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얘기 대신 제 얘기 좀 해도 될까요.(꾸우뻑!)

순한 자연 속에 자란 한떨기 채송화 같은 시골 처자,

27살에 500만원 들고 겁없이 독립하여단칸방지하방지층방전세방을 옮겨다니며 지금까지 거의 15년을 혼자 살았습니다.

... 가끔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비교적 좋았습니다상당히 좋았다고 해야 더 맞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욕실에서 샤워중 미끄러져 넘어진 적이 있습니다.

벽에 한번 쿵바닥에 한번 쿵!

깨어보니 꼬박 하루가 지나 있었고 몸은 늦여름이었는데도 저체온.....

..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좀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뭐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니 쫄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때부터 컴퓨터 바탕에 유서를 써놓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주 가까운 몇명에게 "나에게 뭔 일 생기믄 무조건 저 유서를 꺼내봐"라고 못박아뒀죠.

난 죽음도 깔끔하게 맞고 싶어.’ 으흐흐..

 

혼자 살기 15년이 넘어가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혼자 사니 당연하게 친구들이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

언젠부턴가 친구들이 와도제가 배가 고프지 않으면 뭘 챙겨줄 생각조차 못하는 겁니다.

"밥은 먹었어?" "차 한잔 줄까?" 그런 기본적인 것조차 잊고 그냥 얘기를 계속 하는 거죠.  

그런 일이 몇 번 거듭되자 각성이 생겼습니다.

사실 이 사건은 욕실 쇼크보다 더 충격적이었어요.

이건... 뭐랄까... 혼자 오래 살면서 나만 생각하다보니타인의 입장이나 생각에 대한 배려가 점점 줄다가거의 없어져가는 느낌이랄까...

이건 제게 있어 혼자 죽는 것보다 훨씬 무섭고 두려운 현상이었어요.

역시 어울려 살아야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건가'

.. 그래도 혼자 사는 삶을 포기하기엔 절대적인 요소는 아냐.. 문제를 알았으니 좀더 신경쓰면 되지...

 

몇개월전너무 건강해 탈이던 몸이 갑자기 혈압 170을 찍더니 뇌출혈 증세를 보였습니다.

완전 당황했죠.. 말도 못할 엄청난 두통이 급습했어요.. 담배를 너무 폈 -_-;;

... 무조건 응급실로 가야 하는 초위급 상황이었습니다마비가 오고 있었으니까요.

삐뽀삐뽀... 병원도착...

저 아파요머리가 터질 것 같고 구토가 나고 마비가 와요.

접수처 어이쿠.. 응급환자네요보호자!

저 ?

접수처 보호자 없어요?

저 꼭 그런게 필요해요?

접수처 이거 없으면 진료가 안됩니다.

저 : ........ (보호자 따위.. 내가 나의 보호자다 어쩔래!) 

   

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한걸음에 달려와주더군요.

하긴 난 이런 때 연락하면 두말 않고 달려와 줄 친구가 10명은 되지...든든했습니다.

나 힘들 때 두말 않고 달려와준 친구들이 그런 것처럼 저도 그들에게 그런 친구가 되자.. 으으으리..  

 

치료받고 집에 돌아와 가장 친한 친구와 언니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가 이틀 이상 연락이 안되면우리집 현관 비밀번호는 ******."

 

이 작은 해프닝은들은 지금까지 혼자 살면서 조금 심각하게 혼자 사는 삶과 함께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해본 계기가 된 사건들입니다.

그밖에도 소소하게 나를 흔드는 사건들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인 건 분명하고요..

 

엊그제 청춘이었던 나도이제 마흔중반.. (금방입니다.)

가끔.. 체력적인 이유로정서적인 이유로위급상황에 대한 이유로불안한 이유로..

지금 이후 삶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좀더 늘었습니다.

정부의 연금을 믿을 수도 없고민영화 길을 걷고 있는 의료정책을 믿을 수도 없고,

자기 살기 바쁜 가족을 믿을 수도 없고아니 원천적으로 누구에게 기대하질 않습니다.

이런 문제가 누군가와 함께 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고 생각하는 편이고,

지금까지도 혼자 잘 살았는데 괜히 뭔가 모색했다가 귀한 친구까지 잃을까 겁나고

혼자 살다가 저런 사고를 당해서 잘못되면음 그건 오히려 깔끔한 마무리? ^^

아직까지는 이렇게 혼자 사는 게 좋습니다...

꼭 누구랑 살아야해라는 생각이 아직 강한 편인거죠.

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은 듭니다.

나는 이런 꼿꼿한 생각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내 몸이 언제까지 나를 품위있게 바쳐줄까?

고집스럽게나만 아는 꼰대 늙은이가 되어가는 건 아닐까?

인간답게 잘 나이들어간다는 건 대체 뭘 필요로 하는 걸까..

나는 과연 이 삶에 언제까지 만족하게 될까...

 

그런 고민 끝에 만들게 된 책입니다...

책의 자세한 소개는 생략합니다.

저처럼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관심이 있는 분들이 신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나미(서울대학교 교수이나미심리분석연구원 원장한국사회와 그 적들』 저자)

최근 1인 가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면서 대안적·공동체적 삶이 확산되고 있다이런 삶은 여러모로 유의미해보이지만 당장 현실로 실천하려 하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이 책은 그런 고민을 일거에 해결해준다타인과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근본적 질문부터 공동주거를 완성하기까지 필요한 절차와 방법서로에 대한 경계설정과 감정처리까지 참으로 현실적인 대안이 가득하다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 권한다.

 

노명우(아주대학교 교수사회학자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저자)

이들의 이야기는 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다상상만 하던 삶을 현실로 옮겨놓기 위해난관을 넘고 온갖 문제들을 해결해가는 과정은 로드무비처럼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한다때론 수많은 이론보다 실제 성공사례가 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법이다혼자 사는 삶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책은 여럿 읽었지만 그것을 실현할 용기가 없고구체적 매뉴얼이 부족했던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정유희(문화 매거진 <PAPER> 편집자함부로 애틋하게』 저자)

가족이나 국가의 도움 없이 자주적이면서도 안락한 노년의 삶을 사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칠순이 된 모친을 모시고 사는 나는 시시각각 느낀다나만 하더라도 나이 들수록 에너지를 가치 있게 쓰며 끝까지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이상적인 노년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이 책의 특장점은 독신생활과 가족생활의 맹점을 훌륭하게 커버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디테일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데 있다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으면서도 외롭지 않는 삶활력 넘치면서도 가치지향적인 삶을 꿈꿀 수 있다는 건공동생활의 가장 큰 미덕이다.

 

 

 

-응모방법 댓글로 받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세요책 만든 에디터가 직접 선정하겠습니다.

-응모기간 : 2014년 8월 15일~2014년 8월 20

-추첨인원 : 10

-발표 : 2014년 8월 21

-역할 책을 읽으신 후 예스24알라딘교보 서점이나 듀나 게시판에 소감을 써주시면 됩니다.

-도서발송 선정되신 분은 편집자 이메일로 이름주소전화번호를 보내주세요.

-이메일 simplebooks@daum.net /문의 02-338-3338 (오전 10~오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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