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가상 현실이 일상적인 시대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회의, 면접 등을 모두 데이터어스(가상 현실 플랫폼)에서 진행하고 이 안에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와 같이 만나서 게임하고, 이야기한다


주인공 애나는 원래 동물조련사이지만 블루감마사에 취직하여

게놈으로 만든 애완동물 프로그램, 즉 디지언트를 보육하는 직업을 얻게 된다.

디지언트는 주인이 어떻게 키우냐에 따라 성향이 달라지게 되고,

간단한 문장 수준의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디지언트가 널리 이름을 떨치는 성공의 시간들이 지나고 점점 쇠퇴하여 결국 회사는 망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애나는 자신의 디지언트 '잭스'를 10년 넘게 돌보게 되지만

데이터어스의 플랫폼 변경으로 인해 디지언트들은 삭제될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디지언트를 사설 데이터어스에 복사해놓는데 성공하지만

아무도 없는 사설 데이터어스에서 디지언트는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기존의 북적거리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포팅해야 하는데 이에 들어가는 자금이 만만치 않다


그러던 와중 두 가지 제안에서 애나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하나는 스카우트를 요청한 다른 디지언트 회사에 들어가서 

자신에게 약물을 투입하며 일을 하여 그 돈으로 투자하거나

다른 하나는 사이버 섹스 업체에서 요구한 디지언트의 정보를 넘기는 것이다


애나는 디지언트가 어떤 것을 행복해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방향으로 선택했지만

다른 디지언트 주인인 데릭은 디지언트에 직접 물어보고 그들의 선택권을 존중하여

사이버 섹스 업체에 자신의 디지언트 정보를 복사해주고 포팅을 계약하며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된다.



- 평


아래 질문으로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추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키우고, 생성한 소프트웨어 객체라도 그들 스스로 선택할만한 지능이 존재한다면 

그들의 자기 결정권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줘야할까?'


주인공인 애나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계속 그들을 보호하고 싶어했지만

데릭은 그들의 선택권을 존중했다. 뭐가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일 때는 나역시 데릭의 선택에 더 가까울 것 같다.


사실 생각해보지 않은 주제였고, 정확히는 관심이 없던 주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런  내용이 쉽게 읽히고 몰입되는 걸 보면 테드 창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전문가임에 틀림없지 싶다


개인적으로 별을 준다면 3.5/5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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