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프로메테우스 리뷰 2편 중에서

생명과 진화편입니다...

 

제 나름으로 우주 진화론이라고 이름 붙여보았는데

이 코드로 프로메테우스의 여러 가지 의문점들을 풀어보았습니다. 

 

 

이 코드에서 가장 큰 줄기는

감독이 바라보는 인류의 역사와 미래(=인류의 진화)이지만

 

그 줄기를 푸는 과정에서

덤으로 에일리언의 생태와 인간과의 관계,

하얀 외계 문명의 몰락과 검은 물의 용도,

비커스와 데이빗의 정체... 등등이 주르륵 딸려 나오더군요...

 

 

그걸 글로 완성했더니 

'프로메테우스 미스터리 해소 전용 리뷰' 가 되버렸고

그러다 보니 스포일러 대짜들이 구석구석 매복해 있습니다.

 

 

스포일러 좋아하지 않는 분은 주의해주시고

미스터리 좋아하는 분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주시길...

 

 

 

생명 코드로 풀어보는 프로메테우스의 온갖 미스터리들...

 

 

 

 

우주 진화론으로 미스터리 대동 단결~!! 

   

 

 

 

 

 

 ▷▷▷ 일단 신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 누구냐, ?”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겠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은

내공이 덕후 단계에 이른 외계문명 신봉자다.

 

 

그런 감독이 보기에 신이란,

 

 

안식일이 일요일이냐 토요일이냐~

예수님 생신이 12월이냐 1월이냐~ 처럼

행성의 공전 주기가 365일인 지구에서나 의미 있는

그런 국지적인 문제를 가지고

쩨쩨하게 구는 분이라기보다는

 

 

좀 더 우주적으로 보편적인 원리를 관장하는

대범한 존재일 가능성이 크다.

 

 

이 노감독으로부터 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무릇 범우주적인 생명 현상정도는 되어줘야

신 축에 낄 수 있는 거다.

 

 

 

 

 

 

별도 수명이 있고

초신성의 폭발로 새로운 별이 태어난다.

 

한 존재의 죽음이

또 다른 존재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이 거대한 순환의 고리야말로

 

세상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거스를 수 없는 우주적 숙명이다.

 

 

 

 

 

 

영화에서,

생명의 죽음과 진화라는 신의 두 속성을

각각 맡고 있는 것이

외계인과 데이빗이다.

 

 

외계인과 데이빗 모두 머리가 잘려서

가방 안에 들어가지만,

외계인은 불멸이 아닌 반면 (죽음)

데이빗은 영생으로 그려진다. (진화)

 

 

그에 따라 외계신님은

생명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원리에 따라

가차없이 인간의 생명을 거두고

영생을 꿈꾸는 모든 무엄한 존재를

사뿐히 즈려 밟아주신다.

 

 

반면 이런 외계인의 습격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인물인 데이빗은

인류를 죽음 너머로 이끌어주는

진화의 전도사 역을 맡고 있다.

 

 

 

 

 

 

 ▷▷▷ 데이빗의 목자 생활... 내 너희를 생명으로 인도하리니~~

 


잠든 승무원들이

무사히 LV-223에 도착하도록

프로메테우스 호를 관리하는 첫 등장부터

 

 

심지어 목이 잘린 후에도

또 다른 외계행성으로

엘리를 데려다주는 마지막까지

 

 

데이빗의 역할은

시종일관

, 혹은 신의 물질로

인간들을 인도해주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각 인물들이

(=생명)에 대해 보이는 태도에 따라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신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 나의 창조주 = 나의 조상님

 

 

진화론을 신봉하는 생물학자,

밀번이 만나게 되는 신은

지렁이에서 진화한 생명체의 모습이다.

 

 

한 생명의 조상은

또 다른 생명체일 뿐이기에

그는 신이 전혀 두렵지 않다.

 

 

 

 

 

뭐여, 그니까 

니가 지금 700만년 전에 집 나간 내 자식이라고라?  

 

우리의 조상님께 경배할 사람~ 손!!! 

 

 

 

 

 

그러나 진화론이 말하는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사람 좋고 다정다감했던, 너무나 지구적이었던 밀번은

행성 LV-223 토종 뱀과의 경쟁에서 그만 도태되는 운명에 처하고 만다.

 

 

 

 

 

# ? 치아라~ 내는 안 볼란다~~!!!

 

 

 

돌을 사랑하는 남자 파이필드에게

생명이란 끊임없이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는

위태롭고 불안한 존재다.

 

 

그러므로 그가 목격하는 신은

순식간에 밀번을 파먹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죽음의 사자이다.

 

 

그런 신을 마주하느니

차라리 눈이 멀어버리고 마는 파이필드...

 

 

그는 죽음의 두려움에 미쳐 날뛰다가

내면의 공포에 일체화되어

스스로 죽음의 화신이 되버린다.

 

 

 

 

 

 

# 증명하지 못하는 신은, 존재하는 게 아니다.

 

 

 

찰리는 생명을 이성적으로 탐구하는

냉철한 과학자이다.

 

 

따라서 데이빗은

생체 실험이라는 방식으로

찰리와 신의 물질을 엮어준다.

 

 

 

'큰 물줄기도 한 방울에서 시작하는 법'

그렇다면... 한 방울의 물을 보고

커다란 물줄기의 정체를 알 수 있을까...?

 

 

 

 

그러나 인간의 인지능력으로는

생명의 힘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통제 불능의 실험체는 폐기한다는

과학자로서의 신념에 따라

찰리는 스스로를 살처분하게 된다.

 

 

 

 

 

# 생명의 기적이냐, 기적의 생명이냐?

 

 

 

엘리에게 생명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이기에

불임인데 기적적으로 임신 뙇~!!을 경험한다.

 

 

웨이랜드 회장 역시

= 영생 셔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데이빗은

생명의 기적을 바라는 두 사람을

생명에 관한 전권을 쥐고 있는 인격신에게 인도한다.

 

 

그러나, 신이 두 사람에게 내려준 답은  

태어났으면 죽는 게 당연하다는 거~~

 

 

세상에 기적은 없다는 사실 앞에

두 사람은 각자

신체 붕괴와 멘탈 붕괴를

나란히 겪게 된다.

 

 

 

 

# 신은 무슨... 나부터 잘 되고 봐야...

 

 

 

비커스는 전형적인 불신자이기 때문에

데이빗도 그녀에게는 신을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외계인 발견 직전에

비커스가 보고 있던 카메라 off~)

 

 

오직 자기 자신만을 믿는 인물이므로

자신의 힘이 다하는 순간,

그냥 끄~~!!

 

 

 

 

 

 

비커스에게 신이란...

 

'가훈이 정직'... 같은 사기거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 같은 허위 사실 유포일 뿐...

 

 

 

 

 

 

 

똑같은 외계인, 외계 물질을 가지고도

제각기 다른 일을 겪게 되는 인류...

 

 

이들 개개인의 사이코 드라마가

비극으로 끝나는 이유는

 

 

그들이 만난 외계인이나 검은 물이

흉악하거나 사악해서가 아니라

 

 

유한한 존재로 태어난 이상

무슨 용을 써도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생명체로서의 근원적인 한계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피할 수 없는 생명의 비극을

생명은 어떻게 뛰어넘어야 했을까?

 

 

 

 

 

 ▷▷▷ (생명의) 역사는 (크리스마스) 밤에 이뤄진다~

 


탐사대가 최초로 검은 물을 발견하는 외계 신전은

생명의 신전, 혹은

어머니의 자궁을 의미한다.

 

 

출산을 기다리는 거대 두상을 향해

다가가는 사람들은

인간의 정자에 해당하며

 

 

따라서 가장 먼저 두상에 도착하는 데이빗이

수정에 성공하는 1빠 정자,

다시 말해 인류의 미래가 된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인류의 미래, 이 남자를 get할 것인가... 

 

 

모니터로 멀리서 지켜보는 비커스?

신전 문 앞에서 두려움에 발길을 돌리는 파이필드?

 

 

아니면 신전으로 향하는 길목부터 헬멧을 벗고

적극적으로 생명에 대한 경의의 포즈를 취하는 찰리?

 

 

이 중에 누가, 그리고 왜

데이빗의 간택을 받게 되는지를

진화의 역사로 한 번 풀어보자.

 

 

 

 

 

# 1단계 - 무한 복사해놓으면 그 중에 하나는 살아남겠지... 무성생식

 

 

 

우리가 생물시간에 간략하게 배웠던

무성 생식의 첫 번째 특징은

개체 간 성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비커스의 방에 있던 의료포트가

급박한 순간에

남성용이라 제왕절개가 되지 않습니다라며

관객들의 혈압을 솟구치게 했던 장면을 모두 기억하는가?

 

 

여자로 보이는 비커스의 방에

남성용의료포트가 있었던 까닭은

그녀가 여자가 아니기 때문이였다.

 

 

그녀는 자궁 없이, 무성 생식을 하는 존재인 것이다.

 

 

 

 

 

남자사람들아~ 스미마셍~~

비커스상와, 사람이 아니무니다~~~

 

 

 

 

 

무성 생식의 두 번째 특징은

유전적으로 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와 같은 자손들의 영속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에

웨이랜드가 영생을 실현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나로부터 분열한 자손들이 나의 리셋 버전이라면

분열 없이 나 자체를 리셋할 경우,

개체로서의 영생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세 번째 특징은

유전적으로 같은 존재들 사이에서는

그 중 한 개체의 죽음

그다지 큰 손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전적으로 웨이랜드와 비커스는

서로의 예비품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커스에겐 아버지의 죽음이

퇴근 알람 땡~! 정도의 의미인 것이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군...’)

 

 

마찬가지로 야넥 선장이

자폭 직전에 비커스를 탈출시키는 것도

둘의 유전자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클론 중 하나만 살아 남아도

유전자적 측면에서 는 보존되는 것이다.

 

 

 

그러나 진화의 측면에서 평가하자면

동일한 유전자인 비커스와 야넥의 결합은

새로운 자손을 출현시킬 수 없으므로

굳이 번식을 할 이유가 없다.

 

 

 

 

 

# 2단계- 양보단 질~!! ... 무성 생식의 경쟁

 

 

대조적인 성격의 밀번과 파이필드는

유전적으로는 서로 다른 개체지만

 

이들이 생명의 신전에서 만난

(= 정자)의 번식 패턴으로 보아

이들은 아직 무성 생식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무성 생식의 대표적인 모델 이분법

 

 

 

 

 

(파이필드)님이 ()님에게 2단 분리 어택을 하사하셨습니다...

()님이 원 플러스 원 분신술을 시전하셨습니다...

 

 

 

 

무성 생식에서의 유전자 교환은

척박한 환경에서 자손을 낳는 대신

개체끼리 소량의 유전자를 교환해서

직접적으로 개체의 유전적 강화를 꾀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파이필드는

고농도 이산화까~스 환경에서도 운기조식이 가능한

칠백사십칠푼갑자 내공을 얻게 되지만,

 

그 대가로

자신보다 진화가 덜 된 친족 유전자 개체들을

초고속으로 팽~! 해버리는 주화입마에 빠지게 된다.

 

(밀번의 죽음, 프로메테우스 호 승무원의 학살... )

 

 

 

그러나

이와 유사한 행동 양식을 가진 1세대 에일리언들이

행성 LV-223에서 몽땅 멸종했다는 점은

지나치게 경쟁적인 이 번식 모델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음을 시사한다.

 

 

 

 

 

# 3단계 - 후라이드 반, 양념 반 = 간장 한 마리?? ... 유성 생식의 기적

 

 

엘리와 찰리의 남녀 결합은

상이한 유전자 사이의 유성 생식을 의미한다.

 

 

원래 검은 물은

따로 번식세포를 거치지 않고

생체로부터 직접 DNA를 복제하는

무성생식용인지라

 

 

엘리가 불임이라 할지라도

안 죽고 숨만 붙어 있으면

유전자 취득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대량의 유전자 교환을 통해

진화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유성 생식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새로운 제 3의 개체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부모를 거의 그대로 복제하기만 하면 되는 무성생식에 비해

번식 과정이 더 길고 복잡하다는 점이다.

 

 

비슷한 시점에 무성생식 과정에 돌입한 파이필드가

속성으로 변이를 마치고 행성 최적화를 완료한 시점에서도

엘리의 유성생식 태아는 이제 기껏 3개월 사이즈...

 

 

10시간 만에 3개월이 됐으니,

이 원시 생명체가 하나의 개체로서 완성되려면

아직 20시간은 더 있어야 한다.

 

 

 

이런 미완의 상태로 강제 적출된 원시 생명체가

그 모습 그대로 갑자기 낯선 대기에 노출된다면

그 결과는 2분 이내에

Welcome to the hell~ 사요나라 LV-223~ 이겠지만

 

 

다행히 헬게이트 입구에서

힘 좋고 오래 가는데다

항이산화탄소 기능까지 내장되어 있는  

동네 대머리 형아를 재빨리 득템하여

마침내 에일리언으로 진화하게 된다!!

 

 

 

 

 

만약 선택의 순간이 이랬다면...  

문어 생명체도 누구를 찜할지... 꽤나 고민했을 듯...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영화를 통해 밝힌

진화의 모델은 다음과 같다.

 

 

( 엘리

+

찰리 )

+

하얀 외계인

=

에일리언 퀸

 └─유성 생식 ─┘

 

 

진화의 완성!!

 

└───── 이종 교배 ─────┘

 

 

 

 

 

 

~ 이제부터는

이 스콧표 답지를 가지고

영화 여기저기 남아있는 짜투리 미스터리에

답을 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출바~알~!!

 

 

 

 

 

 

 

 ▷▷▷ 프로메테우스의 미스터리들... 2편 기다릴래, 그냥 1편에서 쇼부 볼래?



스콧 감독의 미스터리를 푸는 요령은

SF의 소설적인 설정보다

SF 특유의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논리성을

따라가는 것이다.

 

 

비록 장면은 환상적이지만

그 속에 품은 문제의식만큼은

현실의 과학적, 철학적 물음들을 깔고 가는 것이

정통 SF의 미학 아니겠는가?

 

 

 

 

# 외계인은 왜 인류를 만들었는가?

 

 

 

정답.

 

살라고.

 

 

이 모든 질문과 답변의 핵심은

결국 진화다.

 

 

생명체는 왜 진화하는가?

 

 

인류가 유인원에서 진화한 이유가

유인원이 인류를 노예로 부리려고,

우수한 군대를 양성하기 위해서,

혹은 손쉽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을 얻기 위해서인가?

 

 

 

단지 무언가에 써먹기 위한 하등한 존재를 실험해 보려고

이렇게까지 숭고해질 필요가 과연 있을까?...

 

 

진화론자인 찰리가 말하지 않았던가...

단지 그럴 수 있으니까 창조했을 뿐이라고...

 

 

한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를 창조하는 이유,

한 생명이 다른 생명으로부터 진화한 이유는

 

살아 있으니까,

살아남기 위해서,

단지 그럴 수 있으니까’,

그렇게 살아남은 것뿐이다.

 

 

외계인이 인간을 만든 이유 역시,

 

지구에서 살기 위해서는

지구인이 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에일리언은 왜 만들었는가?

 

 

정답.

 

 

역시 살라고.

 

 

하얀 외계인이 진화해서

까만 에일리언이 된다는 것은

영화에서 명백하게 밝혀졌다.

 

 

그럼, 다시 질문한다.

 

왜 진화할까?

 

 

에일리언으로의 진화 역시

생명의 영속이외의

다른 이유는 없다.

 

 

살아남기 위해

하얀 외계인들은

검은 에일리언으로 진화했던 것이다.

 

 

 

 

# 그럼 하얀 외계인은 왜 갑자기 진화해야 했을까?

 

 

유성생식을 하는 인류의 조상인 하얀 외계인은

그 전 단계인 무성생식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무성 생식은

기본적으로 환경이 안정적이고 풍요로울 때

유리한 번식 방법이다.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성 생식으로 전환해야 했다는 말은

원래 그들 행성의 생명 자원이

지구보다 더 안정적이고 풍요로웠다는 뜻이다.

 

 

그러나 영화 속 행성 LV-223의 모습은

황량하기 그지없게 변해 버렸다.

 

 

 

 

대기엔 이산화탄소가 특히 많고

날씨는 지랄 맞으면서

토양은 사막화된 이 상황...

어딘지 익숙하지 않은가...

  

 

행성의 환경이 급속도로 망가지면서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진화의 속도가 느린 무성 생식으로는

행성의 환경 변화를 따라갈 수 없어져 버렸고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하얀 외계인들은

고속 진화 촉진제인 검은 물을 개발했던 것이다.

 

 

 

 

 

# 고도의 기술 문명을 구가하던 외계인은 왜 멸망했는가?

 

 

문명을 꽃피운 사회가 대개 그러하듯

하얀 외계인들도 인구가 상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행성의 쇠락이 분명해진 상황에서

이 거대 인구를 모두 살릴 방법은 없었을 것이고

그나마 선택이 가능한 일부선택받은 자들은

두 가지 중의 하나를 골라야 했을 것이다.

 

 

 

하나는 외계 행성으로 이주하는 것.

다른 하나는 동족보다 더욱 우월해져서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

 

 

 

우리 입장에서야

에일리언 낳자고 내 배 터트리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지만,

 

 

 

무성 생식의 세계에서는

내 자손 = 나와 똑같기 때문에

 

 

자폭 직전에 비커스를 탈출시키는

야넥 선장의 마음으로

하얀 외계인들은 검은 물을 들이켰던 것이다.

 

 

 

 

 

  에일리언을 낳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것은 

인류를 위해 희생했던 예수, 혹은 프로메테우스처럼

숭고한 행위로 여겨졌다. 

 

 

 

 

이처럼 에일리언의 생존 전략이

종의 멸망을 전제로 한 상태에서

최정예 개체의 수명만을 최대로 늘리는 거라면

그들의 해괴한 탄생 방식도 이해가 된다.

 

 

 

부모와 자식의 유전자가 동일한데

자식이 척박한 환경에 더 최적화되어 있다면

부모를 최대한 빨리 도태시키는 것이

자원 낭비를 줄이는 길이다.

 

 

 

그러나, 이 번식 모델의 결정적인 문제점은

무성 생식으로 한 마리씩 태어나는 주제에

부모의 가슴을 뚫고 나오는 짓을

개나 소나 다 해버렸다간

 

 

 

논리적으로 인구 증가가 불가능해지면서 

개체수의 자연 감소에 의해

결국엔 멸종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부와 권력을 제공해주는 문명을 유지하면서  

영생까지 다 누릴 수 있는 관건은

에일리언의 수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인데...

 

 

따라서 초기에는

비커스나 웨이랜드 같은 특권층만이

에일리언이 되는 영생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종족 전체의 미래보다

자기 자신 (=자기 자손)의 영생을 우선하는

이기적 유전자가 대유행하면서

 

 

번식이 불가능한 개체들(=에일리언)의 지속적인 증가로

결국 외계 문명은

그들이 개발한 고속 진화촉진제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초고속 멸망 크리를 타게 된다.

 

 

 

 

# 2000년 전, 외계 우주선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새로운 행성을 향해 떠나기로 한

한 무리의 하얀 외계인들...

 

 

무척 사이좋게 미래를 의논하는 듯하지만,

지구로 향하는 이들의 속마음이

마냥 편한 것만은 아니었다.

 

 

 

내 클론들의 영속이

나의 영생이라고 굳게 믿는

무성 생식의 문화라면

 

 

지구인과의 이종 교배를 통해

자손을 본다는 것은

그때부터 개체는 유전적으로 유한한 존재,

즉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되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이주자의 DNA를 생으로 뿌려서

생명의 역사를 ABC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정착 초기보다는 많이 나아졌겠지만

 

 

 

고향에서 대대로 누려온 영생(=나와 똑같은 자손)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결국, 본인의 죽음보다

영생의 중단이 더 두려웠던

일부 승무원들은

 

 

선장을 먼저 수면 냉동시킨 후,

선내 반란을 일으키고

생명의 신전으로 들어가

그들이 바라던 영생을 얻는다.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행성 LV-223에 남아

모두 의좋게 에일리언을 남긴다.

 

 

 

이 행성이 2000년 만에 이렇게 휑~해진 것은

검은 물을 둘러싼 이 비슷한 소요 사태들이 전쟁으로 번지면서

행성 파괴가 더욱 가속화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비커스의 진짜 정체는?

 

 

만약 에일리언이

영생이라는 욕망이 만들어낸 괴물이라면...

 

영생의 야망으로 똘똘 뭉친 웨이랜드 일가의 정체 역시

에일리언으로 풀 수 있다.

 

 

 

먼저, 데이빗은 단순한 로봇이 아니다.

 

웨이랜드 회장이 강구한

여러 가지 영생법중의 하나가

기계로 전환해서 죽지 않기... 였기 때문에

 

회장 자신의 DNA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인공 실험체 중 최종 성공작이

바로 데이빗이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영생 자체가 아니라

기계로 전환된 이후에도 인간적인 삶이 가능한가... 이다.

 

 

따라서 데이빗은, 이후 그 어떤 로봇에도 적용된 적이 없는

'기계가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테스트 받는다.)

 

 

그러므로 웨이랜드 회장에게 데이빗은

내게 있었음직한, 내 아들이라 할 만한 존재인 것이다.

유일하게 영생에 성공한 실험체니까.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사람이 아니다’.

 

 

즉 그는 로봇이기 때문에 영생인 게 아니라,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로봇인 주제에 영생인 것이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만들어진

좀더 생물학적인 영생 방법이 비커스다.

 

 

에일리언적인 영생이란

무성 생식으로 동일한 유전자체를 만든 후,

그 중 하나를, 더 완전한 하나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써먹는 것이다.

 

 

아마 비커스의 형제 자매들은 많았을 것이다.

 

회장의 몸에 이상이 생길 때마다,

일회용으로 쓰이고 버려졌을 장기 적출용으로써...

 

 

그러나 부분 부분을 교체하는 걸로

도저히 버틸 수 없어질 지경이 되었을 때를 위한

궁극의 실험체가 바로 비커스였다.

 

 

만약 모든 영생 방법이 실패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아예 회장의 뇌를

비커스의 몸에 이식하려 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실험체로서 응당 갖춰야 할 최상의 몸과,

실험체에겐 너무 과분한 권력이

동시에 주어진다.

 

 

그녀의 몸으로 옮겨 탄 회장이

앞으로도 계속 부와 권력을 누릴 수 있도록...

 

 

다만, 쓸모없는 유전자의 증식을 막기 위해

(회장이 쓸 수 없는 실험체 = 유전자가 오염된 개체

= 유성 생식에 의한 자손이 태어나는 것)

비커스의 번식 기능(자궁)은 제거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 한 알 필요 없을 것 같은 그녀의 방에

고도의 외과 수술이 가능한  남성용 의료포트가 있는 것이다.

 

 

 

유사시 최대한 빠르게 뇌 이식을 할 수 있도록 세팅하다보니

중절 기능 따위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것이고...

 

 

 

여기서

비커스가 웨이랜드를 미워하면서도

외계 행성까지 그를 따라나온 이유는

 

이 곳에서 회장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

회장이 무조건 자기 몸으로 들어오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숨에 자신이 최고 권력의 몸통이 되는 것이다.

 

 

, 지구에는 그녀와 권력 다툼을 벌일

회장의 예비품들인 형제가 하나 이상 있다는 의미이다.

 

 

아무리 권력이 좋아도 그렇지, 자기 뇌를 버리겠다니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가 무성생식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

최강의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동일 유전자들은

가차없이 도태당하는 에일리언 집안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라. 

 

 

 

밖에서는 괴물이지만

 

괴물의 세계에서 '최강의 괴물'은 

신과 같은 존재다.

 

 

 

 

 

# 영화 마지막에 등장한 에일리언의 정체는?

 

 

최초의 1세대 에일리언은

종족 보존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번식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등장한 변종 에일리언은

엘리자베스의 DNA에 남겨진 유성 생식의 충격으로

종족번식의 욕구를 갖게 된다.

 

 

그러나 교미 가능한 다른 에일리언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무성 생식으로 포자부터 생산했다가

이 포자가 고등 생명체의 DNA 복제해

그것의 강화 클론, 즉 에일리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최초의 에일리언이 자의로 검은 물을 마신 결과라면

변종 에일리언들은 억지로 검은 물을 들이대는 셈...)

 

 

따라서 변종 에일리언과 그 후손들은 인간을

단순히 먹이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자손 후보들로 본다.

 

 

그들이 일견 찌질해 보이는 사람을

알까기 보금자리로 선호하는 까닭은  

다양한 유전자를 확보하려는 생존본능 때문인 것이다.

 

 

반면 인간 입장에서 강하고 폭력적인 유전자는

에일리언 자신의 유전자만 못 하기 때문에

별 쓸모없다고 판단해

가차없이 도태시켜 버리는 것이고.

 

 

 

만약 에일리언이 처음부터 여성을 집중 공략했다면

좀 더 빨리 유성 생식 단계로 진화할 수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기본적으로 무성생식인지라

인간의 남녀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에일리언이 보기에 여성이란

머리갈기에 다양한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쯤 될까...

에일리언이 리플리를 선택한 것은

그녀가 강인해서도 여성이어서도 아니라,

 

모성이라는 그녀의 특이한 행동 양식에서  

작렬하는 자식복 포텐의 유전자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 LV-223과 LV-426의 Missing Link는?

 

 

프로메테우스 마지막 장면에서

혼자 태어난 변종 에일리언은

외로이 행성을 떠돌다가 

곳곳에 남아 있는 외계 비행선들을

집적거리기 시작한다. 

 

 

에일리언 2에서 

리플리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보고 

에일리언이 기계 조작법을 익혔듯, 

 

유적지 여기저기 남아있는 

3D 영상들을 보면서

 

에일리언은

우주선 개폐장치나 냉동수면 해제법같은

비교적 간단한 조작법들을 터득하게 된다.

 

 

 

그렇게 깨어난 하얀 외계인이

에일리언을 데리고 도착한 행성에는

 

LV-223 성인들과 외모는 흡사하지만

행성 최적화의 결과로

사이즈는 X-Large인 스페이스 죠키들이

고 있었다.

 

(엔지니어와 스페이스 죠키 중

어느 쪽이 식민지 주민이고

어느 쪽이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주선의 모습이 같은 것으로 보아,

같은 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까운 관계의 사촌 문명임을 알 수 있다.

 

대충, 유럽과 미국 정도의 사이랄까...)

 

 

 

그 곳에서 일어났을

구구절절한 드라마와

호러 액션의 자세한 면모는

알 길이 없지만...  

 

어쨌든,

변종 에일리언에게 찜당한 스페이스 죠키들이

자기 뱃속에 에일리언이 든 줄도 모르고 

우주를 비행하다가

출산과 함께 급사하는 일들이 발생한다. 

 

 

우주선에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행성에 비상착륙한 후 

SOS 신호를 날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프로토콜일 것이다. (에일리언 3)

 

 

그 중 하나인 LV-426에서

변종 에일리언의 번식욕과

스페이스 죠키의 거대 유전자를 물려받아

엄청난 떡대와 알주머니를 타고난

에일리언 퀸이 탄생~!!!

 

 

그러나,

여전히 교미할 에일리언은 없고

달리 후손으로 변화시킬만한 고등 유기체도 없는

황량한 LV-426에서

에일리언 퀸은 최선의 선택을 한다.

 

 

언제 후손이 될 생명체를 만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오랫동안 포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알을 낳았던 것이다.  (에일리언 시리즈 시~작!!)

 

 

 

반면, 에일리언 4에서는

인간 여성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던 에일리언 퀸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자

좀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자신의 후손으로 삼을 유전자체가

압도적으로 인간이 많다고 판단한 퀸은

그동안 인간들에게 내놓지 않고 숨겨두었던

인간과 번식 가능한 형태의 자손을 출산했던 것이다.  

 

 

 

에일리언 퀸은 인간을 에일리언으로 바꿀 수 있을 뿐이지만

(만약 모든 인간을 에일리언화 한다면

에일리언 종족은 다시 멸망할 것이다.

그때부터 인구 증가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인간형 에일리언은

많은 자손을 낳을 수 있다.  

 

 

 

이제부터 만나게 될 인류를 기반으로 삼아,

종족이 진정으로 번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형 에일리언은

어머니인 퀸을 죽여버린다.

 

 

자신과 교미할 수 있는 인간을

교미 불가능한 에일리언으로 바꾸는 어머니는

이제는 그만 도태되어야할 뒤떨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 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또다른 어머니인 리플리를 따라간다.

 

 

 

 

 

 

 

# 그렇다면 진화의 최종 형태는 인간? 에일리언?

 

 

진화에는 아주 중요한 전제가 있는데

바로 환경을 빼놓고는

진화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에일리언이나 외계인을 초청해서 UFC 맞짱을 뜨기엔 

인간이 최강은 아니지만

지구 맵에서 파티 짜서 서바이벌 하기에

인류는 최적이다.

 

 

아마 지구 생태계는

하얀 외계인같은 밀가루 덩치들이 대량으로 번성하기엔

지나치게 척박하고

 

경쟁 유전자 친족들을 학살해버리는 에일리언이 살기엔

쓸데없이 풍요로울 것이다.

 

 

 

유전자만으로 진화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것이 엘리가 낳은 문어 생명체다.

 

 

 

찰리와 엘리로부터 인간형 DNA를 물려받았음에도

아무런 외부자극이 주어지지 않자

원시 생명체는 체세포분열만 반복할 뿐

인간형 유전자의 특질을 전혀 발현시키지 못한다.

 

 

 

만약 그 문어 생명체를 품은 우주선이

별탈없이 무사히 지구에 착륙했다면

최종 결과는 에일리언이 아니라 이런 여자였을지도...

 

 

 

 

그러므로

지구에다 검은 물을 대량 살포해 봤자

전 지구인의 에일리언화~! 같은 건 없다.

 

 

 

기껏해야

귀여운 축구 꿈나무가

방학 전지 훈련 마치고 돌아왔더니

다음날 아침 뱃속에서 메시가 튀어나오더라~~는 정도겠지...

 

 

 

 



※ 프로메테우스로 추론해 본 에일리언 진화표 (가계도)

 

 

 

 

 

 

 

 

 # 인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1 - 인류의 역사

 

 

결국 인류가 어떻게 진화하는가... 라는 질문인데

앞서 도출된 스콧 감독의 진화 공식을

인류고고학계의 최대 미스터리,

중기 구석기에서 후기 구석기로의 전환에 대입해보자.

 

 

 

 

 

 

 

 

 

 

찰리와 엘리

유성 생식

+

외계인

이종 교배

=

변종 에일리언

행성 최적화 & 번식력 좋음

 

 

 

 

 

 

 

 

 

네안데르탈인

유성 생식

+

외계인

이종 교배

=

호모 사피엔스 크로마뇽인

지구 최적화 & 번식력 좋음

 

 

 

 

 

 

 

 

 

 

 

 

중기 구석기의 주역이었던 네안데르탈인이

불가사의하게 멸종해가던 무렵...

 

 

현생 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인들은

불타는 예술혼으로 침침한 선사의 동굴을 밝히며

혁신적인 후기 구석기 스타일을 선보인다.

 

 

 

 

쇼베 동굴벽화 (BC 36000~32000)

명암과 원근법을 적용한 사실적 기법의 말 그림들;;;

 

 

 

 

      이동하는 코뿔소                                                              달리는 소

얘들 뿔하고 다리를 자세히 보시라!!

뭔가 기존 벽화들하곤 다르지 않으삼?

 

 

 

 

'줄에 달린 개의 역동성'이란 20세기 초반의 회화작품과 비교해 보자!!

시간에 따른 연속 동작을 한 화면에 표현한다는 발상은

사진술이 발명된 이후에 가능했다....  

 

 

 

 

 

 

 

쇼베 동굴에서 잠자고 있던  

이 훌륭한 35000년짜리 미술품의 유일한 문제점은

 

훌륭해도 너무 훌륭하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미술계의 피라미드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영화는 BC 35000년산 외계인 숭배 벽화를 통해

최초의 DNA 투척 이후에도

외계인의 추가 유전자 기증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이게 인류의 진화에서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파이필드의 불완전 변이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그는 얼굴이 녹아서

앞이 안 보이는 상태로 날뛰다가

그만 헬멧이 깨진 채 유적지 밖으로 나가게 된다.

 

 

그러나 파이필드의 지구용 유전자에는

행성 LV-223용 호흡 기능이 없었으므로

그의 진화는 초고속 2분 단기 완성 코스를 밟아야 했다.

 

 

훌륭한 에일리언의 자질을 갖췄음에도

환경 변화를 보완해줄

외계 유전자 투입이 없었기에

 

 

심폐기능 및 근력 급속 강화에 그쳤을 뿐

에일리언 배출에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외계인의 획기적인 유전자 투입이 없었다면

인류 역시 매머드나 큰이빨호랑이 같은 고대의 거대 포유류처럼

빙하기의 내리막과 함께 사그러들었을지 모른다.

 

 

 

 

빙하기의 추운 하늘을 가로지는 유성을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계신 잉카의 먼~~ 조상님...

(BC 30000, 페루, ICA 박물관 소장)

비록 사는 곳은 동굴이었지만

마음만은 NASA였던 구석기 횽아..?? ㅋㅋ

 

 

 

 

 

 

# 인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2 - 인류의 미래

 

 

그럼, 감독의 우주적 진화론에 따르면

이제 인류는 어디로 가게 될까?

 

 

그 답은

인류 멸망을 상징하는 외계 우주선이

비커스와 엘리를 뒤쫓아 굴러오는 장면 속에 있다.

 

 

 

비커스는 다음 세대의 진화를 거부하는

무성 생식인을 상징하기 때문에

 

LV-223에서 멸종했던 1세대 에일리언들처럼

인류의 고향인 지구를 고집한다.

 

 

아마 지구 행성이 이 모양으로 계속 망가지면

조만간 인류도 멸종의 수레바퀴에 깔리고 말 것이다.

 

 

 

 

죽음은 모두를 뒤쫓아 오고...

지구 멸망의 길에서

인류는 진화할 것인가, 다 같이 죽을 것인가?

 

 

 

 

엘리는

인류의 죽음 이후 이어질 아름다운 곳을 갈구하다가

결국 탈지구적 진화에서 그 해답을 찾는 인물이다.

 

 

쩨쩨하게 개인의 영생 따위에 만족하지 않고

아예 인류 종족 자체의 영생을 고민하는 통 큰 그녀를

절망에 빠트린 것은

바로 하얀 외계신의 죽음이다.

 

 

 

외계 행성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생명의 신인 그의 죽음은

무자비한 진실을 말해준다...

 

 

찬란했던 고도 문명 하나가

역사의 요단강을 영원히 건너가 버렸다는 것,

 

 

동시에, 생명의 신마저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

 

 

그러므로, 인류가 이룩한 고도 문명 또한

세상 그 어떠한 기적으로도

결국 그 정해진 운명(종말)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그러나

외계인에게 목이 잘려도 죽지 않는 데이빗을 보고

엘리는 죽음을 극복하는 진화의 힘

인류의 희망을 걸기로 한다.

 

 

비록 다가올 세대를 위한 터전을

다른 행성에 마련한다 해도

 

 

지구와 함께 멸종해야 하는

인류 자체의 숙명은 달라지는 게 없을 테지만,

 

 

인류의 다음 세대는

그곳에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설사 그 후예들이 더 이상 인류가 아니라 해도 말이다.

 

 

 

그러므로 엘리는

자신의 죽음을 뜻하는 외계인의 우주선을 타고

인류의 진화를 의미하는 데이빗과 함께

지구보다 더 큰 우주로 떠나는 것이다.

 

 

그녀는

무한한 영생을 누릴 수 있는 로봇이 아니라

유한한 생명으로서의 한계를 자각한 인간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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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프로메테우스]-'영생과 진화'편의

해석과 리뷰를 모두 마칩니다.

 

 

제가 이 리뷰를

'개인적인 견해'라고 굳이 밝히는 이유는

 

 

프로메테우스란 영화는 

100명이 보면 

100개의 저마다 다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많은 상징 의미를 담고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답 중의 '하나'로서

제 리뷰가 즐거웠기를 바랍니다...


 











분량의 압박 때문에 차마 못 옮기는 나머지 리뷰 ([프로메테우스] 스페이스 PD수첩 - 기독교)

 (이 리뷰는 내가 봐도 스압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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