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반달

2010.07.20 11:39

연금술사 조회 수:3115


반달



닿을 수 있을 것 같아
손을 뻗어보았다


내게도 공평한 것인 줄 알면서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신기루같은 너에게
내 오른 팔을 떼어 줄 것을


나를 기억하여
날아올 수 있도록


난 이렇게 바보같이 묶여있는 년이다
그런데 넌 그러지 않아도 될 것같은 년인 걸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면
잔뜩 부풀어올라
보름달이 될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

그러하지 않은 것이
같은 하늘처럼 보인다


모든 것들은 평면이 아닌데
우리는 왜
평면에 있을까


너에게 달려가다
깊은 수렁에 빠질지도 ...
난 평면이고
넌 입체니까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