

마지막에는 환상적인 일이 벌어지죠

 

정말 냉정한 관객이라면 진짜 말이

안되는 설정이라고 할만한 상황이죠

하지만 여기서 노라에프론은 진짜 아름답게

이말도 안되는 설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그 있지 않습니까 프랑크 카프라가 30년대에

선보인 말도 안되는 환상적인 작품들

제가 이 작품들의 광팬인데 저의 환상을

90년대 이영화가 완벽히 채워주더군요

 

이영화의 두 핵심 배우인

멕라이언과 톰행크스는 이말도 안되는 설정을

더욱 설득력있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둘다 몇번 이런 영화에 나왔지만

이토록 어울리는 작품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멕라이언이 그 이쁜 얼굴로 사랑에 사로 잡힌

표정을 하며 계속 연기하는 모습은 그녀를 정말

로코물의 여왕으로 만든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요

 

톰행크스도 이작품 이후 국민 스타가 되었지요

물론 이후 나온 필라델피아와 포레스트검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 배우의 잘 갖춰진 코미디 연기와

 

능글능글한 서민적인 연기는 정말 이분과 매번

비교되는 제임스 스튜어트를 능가합니다

아마 이작품 이후 더욱 제임스스튜어트스러워진거 같네요

 

좀 더 길게 글을 쓰고 싶지만 지금 할일이 많아서

이만 줄이려합니다

 

정말 이런 작품을 남녀주고 떠난 노라 에프론에게

고맙다는 말을 다시한번 전해주고 싶고요

 

다시는 이런 작품이 나오지 못할거 같은 아쉬움도 드네요

살기 힘들고 감정이 메말라버린 21세기에는 정말 나오기 힘든 작품이네요

집에가서 다시 한번 봐야겠네여 슬프겠지만........

 

 

추신1-이작품은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죠

93년작인 이작품은 그해 5위를 했는데

그 위 작품이 쥬라기공원 미세스다웃파이어 도망자 야망의함정입니다

이당시는 블럭버스터 아니라도 큰 흥행을 할수 있던 시기였죠 ^^

 

추신2-멕라이언과 톰행크스 노라에프론 콤비는 다 알다시피 이후 유브갓메일로 다시만나죠

톰행크스는 제임스 스튜어트 영화를 리메이크한거구요

하지만 이영화 같은 말도 안되는 멜로는 많이 사라진 작품입니다 ^^

 

 

 

 

 

 

 

 

 

 

 

 

 

이장면은 엔딩장면입니다 스포이니(스포라고 하긴 민망하지만) 안보신분들은 패스 ^^

 

 

 

 

 

주제가도 리메이크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리뷰엔 사진이 필요합니다. [32] DJUNA 2010.06.28 82842
601 [책]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7] [10] 곽재식 2011.01.25 4831
600 [TV] 미디엄(Medium) 국내 방영제- 고스트 앤 크라임 [6] [1] 꽃과 바람 2011.01.27 4580
599 [미드] E.R 15시즌 [1] 브랫 2011.01.29 6975
598 [영화] 그린 호넷 (The Green Hornet, 2011) [3] [1] 곽재식 2011.01.29 3919
597 [영화] 상하이 (Shanghai, 2011) [2] [1] 곽재식 2011.01.31 3291
596 [영화] 가유희사(家有喜事 All's Well, End's Well 1992) [10] 감동 2011.01.31 4178
595 [영화] 걸리버 여행기 (Gulliver's Travels, 2011) [4] [1] 곽재식 2011.02.03 3807
594 [영화] 흑전사 (義膽群英, 의담군영, Just Heroes, 1987) [2] 곽재식 2011.02.05 3217
593 [영화] 타운 The Town (벤 아플렉 주연-감독) [5] [18] Q 2011.02.06 6624
592 [영화] 용재강호 (龍在江湖, Legacy Of Rage, 1986) [1] 곽재식 2011.02.09 2721
591 [영화] 몽골 (Mongol, 2007) : 그 넓은 풍경의 스펙터클 [21] 조성용 2011.02.09 4754
590 [영화] 오슬로의 이상한 밤 (O'Horten, 2007) : 기관사 할아버지 은퇴하시다 [1] 조성용 2011.02.09 3175
589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 [11] [16] 감동 2011.02.10 5675
588 [영화] 1980년대 후반 홍콩 느와르 영화 11편 [5] [2] 곽재식 2011.02.11 6537
587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 [9] 감동 2011.02.12 4103
586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 [6] [1] 감동 2011.02.13 4818
585 [영화] 프로퍼시/예언 The Prophecy/ Prophecy <뭐 이딴 괴물이 다 있어> [4] [31] Q 2011.02.13 8024
584 [TV] KBS 미스터리 멜로 금요일의 여인 (정리판) [4] [1] 곽재식 2011.02.14 12081
583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3] [1] 감동 2011.02.15 3988
582 [오페라] Nixon in China -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2011년 2월 12일 [2] [18] 베베른 2011.02.16 35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