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1,2,3편을 말아먹은 조지루카스가 스타워즈에 대한 판권을 디즈니에게 팔았다. 디즈니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세편 만든다고 했다. 오리지널 스타워즈 3편에서 약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2015. 12. 17. 아침 10시 30분에 대한극장에서 스타워즈를 봤다.

영화가 끝나고 여러 감정이 교차되었다.

 

스타워즈는 미국의 신화다.

신화가 없는 미국에게 조지루카스는 조셉킴벨의 책에 영감을 받아 신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스타워즈 오리지널은 큰 호평을 받았다.

스타워즈 4는 완결성이 있는 모험 활극으로 스타워즈 5는 모험 활극을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가정사를 통해 비극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스타워즈 6은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스타워즈 1,2,3편은 달랐다.

아나킨의 운명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극은 점점 어둠의 포스로 물들었다.

 

오리지널에 열광했던 사람들은 실망이 컸다. 미국이라면 자신의 신화를 이어간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좋아할 수 있겠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러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여튼 새로운 감독과 각본을 가지고 스타워즈는 2015년 12월에 다시 우리 곁을 찾아 왔다.

 

관객을 살짝 배려하지 않은 과도한 생략과 설명을 제껴 놓더라도 7편의 키워드는 무리한 설정 파괴와 기존 시리즈를 교묘하게 엮어 낸 내용 그리고 8편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_설정 파괴

거대 서사를 끌고 가기 위해서 사소한(감독과 작가는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설정은 눙치고 넘어가려는 속셈이 보인다.

1. 언어문제

커다란 은하계는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 서로가 소통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래서 통역로봇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 7편은 다른 1~6편과 달리 모든 사람들이 소통한다. 가장 큰 예로 BB-7의 말을 모든 출연진이 알아 듣는다. 간단한 감정표현에서 시작해서 복잡한 정보 전달까지 상대는 100% 이해를 한다. 30년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그 결과 3PO는 실업자 신세가 되었다.

2.스톰트루퍼

스타워즈2편에서 분명 클론 군대로 묘사된 스톰트루퍼는 어떻게 흑인이 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개별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 그 메커니즘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3. 과연 빛의 유혹이란 것이 존재할까? 아나킨과 루크에게 닥친 어둠의 유혹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렌이 걱정하는 빛의 유혹은... 의문이다.

 

_기존 시리즈 차용

감독이 스타트랙을 리부팅 시켰듯이 스타워즈를 리부팅 시켰다. 리부팅한 스타트랙을 보면서 일부 팬들이 항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7편을 보고 왜 그런 감정이 나왔는지 이해가 되었다. 기존 시리즈를 본 사람으로서 약간의 불만이 생겨났다. 광팬이거나 기존 시리즈를 보지 않았다면 재미있을 장면이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1. 아나킨+루크=레이(주인공으로 여성으로 바뀌었다. 제다이를 부흥시킬 후계자)

2. 한 솔로=핀(주인공으로 흑인으로 바뀌었다)

3. 아니킨+루크+한 솔로=포(주조연으로 비행 능력이 비슷)

4. 아나킨+다스베이더=카일로 렌(불완전하지만 악당)

5. R2D2+3PO=BB-8(로봇, 이야기의 시발점)

6. 루크와 다스베이더의 관계=한솔로와 카일로 렌(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역전되었다)

7. 아나킨과 루크에게 닥친 어두운 포스의 유혹=카일로 렌의 빛의 포스 유혹

8. 요다=중간에 나온 1000살 먹은 여자 상인(포스를 깨우는 중요한 조력자로 여성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보면 7편이 기존의 1~6편의 패러디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_그리고 새 시리즈의 기대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계속 될 것이고 그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다가왔다.

이유는 마지막 한 장면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레아는 사라진 루크를 찾아 만난다.(사라진 루크를 찾아라. 이게 7편을 관통하는 목적이다.)폭삭 늙어버린 루크 스카이워커가 등장한다.

그의 중후하고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얼굴을 마주하자니 다음 편이 기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루크를 조련했던 오비완 케노비와 요다의 역할을 자신 받은 것이다.

세상은 돌고 돌아 제자가 스승이 된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시리즈는 리부팅 되었고  앞으로 8, 9편을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8, 9편의 스타워즈에게 바라는 것은 패러디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새 주인공. 새 시리즈. 새 이야기로 다시 새 신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스타워즈에 포스가 함께 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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