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에 작성했던 감상기입니다. 블로그에 맞추다 보니 다소 듀게에서는 핀트가 안맞는것 같습니다. 실은 작년겨울쯤 국내 출시 히치콕 DVD를 모두 콜렉팅했습니다. 그 목적달성과 함께 하나씩 감상기를 써나가기로 결쓈을 했는데 현기증 이후로 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유야..... 먹고살려니 바쁜관계로

그래도 언젠가는 쌓아나갈 예정이며 현기증의 형식을 주 포맷으로 했습니다. 다소 어눌한 부분이 있더라도 어엿비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 현기증(원제:Virtigo)

1958년 파라마운트 제작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주연 : 제임스 스튜어트(존 스캇티 퍼거슨)

킴 노박(매들렌 엘스터, 쥬디 바튼 1인2역)

123분작

 

현기증은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히치콕의 가장 심오하고 아름다운 4~5편의 영화중(사라진여인, 이창,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사이코 등..)의 하나라고 평가 받고있는 영화입니다. 히치콕극장 첫번째 영화로 이 영화를 선택하였습니다. 너무나 유명하고 심지어 인류역사상 보존되어야할 영화로까지 선정된 최고걸작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봐 왔던 영화형식의 기초를 닦았던 바이블같은 영화로 히치콕이 반복적으로 다루는 인간의 집착과 훔쳐보기 현상에 대한 심리학적 통찰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단순히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오락적 서스펜스 드릴러 영화가 아니며, 깊은 심리적 추구와 상징적인 영상적 배려, 사운드 효과등으로 관객에게 히치콕의 예술적 진면목과 인생관을 한껏 발휘해 주는 문제작 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제 부터 히치콕작품속으로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끝에 이 영화의 인물구성도 추가 하였으니 스토리 뿐 아니라 인물 관계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것라 생각됩니다. 즐거운 감상이 되시길 바랍니다. :) 

 

 샌프란시스코 지붕을 타고 넘으며 도둑을 쫒고 있던 형사 존 스캇티 퍼거슨(제임스 스튜어트)은, 미끄러져 파이프로 된 처마에 매달립니다. 동료 경찰이 그를 구하려고 손을 뻗치는 순간, 그만 실족하여 아래로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매달려 있던 스캇티는 고소공포증을 느끼며 아래를 내려다 볼때 심한 현기증을 느낍니다. 심한 현기증 때문에 스캇티는 경찰직을 그만두고 전 애인이던 친구인 상업디자인너 밋쥐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얼마전 스캇티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약혼을 깨버린 상태. 그녀는 그를 원상태로 돌려 놓으려고 노력하면서 다시 경찰직에 복귀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스캇티는 거절합니다. 밋쥐는 어떤 다른 심리적 충격만이 스캇티의 현기증을 치료할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느날 스캇티는 대학 친구인 개빈 엘스터의 요청에 아내(킴노박)를 미행하기로 합니다. 앨스터는 스캇티에게 자기 아내 매들렌이 알수없는 행동을 하고있으며, 자기와 닮은 미친 여인 카를로타의 유령에 사로 잡혔다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엘스터는 그림 속의 여인 카를로타 처럼 매들렌 역시 자살을 할까봐 걱정을 합니다.  

 

일주일에 두번씩 미술관에 카를로타의 그림을 보러가는 매들렌을 미행하는 스캇티. 스캇티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금발미인 매들렌을 뒤쫓는 과정에서 그녀와 사랑에 빠져버립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아래에서 자살을 기도합니다. 스캇티는 그녀를 구해다가 자기 아파트에 데려다 놓습니다. 그후 그들은 더욱 더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친밀해져 갑니다. 매들렌은 스캇티에게 미스테리만 남겨줍니다. 

 

 

물에 빠져 자살을 막아준 스캇티의 집 앞에서 그녀를 만나는 스캇티. 그녀는 끊임없이 죽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녀는 어느날 스캇티를 데리고 수도원으로 갑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자기가 어릴적 꾼 꿈이야기를 스카티에게 들려줍니다. 그 곳은 카를로타가 몸을 던져 자살한 곳으로 마들렌은 올라가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꼭대기 종탑으로 올라갑니다. 현기증 때문에 스캇티는 그녀를 따라 꼭대기까지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 머물던 순간, 비명소리와 함께 그녀는 떨어지고 스카티는 지붕위에 떨어진 그녀의 시체를 보게됩니다.

      

                                                        

 

스캇티는 매들렌이 자살한 이후 매들렌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자는 도중 그녀의 악몽과 카를로타가 친구와 같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된는등 환영에 시달립니다. 여친 밋쥐 마저도 그건 어쩔수가 없을정도입니다.

 

 

스캇티의 병세가 조금씩 호전되면서 그는 그녀가 살아있다면 만날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환상 때문에 과거 매들렌과 같이 다녔던 장소를 찾아다니기 시작 합니다. 그런 어느날 스캇티는 쥬디 바튼이라는 매들렌과 닮은 여점원을 길거리에서 보게 됩니다. 

 

 

 그녀는 빨간 머리와 매들렌과는 전혀 다른 옷을 입고 있었으나 매들렌과 너무나 닮은 용모는 몸서리칠 정도로 똑같았습니다. 스캇티는 계속 시선을 때지 못하고 신상을 묻습니다. 그런 스캇티에게 면허증을 보여주면서 까지 당신이 찾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그녀의 호텔방까지 쫒아온 스캇티를 쫒아내려 합니다. 그녀는 마침내 스캇티의 저녁약속을 허락하게 됩니다. 스캇티가 돌아간 이후 그녀는 회상에 잠깁니다. 그녀는 바로 자살한 매들렌 이었으며 염색한 머리와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변신한것이었습니다. 

 

 

과거에 그녀는(매들렌 변장했을당시) 스캇티와 사랑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스캇티의 친구 엘스터의 였고, 엘스터의 아내 매들렌 역활을 한 그녀는 종탑으로 올라가기로 엘스터와 짜고(스캇티가 현기증때문에 못 따라 올라올걸란걸 모두 알고있었음) 미리 진짜 아내인 매들렌을 데리고 왔다가 그녀를 떠밀어 죽여버린것 입니다. 앨스터는 아내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릴 증인이 필요했기 때문에 친구인 스캇티를 이용한것 이었죠. 회상이 끝나면서 다시 현실의 쥬디 바튼 도망갈려던 마음을 접고 스캇티를 만나기로 합니다

 

 

 저녁을 먹는 도중에도 스캇티는 예전의 매들렌과 닮은옷을 입은 여성에게 멍하게 잠깁니다. 그런 모습을 쥬디는 보게되고 스캇티는 매들렌과 똑같은 옷을 쥬디에게 사 입힙니다. 그는 그녀의 머리조차 금발로 만들어 주고 그녀를 과거 매들렌과 같이 다녔던 장소로 데려갑니다. 쥬디는 스캇티가 하자는 대로 계속 따라다니기 시작합니다. 진실로 그녀는 스캇티를 사랑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쥬디는 스캇티가 행여 자신의 정체를 알아챌까봐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한편으로 그녀는 스캇티가 실재 존재하지도 않는 매들렌을 여전히 사랑하며 자기를 무시하는데에 심하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영화의 엄청난 아이러니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체를 무시하고 가짜를 더 선호하는 인간의 모습 그자체입니다. 히치콕의 서스펜서, 스릴러라는 영화 통념 속에서 한층 더 진일보한 계념으로 확대 되는 중요한 부분 이기도 합니다. 평론가들이 극찬과 함께 철학사상 까지  접목시켜 분석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스캇티는 그녀의 머리 스타일을 매들레과 같은 모양으로 만듭니다. 쥬디에서 메들렌으로 완벽한 변형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스캇티는 매들렌이 다시 자기 앞으로 되살아 났다고 믿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날 문득 쥬디가 카를로타의 목걸이를 끼고 있는 걸 발견하고 스캇티는 놀라게 됩니다. 그 목걸이는 과거 매들렌이 걸었던 것. 스캇티는 그 순간 쥬디가 매들렌이었다는 사실과 더이상 진정한 매들렌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녀에게 바보처럼 농락당했다고 믿게 됩니다. 

 

 

스캇티는 쥬디를 수도원까지 유인하여 끌고갑니다.

 

 

수도원 종탑으로 올라가는 도중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스캇티의 현기증 증세는 사라져 버리고(다른 충격이 고소공포증을 치료해줄거라는 여친 밋쥐의 생각처럼) 막상 그녀를 탑에서 떨어뜨릴수가 없어 갈등을 일으키는 이때, 수녀가 어둠속에서 나타나게 됩니다.쥬디는 그만 깜짝놀라 발을 헛디는 바람에 탑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맙니다. 스캇티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아래를 내려다 보게 됩니다.                           - 끝

 

 

무의식적 기억은 중요한 알프레드 히치콕감독의 아주 유명한 소재입니다. 형사 존 스캇티 퍼거슨(제임스 스튜어트)은 동료를 죽인것은 자기가 아니며 자기도 떨어졌어야 한다는 죄책감과 두려움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높은 곳에만 오면 나타나는 심신 허약적인 어지러운 증세인, 현기증을 앓게 되는데 그 것은 고소공포증이지만 그 현기증은 스캇티가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는 능력을 잃었다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히치콕은 이 영화가 정실질환자가 격은 꿈이야기로 변하는 걸 막고 있습니다. 현기증은 꿈이 아니라 막떨어져  죽을려는 찰나, 양철 파이프 난간에 매달린 사이 생과 사의 존재사이로 들어간 한 인간의 미스테리를 그린 영화입니다. 거기서 오는 두려움은 그를 꼭 붙들게 만들고, 동료가 자기 때문에 죽었다는데서 오는 죄의식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해 줍니다. 즉 그가 죽고자 하는 욕망은 죽음에 사로잡혀 잇는 매들렌을 추구 하게끔 하고 메들렌이 죽고난 다음 스캇티는 과거에 집착한 인간이 된다는것. 그가 쥬디를 매들렌의 이미지로 만들면 만들수록, 그의 집착은 더욱 증가합니다. 여기서 이 영화의 흥미를 끄는 요소는 스캇티가 죽은 자와 사랑을 나누고 싶은 감정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즉 죽은 여인(매들렌-킴노박)을 부활시켜, 그녀와 사랑을 하겠다는것이며, 스토리는 진전되면서 점점 더 스캇티, 매들렌, 쥬디의 3개의 존재가 완전한 생과 완전한 죽음 사이에 놓인 3개속에 공존하는 하나의 복합물로 변해감이 분명해집니다.(이 영화는 이렇게 해석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단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히치콕은 결국 현실적인 세상에서 그들이 사랑과 악몽을 동시에 경험하는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인물관계도 >

 

 

또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가 시작 되면 히치콕은 사이코에서 써먹었던, 이야기를 딴데로 돌리는 트릭을 사용합니다.(사이코-영화 초반 경리직원의 회사돈 횡령부분)저역시 자살했다는 카를로타 이야기와 매를렌의 연결고리는 깜박속았던 부분입니다. 스캇티가 밋쥐에게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서점 주인을 소개받는 부분에서는 혼란을 격었던 대목이기도 합니다.(히치콕 감독이 관객을 혼란에 빠뜨리기위한 장치같음) 영화속에서 이부분 이야기가 반정도 분량 인데 히치콕의 딴데집중하기 수법에 보기좋게 당 한 셈입니다. 사실 이 부분까지 주관적 카메라 기법에 의해 이 영화가 미스테리물이라고 까지 믿게 됩니다. 스캇티는 형사이기 때문에 우리의 전형적인 영화 주인공이라고 믿고, 그가 미스테리를 풀리라고 기대하는데 긴 플래시백에 의해 과거의 음모가 다 밝혀지면서 부터 더 이상 미스테리가 아니라는걸 느끼게 되죠. 이 부분에서 영화는 미스테리물로 진행을 끝내게 되고, 매들렌에 집착된 스캇티의 사랑의 경험과 그녀를 잃음으로써 얻어지는 심적인 고통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이 주제가 되는 그런 영화인 것입니다. 

 

[또 다른 무의식 기반의 또 다른 해석]

이글은 네이버 윤동환씨 블로그에 올라온 윤동환씨의 재미있는 견해입니다.

 

......... 마지막 장면에서 주디는 종탑 위에서 스카티에게 용서를 구한다. 스카티는 그녀를 용서하는 듯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검은 그림자. 수녀의 모습에 놀란 주디는 실족하여 추락한다. 황당하기까지 한 엔딩. 이것은 무엇을 나타내는가? 영화의 장면대로 해석을 한다면  재수없게 하필이면 그 순간 수녀가 나타난 것이 된다. 재수없게 주디는 사랑하는 사람의 용서를 받자마자 죽어버린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해석을 한다면 존의 무의식이 주디를 밀어버린 것이다. 존은 자신을 농락한 남자와 그의 한패였던 주디를 용서할 수 없었다. 주디에 대한 욕정과 주디에 대한 분노가 함께 작용하여 수녀의 등장이라는 우연적 상황을 만들어 내어 주디를 죽인 것이다. 다시 다른 측면에서 해석한다면 주디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속죄를 무의식으로 바라고 있었다. 그녀는 철저한 물질주의자로서 돈에 팔려 살인에 가담했다.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를 폐인으로 만든 공범이었던 주디는 자신의 죄가 쉽게 해결될 수 없을 것임을, 자신의 죄에 대한 응보가 올 것이라는 것을, 종루에서 자신이 떨어져 죽어야만 한다는 것을 이미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의식은 우연을 가장하여 엄정하게 작용한다. 진정한 변화는 무의식의 변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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