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베카

2010.12.26 09:55

감동 조회 수:3838

 

제가 실력이 너무 없어서 여기다 글을 안썼지만 오늘은 용기내서 써봅니다 ^^

어제였던 크리스마스에 뭔가 잘만들고 재미있는 스릴러물을 보고 싶었어요

특히 황해를 보고 나서 더욱더요

그래서 고민하던중 이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이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히치콕 작품인지 잘모르는 작품이죠

싸이코나 현기증 북북서같은 그의 후기작들이 진정한 걸작으로 평가되지요

 

뭐 이말은 어느정도 사실일겁니다 이작품은 그가 미국에 온 첫 작품이고

히치콕 작품이라기 보다는 데이빗 셀즈닉의 느낌이 더 강할겁니다

그래도 이작품이 히치콕 작품이 아니었다면 이런 느낌이 나진않았겠죠

 

제가 이작품을 처음 들은건 어머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전형적인 주말의 명화 팬이시며 스릴러 물을 참 좋아하시죠

가장 좋아하는 배우도 잉그리드 버그먼으로 오명이나 백색의 공포 가스등을 베스트로 꼽으시죠

그러다 이작품의 내용을 들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이작품이 히치콕 영화라는 사실을 모르시더군요

그냥 너무 재미있게 본 주말의 명화 영화로 기억하실뿐

 

저도 처음에 이작품을 접한건 히치콕 영화 리스트로가 아닌

아카데미 작품상 리스트를 보다가 보게 된겁니다

아 모르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이작품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입니다

아카데미 작품상 중에도 그렇게 눈에 띄는 작품이 아니죠

히치콕 유일의 아카데미 수상작인데도요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본격적인 작품 얘길 해볼까요

처음 거창한 성우의 목소리로 시작한 이영화는 로렌스올리비에의 일그러진 표정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는 자살을 시도하죠 하지만 우리의 마음 착한 조안폰테인^^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그이후 친분을 쌓다가 둘은 결혼까지 하게됩니다 행복할거 같던 결혼생활

하지만 그녀가 저택에 들어오면서 전 부인의 영향력 앞에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제가 이영화가 좋았던 첫 이유는 철저히 여성 영화라는 점입니다

이영화에서 스타는 로렌스올리비에인데 그는 스타로써 역할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이작품으로 로렌스올리비에가 더욱 좋아졌다고 하지만

솔직히 그가 여기서 하는일은 별로 없습니다 멋있다고 보여지는 장면도 거의 없구요

 

오히려 이영화는 지금보면 비극적 3각 로맨스입니다 그것도 다 여성으로만으로요

과거의 연인을 못 잊는 한 여성이 새사람을 맞이하며 벌어지는 비극적인 이야기지요

그리고 이 3명의 여성 관계는 계속 뱅뱅 돕니다 조안폰테인은 전부인 때문에 힘들어 하고

하인도 조안폰테인을 별로 안좋아하고 전부인은 죽은 이후에도 이 두명의 여성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아 이영화는 동성애를 소재로 한 샐룰로이드 클로젯에도 나오는 영화입니다

그런 시점으로 보면 더욱도 남는게 많은 영화구요

 

그리고 철저히 주인공 조안폰테인의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히치콕 후기작들이 좀 너무 남성 중심적이고 거친것에 반해서

이시기에 나온 작품 대부분은 여성중심 영화들이 많습니다

잉그리드 버그먼 조안 폰테인 테레사 라이트 그레이스켈리등 모두 그녀들의

전성기 히치콕 영화들이 모두 이시기에 나왔습니다

 

또 제가 좋았던건 정말 그 호러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정말 보면 볼수록 무서운 영화에요 단한번의 살인도 단한번의 피도 등장하지 않는

데도 이영화는 관객들에게 충분히 공포심을 주고 있습니다

거기다 당연하겠지만  사건의 전말이 마지막에야 밝혀지니 그공포감은

점점더 커지기만 할뿐 멈출생각을 하지않습니다 역시 히치콕이지요 ^^

 

마지막으로 정말 좋았던건 마지막 반전입니다

뭐 지금와서 보면 그렇게 대단한 반전은 아니죠 특히 요즘처럼 반전이

뭔가 대단한것으로 생각되는 시점에서는요

하지만 전 이영화만큼 마지막에 쾅하고 맞은듯한 영화는 없었던거 같아요

그건 식스센스나 디아더스 같은 작품을 능가합니다

살짝 시선을 바꾼것 뿐이지만 저에겐 상당한 충격이었어요

확실한 설명없이 논란을 크게 키우고 있는 황해와는 정말 다르죠 ^^

 

또 무슨 얘길 할까요 참 너무나 잘만든 스릴러 물이라

많은 얘기를 할수가 없네요 제가 말을 하면 할수록 이영화를

보실 분들에게 좋지 않는 영향만 줄뿐입니다

 

아 배우 얘길 좀 해야겠군요

앞에서도 얘기 했지만 남자주인공 로렌스올리비에는

그렇게 중요한 역할은 아닙니다 그냥 기능적인 역할일뿐이죠

하지만 그가 이영화에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서스팬스는 없었겠죠

그의 무표정과 연기는 이영화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실질적 주인공 조안폰테인은 전 이영화를 통해 처음본 배우였습니다

결과적으로도 이분은 잉그리드 버그먼이나 그레이스켈리 같은

빅스타 대열에는 오르지 못했죠 그녀가 오스카를 받은거도 바로 다음 히치콕 작품인

의혹을 통해서구요 하지만 전 의혹보다 이작품에서의 연기가 더 좋습니다

뭔가 아직은 설익었지만 그 정돈되지 않고 작품에 흡수되고 있는 그녀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조지샌더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분의 이런 연기는 이 이후에도 몇번더 볼수 있는데

그 능글능글하고 뭔가 있어보이는 그느낌은 이영화를 더욱더 빛나게 해주었죠

 

자 이제 정리해야겠군요

이영화는 지금와서보면 그저 그런 영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훨씬더 자극적이고 큰 스케일의 영화가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에게 이런 분위기는 제가 영화를 보며 느끼고 싶은 그 느낌을

완벽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여성영화 호러적 분위기 대저택 마지막 반전 서스펜스등등이요

많은 사람들이 히치콕 대표작으로 이것보다 더 좋은 영화를 많이 추천 할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좋은 히치콕 영화는 이영화이고 가장 좋아하는 스릴러물입니다

피범벅인 스릴러 황해를 본후 본 이영화는 진짜 피한번 없이 충분히 스릴러를 만들수 있다는걸 보여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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