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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 – 비극적 카타르시스는 온당한가?

 

영화는 몽환적 음악으로 중동난민들의 고아원에서 머리를 깎고 있는 꼬마의 눈빛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캐나다 어느 사무실, 두 장의 어머니 유서가 쌍둥이 형제 두 사람에게 공증인 손에서 전달된다.

유서 내용은 너희 아버지와 형(오빠)를 찾아 편지를 전하라는 것과 내 시신은 이 둘을 찾기 전까지는 비석조차 세우지 말라는 어이없는 내용이다.

이 둘은 비극적 자기 가족역사의 여정인줄은 꿈에도 모른 체 아버지와 형(오빠)를 찾아 떠나게 된다.

대부2 에서 마이클 콜레오네 와 아버지 비토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처럼

쌍둥이형제 잔느, 시몬이 아버지와 형(오빠)를 찾는 과정과 어머니 나왈 마르완의 과거 비극적 삶을 보여주는 두 개의 이야기를 병렬구조로 구성하고 있다.

과거 나왈 마르완과 쌍둥이 형제의 현재 이야기가 시간을 넘나들면서 표현되는 부분은 의도적인 스토리 인지의, 혼란을 유발시킨다.

(형제가 어머니의 발자취를 찾는 장면으로 알았던 롱샷에서 움직이는 자동차가 외딴곳에서 정차한 후 차안에서 다가오는 마르완을 클로즈업으로 나타나는 쇼트는 놀랍다.

그 뒤 차 안에서 목소리만 나오는  대화는 혼란 그 자체다.)

 

영화 속 중동내전은 어떤 나라에서 벌어진 일일까? 10개의 챕터속 알수없는 지명 때문에 드니 빌뇌브감독의 꿍꿍이속을 알기가 쉽지 않다.

카메라는 비극의 리얼리즘을 영화에서 보여주기 위해 주로 롱테이크와 롱샷 으로 주변의 모습에서 극한의 폭력성이 한 어머니를 변화시킨 부분과

유서약속을 지키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그려낼 뿐이다.

주인공 나왈 마르완이 첫아이를 낳은 곳은 어디며, 감옥은 도대체 어디인가?

마르완이 격은 수많은 고문과 고통 그리고 가족비극은 감독이 분노의 연쇄 고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실제 사건을 시적으로 변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알 수 없는 공간설정은 강렬한 시적 효과로 큰 울림을 유도하고 있다.

16세기부터 중동 지역은 1차 세계대전까지 오스만트루크족과 이후 서부열강들의 점령지였다.

특히 지중해연안 레바논은 가장 서구화된 회교국가로서 반 이상이 기독교로서 회교도와 수많은 종파가 형성되어있는 나라다.

2차세계대전이후 열강 영국, 프랑스 등은 이 곳을 떠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들의 친 정권을 세우고 떠나게 되는데,

영국은 이라크를 쪼개어 쿠웨이트를, 프랑스는 시리아를 쪼개어 레바논을 세운다.

이는 영화 속 비극과 무관하지 않는 역사적 비극인 셈이다. (원작자 와이디 무아와드는 레바논계 캐나다인이다.)

그러나 영화는 어떤 한 중동국가의 비극적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레바논임을 감추고 있다.

주인공 나왈 마르완은 가족의 반대로 죽임을 당한 무슬림 애인의 아기를 포기하고 고아원에 맡긴 후 진보정치운동에 뛰어든다.

마르완이 고아원에 맡겨둔 아이를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기독교 민병대가 저지르는 끔찍한 이슬람계 버스탑승객 학살사건은 그녀를 암살자로 만든다.

체포된 마르완에게 가해지는 모진 고문과 시몬의 1 + 1이라는 말의 오디스프적인 비극적 반전은 경악 스러움과 카타르시스 마저 느끼게까지 한다.

비극적 카타르시스는 타인을 자신과 동일시하여 그 고통에 동참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인간은 누구나 운명 앞에서 동일한 한계를 가진 존재로 우리도 언제나 '타인'이 될 수 있으며, 비극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나는 그 누구에 포함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대상이 내가 아님으로 해서 희열감 을 느끼는 것이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알게된 시몬과 잔느는 비극적 바깥 세상보다 낳익은 자궁속 태아처럼 양수 속에서 처럼 유영을 하지만 의지할 때 없는 그들은 필연적 비극을 깨닫고 서로를 껴안는다. 나왈 마르완의 마지막 유서 구절은 분노의 연쇄고리를 끊는 희망이 있기에 다행히 이 영화의 끝은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


“너희 이야기의 시작은 약속이란다. 분노의 흐름을 끊어내는 약속. 덕분에 마침내 약속을 지켜냈구나.

흐름은 끊어진 거야. 너희를 달랠 시간을 드디어 갖게 됐어. 자장가를 부르며 위로해줄 시간을…. 함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란다.”

 

사족 : 니하드의 전쟁광 부분은 고지전에서 고수의 부분 비교가 흥미롭다. 그을린 사랑에서는 저격수 장면이 몇쇼트 들어가 있어 아부타렉의 전쟁으로 인한 전쟁광적 인간변질 설명이 참으로 적절하다.(한번 더나옴.반군지도자 샴세딘의 니하드의 회상장면) 그러나 고지전에서 김수혁(고수)은 오로지 대사뿐이다. 그을린 사랑에서 인물의 개연성用 몽따쥬, 플레쉬백은 탄탄한 영화 짜임새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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