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는 "독재자"를 소재로한 SF/환상물 단편을 모아 놓은 2010년 11월에 발간되는 단편집입니다. 국내 작가들의 글들이 10편 정도 실렸는데, 대체로 꽤 재미난 축에 속한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책에 실린 단편 중에, 듀나의 "평형추"와 곽재식의 "낙하산"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독재자" 책표지 - 이번주 혹은 내주 중으로 시중에 출간될 것으로 보입니다.)

듀 나의 "평형추"는 이미 수많은 걸작들을 써낸 한국 SF의 거장인 듀나의 단편 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단행본으로 찍혀 나온 책 기준으로 봤을 때는 신작 단편이지 싶습니다. 짧은 소감인 즉, 감히, 2010년 들어서 세계 각국에서 출판된 온갖 소설들을 보면서도, 근래에 드물게 재미나고 즐거운 뛰어난 이야기 아닌가 합니다. 이제부터 구체적이지는 않아도 이야기의 결말을 드러낼만한 말들을 해가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짧게 요약해서 말하자면, 아서 클라크의 대표 걸작 중 하나인 "낙원의 샘"에 나오는 소재를 대거 배경에 깔아 놓고, 기억 조작, 정신 조작에 관한 소재를 중심에 놓고 추적과 음모, 수수께끼가 넘치는 활극풍으로 꾸민 이야기 입니다. 역시 아서 클라크 소설을 꼽는다면, 이 정신 조작에 관한 소재는 "도시와 별들"(The City and the Stars)에 등장하는 소재들과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걸작 입니다. 이 이야기는 매우 재미있으며, 극적으로 짜임새 있는 조직을 갖추고 있고, 담백하고 쓸데 없는 과함 없이 이야기를 꾸미고 있으면서도, 담고 있는 사상이나 철학적인 성찰이 풍부한데다가, 나름대로 문학 이론적인 도전도 말거리가 될만큼은 갖추고 있습니다. SF물에서만 볼 수 있는, 과학소재로서 환상적인 심상을 현실 세계 가까이로 끌어당겨 눈 앞에 펼쳐주는 그 특유의 경이감도 풍부하며, 듀나 고유의 색채도 맛날 만큼 들어가 있습니다. 글은 아름답고 말은 심금을 울립니다. 과연 거장이라는 말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듀나의 솜씨라 할만합니다.


(아서 클라크의 소설 "낙원의 샘" 표지)

일 단 이 이야기는 "낙원의 샘"에서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입니다. 낙원의 샘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나 낙원의 샘의 다른 아류작 소설, 영화 같은 것을 잘 읽어보지 않았다면 조금 더 읽는데 시간이 걸릴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 소재가 되는 지구 바깥으로 물건을 끌어올리는 거대한 크레인 같은 기계를 궤도 엘레베이터, 우주 엘레베이터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가져 와서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낙원의 샘"의 중심 소재를 똑같이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서 클라크가 "낙원의 샘"에서 제시했던, 우주로 가는 길을 뚫어내는 공사에 대한 심심한 영광, 뜨거운 도전 의식, 실존주의적이고도 그 반대의 느낌도 있는 숭고한 인간의 운명과 문명의 의미에 대한 고찰, 그 모든 소재와 주제들을 대부분 끌어들이고 있기도 합니다.

듀나의 이 이야기가 기가 막힌 것은 짤막한 단편안에 이 모든 것들을 묘하게 잘 집어 넣었다는 것입니다. 짧은 단편은 전속력으로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 시키며, 조금의 지루할 틈새도 없이 훌러덩 훌러덩 수수께끼와 수수께끼의 풀이들을 배치해 나갑니다. 간촐하고 군더더기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 안에 - 조금 과장하자면 - "낙원의 샘" 만큼 중후한 의식이 모두 다 들어가 있었습니다.

인 류문명이 지구에서 자연환경에서 살아가는 문명의 시대와 결별해서, 지구-태양과 상관 없는 머나먼 우주로 뻗어나가는 그 순간의 장엄함을 묘사합니다. 항상 숙명과 자연의 휘두름에 머물고 있었던 이전의 인류와 전혀 다른 차원으로 성장한, "지구"와 "환경"이라는 것 없이 살아갈 이 순간의 문명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입니까. 그 의미론적이고 종교적인 위상은 또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구구한 설교와 잡다한 사건으로 가득찬 "낙원의 샘"보다, 오히려 듀나의 이야기 안에 암시하는 듯 슬며시, 그렇지만 짧고 간명히 나타나 있는 서술 방식이 훨씬 더 깊고도 흥미롭게 와닿았다고 느꼈습니다. 읽기 좋은 건 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짧 고 단아한 서술로 이야기가 짜맞추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이야기에 심상의 묘사나 아름다운 문장이 부족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일단 정공법으로 그냥 묘사가 좋고 아름다워서 전통적/교과서적으로 잘된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이야기에서는 의미심장한 장치가 숨겨져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대목이 시각적 심상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장면과 사건의 전환국면에서 그 효과는 압도적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 "미지와의 조우"에서 인도에서 청각장애자들이 갑자기 음악 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한 후에 그 소리가 어디에서 들리오는지 표시하는 장면의 강렬한 모습은 인구에 회자되어 왔습니다. "평형추"에 나오는 장면도 이와 얼추 비슷한 수준으로 깔끔하게 장면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대체로 네 명 정도의 인물이 서서히 정체를 하나하나 드러내면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구조에서 다양한 인간들의 다양한 심경이 드러나면서, 인간의 감성과 인생의 애틋한 순간순간들을 듬뿍듬뿍 보여주는 모양도 훌륭합니다. 그 심경은 간결한 사건 서술 속에서 꼭 필요할 때 꼭 필요한 정도로 꽃을 피워 가슴을 울립니다. 가끔 낭만적이고 가끔 냉소적이고 대체로 낭만적으로 냉소적인 재치있는 문장들이 넘실넘실한 그 솜씨 역시 여전합니다.

이 이야기에는 많은 듀나의 소설들이 그러하듯이 다른 소설이라면 상세하게 이것저것 읊어대면서 설명해줄만도 한데 그냥 설명 안해주고 - 내지는 조금만 설명 해주고 - 확 넘어가는 것들이 꽤 나옵니다. 제목이라 할 수 있는 "평형추"부터가 그렇습니다. 사실 듀나의 소설에서 일종의 트레이드 마크 처럼 눈에 띠게 보여서 그렇지 많은 글에서 이런 것들은 종종 나옵니다. 어떤 글에서는 이런 것들이 책 읽는 독자에게 "불친절"하게 보일 수도 있고, 가끔은 독자는 모르는 것을 작가인 나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듯한 이상한 짓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듀나의 이 그야말로 "무심한듯 시크하게" 거의 앤 드멀미스터의 모델들과 같은 수준으로 설명 안하고 통과하는 수법은 이번 "평형추" 같은 이야기에서는 진가를 발휘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는 사람은 아는대로 읽고, 모르는 사람은 적당히 짐작해가면서 모르는대로 읽으면 됩니다. 매일밤 9시에 뉴스를 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혐의로 구속된 사람들이 꼭 한두명씩 나오지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뭔지, 왜 그런게 있는건지, 육법전서 어디에 있는 건지, 알고 듣는 사람들은, 글쎄, 신림동에만 많지 않습니까? 그런걸 뜬금없이 구구하게 설명하느라, 그걸 설명하는 억지스러운 장면을 끼워 넣을 필요도 없고, 경쾌하고 속도감 있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늦출 필요도 없습니다. 정 이야기를 못 읽을 정도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몇 자 타이핑해서 찾아보면 그만입니다.

특히 이번 이야기는 아서 클라크의 "낙원의 샘"에서 워낙에 대거 많은 배경소재들을 따왔기 때문에, 이런 설명으로 이야기가 빠지기 시작하면, 점점 더 "낙원의 샘" 아류작으로 빠져들 위험이 커집니다.

처 음 화끈하게 우주로 가는 엘레베이터라는 것을 소설에서 보여 주었던 "낙원의 샘" 같은 소설이라면, 우주로 가는 엘레베이터가 뭔지 설명하면서 한 3, 40페이지 때워도 괜찮을 겁니다. 그런데, 같은 소재, 주제를 쓰는 다른 소설이 그런 길을 따라간다면, 잘해야 쓸데없이 예전에 나온 걸작을 흉내내는 것이요, 잘못하면 "설정"만 기나길게 펼쳐놓고 쓰다가 연재 중단하고 때려 치워버리 불행한 판타지 소설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락하기 십상일 겁니다. 그런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감하게 빼버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 멋지고 감동적이고 극적인 대목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펴야 할 겁니다.


(아서 클라크의 소설 "낙원의 샘" 다른 표지)

시 점이 혼란스럽다느니, "전지적 시점과 1인칭 주인공 시점의 한계에서 애석하게 묘사가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다느니" 하는 비평이 거의 모든 문학평에 실리곤 하는 상황에서, 이 이야기의 구성 방식은 따지고보자면, 문학이론적으로도 가벼운 이야기거리는 될만 합니다. "평형추"에서 시작은 특수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회사의 산업스파이 비밀요원 같은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 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흘러가면, 이 비밀요원이 이상한 신입사원을 추적하게 됩니다. 이 신입사원의 비밀은 무엇입니까? 신입사원이 진정한 수수께끼의 중심이자 주인공이 됩니다. 이제 시점은 1인칭 관찰자 시점입니다. 그러나 곧이어, 이 신입사원도 거대한 음모의 일부라는 점이 밝혀지고, 진짜 주인공은 다시 바뀝니다. 당연히 진짜 주인공은 한 번 더 바뀌면서 이야기는 결말로 치닫습니다.

시점과 주인공이 이야기를 진행해가면서 계속 바뀌는 것입니다. 창의적인 구성이면서도, 억지로 "내가 이런 창의적인 기묘한 구성을 쓰고 있어! 나 아이디어 창의적이지 않아?" 하면서 티내고 꾸미는 구석은 없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흐르는 이야기 속에 더없이 자연스럽게 엮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순서대로 주인공을 바꿔가면서 한 가지 사건에 섞여 있는 여러 사람의 심경을 차례로 깊게 훑어 줍니다. 거기에는 야망도 있고, 사랑도 있고, 꿈도 있고, 현실의 팍팍한 어려움도 있습니다. 모든 고민은 진지하며, 낭만적인 감정이 떨리는 그 순간도 짚고 넘어 갑니다. 더우기 이렇게 시점과 주인공이 바뀌는 것과 이야기의 주요한 SF소재가 잘 결합되어 있기도 합니다.

서서히 수수께끼로 이야기를 끌어들이며 호기심을 끌어올리는 서두의 구성은 수없이 많은 소설을 써낸 명작가의 노련함이 가득 합니다. 장면은 장대하지만 서술은 경쾌하고, 여운을 남기면서도 전체 이야기 구조에 딱 맞아 떨어지는 결말은 가슴을 푹 적셔 줍니다. 흔히 독자들 사이에, 듀나의 단편소설 "펜타곤"이 액션물 영화로 꾸미면 될만큼 흥미진진하고 빠른 활극 구성과 강한 시각적 심상이 마음에 든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번 "평형추"는 이에 버금 갑니다. "펜타곤"이 저예산 B급 영화로 꾸미기 좋은 소재라면, "평형추"는 대형 블록버스터 SF 액션으로 꾸며도 될만합니다.

이 소설의 단점을 꼽아보자면, 단점은 없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에피소드 중 "슬로우 모션"의 한 장면)

이 소설 바로 다음에 실려 있는 소설이 "낙하산" 입니다. 이 소설의 발상은 일단 이겁니다. 비행기가 추락해서 저 높은 상공에서 떨어지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추락해서 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시간 동안 이 사람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온갖 생각과 겪는 일에 대해서 써 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어떻게든 극적인 해피엔딩 비슷하게 마무리 해 보자는 겁니다.

이 렇게 죽기 직전의 순간에 직면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리저리 다루는 이야기는 19세기말 앰브로스 비어스의 걸작을 통해서 이미 멋지게 정립 되었습니다. 보르헤스의 한 소설에서도 장엄한 이야기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영상화된 이야기가 나온 적도 몇 번 있는데,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에 나오는 에피소드 "슬로우 모션"은 자살하기 위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린 사람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눈에 보이는 것을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글이란 것이 짧은 시간도 길게 묘사하면서 오래 끌 수 있고, 긴 시간도 짧게 다룰 수 있느니만큼, 이렇게 짤막한 순간을 극단적으로 길게 다루는 방식은 소설, 문학의 독특한 영역을 파보는 소재로 자주 활용되는 것입니다.


(앰브로스 비어스의 소설을 영상화하여 칸느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의 한 장면)

그 런데 이런 이야기의 문제점은 주인공이 살아나는 극적인 상황을 지어내서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국 몇가지 유형을 따를 수 밖에 없는데, 이 이야기 "낙하산"도 그 한계에 붙잡혀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추락하던 상황을 극복하는 수법은 매우 고리타분합니다. 소설이란 것이 우리 역사에 탄생한 이후 몇백년 간의 역사를 따져보기라도 한다면 정말 정말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연거푸 듭니다.

"낙하산"은 이 고리타분함을 달래보기 위해서, 극중극 형식, 이야기 속의 이야기 형식을 도입해서 직장생활의 불합리함, 관료제 사회의 경직된 절차 때문에 벌어지는 정신나간 짓거리들을 펼쳐 보여주는 사연들을 엮어 늘어 놓고 있습니다. 주절 주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늘어 놓으면서, 말장난과 말장난은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그래도 말장난인 농담거리들을 엮어 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야기를 좀 더 끌어 나가서 전체 내용의 기둥을 세워 놓았습니다.

이 야기의 결말은 추락하는 사람의 순간을 묘사하는 이야기와, 관료제 직장생활의 불합리함. 두 가지를 엮어 내는 사연을 하나 밝혀 놓은 것입니다. 합리적이고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시원한 결말이 아니라, 막연하고 꿈같은 결말로 겨우겨우 땜질해서 얼치기 설치기로 짚고 넘어가는 식입니다. 그래서 여운을 짜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멋드러지게 맞아 떨어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구색은 갖추는 정도는 역할을 해서, 대강 죽기 직전의 낙하 이야기와 관료제 기업조직 비판, 두 가지 이야기 기둥을 이어다 놓는 것입니다.


("허드서커 대리인" 영화의 한 장면)

호 기심을 끄는 소재, 요란하지 않지만 명랑하고 가벼운 서술, 풍자 요소 등등이 이리저리 반죽 되어 있는 이야기 입니다. 듀나의 멋진 이야기 바로 뒤에 나와 있어서 훨씬 더 없어보이기는 합니다만, 적당히 시간 때울만한 이야기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밖에...

"평형추"에 나오는 회사이름이 LK인 것은, 기업문화를 다룬 얼마전에 나온 한국 TV 연속극에서 따온 것 아닌가 합니다.

" 낙하산"의 뒷이야기 중에 아는 것을 하나 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독재자"라는 소재의 단편 소설 청탁을 받고 나서, 작가는 원래 단편 소설을 새로 하나 쓰려고 했습니다. 잔재주 안부리고 정석대로 "독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역사소설을 쓰려고 했는데, 다 완성해 놓고 보니 너무 길어져서 거의 장편에 가까운 분량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따로 공개하기로 하고, 다시 한편 더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쓴 소설의 10년 후 정도를 배경으로 다룬 다른 이야기를 다시 썼습니다. 이번에는 길게 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그래도 하다보니 역시 중편 이상의 분량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지진기" (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kwak&no=23 ) 라는 이름으로 웹진 거울에 공개된 소설입니다.

결국 두 편이나 "독재자"라는 제목의 단편 소설을 쓰려고 했지만,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예전에 작가가 썼던 소설 중에 하나를 골라서 단편집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골랐던 것이 이미 써서 공개해 두었던, "낙하산"입니다. 이렇게해서 "독재자"에 "낙하산"이 포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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