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딸금사월

2016.02.29 09:15

감동 조회 수: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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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이 돌아왔습니다

왔다장보리가 14년 10월에 종영했으니

15년 9월에 시작한 이드라마는

1년도 안된시점에 시작한겁니다


이건 그동안 김순옥 작품기간을

생각하면 매우 빠른 복귀인데

아내의 유혹이 끝나고 6개월

만에 천사의 유혹을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른 복귀입니다


아마 왔다 장보리의 엄청난

성공이 이런 결과를 부른거겠죠

mbc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된거 보면 더욱 그렇구요

여튼 그녀가 매우 빠른 시점에

돌아왔습니다


그녀 입장에서는 왔다장보리의

성공이 약이자 독일겁니다

장보리의 성공에 고무된

방송국이 엄청난 지원을 해줬지만


모든 국민들이 장보리의

기억을 하고 있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비슷하다간

식상하다는 얘기를 듣기 쉽상이죠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변화는 중견 배우들의 얘기에 집중한겁니다

장보리가 20대 젊은이 얘기에

집중했다면 이작품에서는

중견배우들 얘기에 집중합니다


거기다 운이 좋게도

전인화 박상원 손창민등

거물급 중견 배우들이 이작품을

선택해줬구요


이러면서 김순옥은 더욱

중견 배우 얘기로 이끌어 가는것에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거기다 그녀는 친절하게도

장보리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을 위해 장보리식

20대 얘기를 추가했고요


자 이제 준비는 완벽히 이뤄졌습니다

이제는 김숙옥 월드를 즐기기만 하면 되겠죠


잠깐 줄거리를 소개해보죠

전형적인 김순옥 스토리입니다

전인화가 핵심이죠

전인화는 20대때 아버지와 사랑하는 남자를

어떤 남자에 의해 잃게 됩니다

그러다 그남자와 결혼을 하게되고요

하지만 결혼후 모두 남편에 의해

벌어진 일인걸 알고 화김에

전남친과 잠자리 이후 그의 아이를

출산합니다


딸을 출산한 그녀는 딸을 보육원에

맡기고 돌봐주지만 우연히 이사실을

알게된 시어머니가 딸을 바꿔치지 합니다


얼추 감이 잡히시죠

전형적인 김순옥 스토리입니다

도덕성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오직 여성 복수에만 집중하죠


전 이스토리를 보며

채시라가 주연했던 김순옥 작품

다섯손가락이 떠오르더군요

초반 설정은 상당히 비슷했어요


하지만 이작품은 다섯손가락처럼

치밀한 복수극에 별관심이 없었습니다

대신 그녀는 이런 막장스토리를

주말드라마로 만들고 싶었어요


주말드라마가 뭡니까

온가족이 나오고 온가족이 티격태격하지만

마지막에는 그래도 행복해하면서

끝나는 드라마죠


그녀도 이런 작품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김순옥은 그녀의 막장성도

유지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작품은 그간격이 매우

크게 보이는 작품이죠

막장성 복수극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하고

전형적인 주말극이라고 해도

부족하죠


그 결과 이간극의 영향으로

발생한게 이드라마의 코믹성입니다


이드라마의 시청자들은 이드라마가

막장드라마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막장드라마를 보기 위해

이드라마를 선택한거고요


하지만 그녀는 기존의 막장 드라마를

계속 거부하고있습니다

그녀는 계속 막장드라마 보다는

주말드라마에 집착하고 있었지요


그러다 보니 수많은 막장 설정에서

배우들이 한 대사들은 전형적인 주말드라마

대사입니다


예를들어 기존의 막장드라마였다면

전인화는 초반부터 복수하는것에 집중했을겁니다

그녀가 하는 행동에 거침이 없었겠죠


하지만 그녀가 하는 행동 대부분은 주말드라마

엄마의 모습입니다

남편에게 잘할려고 하고 시어머니에게도 잘하며

바람피고 만든 혼외자식에게 잘해주며 심지어

바람핀 여자와 참으며 같이 살죠


이간극을 보면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막장을 부려야할때에 진지하고

진지할 상황에 막장드라마를 펼치죠


막장드라마를 볼려고 한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짜증나게 만드는 상황이었을겁니다

이작품을 새로운 막장으로 보는

사람들까지 생겼으니까요


이런 불안한 상황에

이 짜증을 메워줄 캐릭터가

이드라마의 숨통을 틔워줬으니

바로 송하윤이 연기한 오월이라는

캐릭터죠


그녀의 캐릭터는 솔직히 별거 없습니다

기존의 막장드라마 주인공입니다


비밀의 키를 쥐고 있으며

누가 봐도 그녀의 억울한 상황이

좋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거기다 신데렐라식 신분상승까지

가능합니다


그녀의 얘기에 집중하면서

이드라마는 드디어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막장드라마가 된겁니다


사람들이 이드라마 제목인

내딸 금사월에서 내딸 주오월이라며

비아냥 거린 이유도 알만합니다


이드라마 주인공인 금사월은 계속 이드라마에서

주변으로만 맴돌고 있습니다

자기가 당한 상황에 대해

가장 늦게 인식하고 울거나 짜증내는게 다죠


이건 아마 김순옥의 의도였을겁니다

그녀는 이런식의 시도를 자주 선보였죠


그녀는 사람들이 집중해야할 주인공보다는

그주인공에게 영향을 주는(나쁜짓을하는)

캐릭터에게 더 애정을 갖고 있죠


더웃긴건 이작품에서 악역인

오혜상에게도 이번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아마 전작에서 연민정이 워낙 집중을 받아서

그런지 이번에는 악역의 비중을 줄이려고

한거 같은데 이게 더 기존 막장드라마

스럽지 않아 당황스러웠어요


이제 배우 얘기를 해볼까요

다들 김순옥 세계안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형적인 김순옥 캐릭터인 전인화도 매우 잘했고

이작품에서 코미디 담당이었던 손창민도 수고했고

연민정과 비교에서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한 박세영도 좋았고

괜히 김순옥드라마 주인공이 되어서 욕만먹은

백진희도 수고했습니다

아 이드라마가 인생작이된 유일한 배우 송하윤도

잊어서는 안되겠네요


모두 이상한 작가 만나 고생했어요


마지막으로 저의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보죠

이작품은 저에게 그냥 소품이에요

애초부터 큰 기대를 하지않았고

작품도 딱 그만큼의 수준으로 나왔어요


오히려 전 더 최악을 생각했습니다

엄청난 히트작을 내고 짧은 시기에

차기작을 낸 작가는 매우 위험하거든요


그냥 왔다 장보리 어설프게 따라하다가

망작을 만들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전작의 성공을 등에업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막한거 같아

보기 좋았어요

이런 기회는 자주 오는게 아니죠


전 아내의 유혹 이후 계속 망할때

그녀의 미래를 매우 걱정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괜한 걱정이었어요


그녀는 망하던 잘나가던 자기의 세계에서

뚝심있게 자신의 필모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평가가 극과극이라는거


이제 슬슬 정리해보죠

이작품은 그녀의 평작입니다

그녀가 이작품을 전작만큼 애정을 갖고

쓴게 아닌건 사실 같습니다


그냥 자기가 해오던 얘기들을

한곳에 모아놔 한번 더한것처럼 보이기까지합니다


하지만 이작품은 그녀의 필모에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저같은 팬에겐 이작품의 높은 시청률이

그녀의 차기작을 좀더 볼수 있는 기회가

된거 같아 기분이 좋구요






추신1

백진희 박세영 송하윤 이연두 강래연등은

아직 이런 막장드라마에서 메인으로 나오기엔 너무 젊습니다

그녀들의 주무대는 미니시리즈죠

하지만 요즘 드라마 사정을 생각하면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 같아 씁쓸합니다


추신2

이드라마의 경쟁작 애인있어요 작가 배유미와는

5년전 이미 붙은적이 있죠

그때는 김현주 이유리의 영향으로 배유미 작가의 승리였죠


추신3

유재석이 무한도전의 미션 때문에 이작품에 까메오로

출연했죠 정준하도 다섯손가락에 나온적이 있는거 보면

무한도전을 김순옥이 좋아하는듯


추신4

이드라마 본다고 졸린 눈 비벼가며 11시까지

시청한걸 생각하면 좀 허전하네요 이제 푹 잘수 있을거 같아

기분은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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