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잠시 쉼

2011.10.31 02:13

불가사랑 조회 수:2212

갈곳이 본래 없어

눅눅해진 몸을 지닌다

 

모든 도시는 사막

순례자는 혼자다

 

순간 눈앞의 프랜차이즈 오아시스

순식간에 케냐AAA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기 전 공기가 불편할만큼 안락하다

 

커피가 역겨워 캬모밀 차를 마실까 하다

지나가는 풀을 마시고 싶었다

 

오아시스 반대편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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