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민아네 반. 담임은 충격받은 아이들을 진정시키며 "우리 반에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야, 그렇지?"라고 말합니다. 그러는 동안 지원의 짝이 소리내어 울고 있군요. 같은 반도 아니고 아는 사이도 아니었을 거고 안다고 해도 친한 사이일 리가 없는데 그 애는 그냥 웁니다. :-)

5교시 신체검사는 취소되었습니다. 그 이후도 임시 자습시간이 되었고요. 덕택에 우리의 주인공들은 수업시간의 굴레에서 해방되어 학교 이곳저곳을 탐색할 수 있게 됩니다.

듀나 전화벨이 울립니다. 지원은 허겁지겁 전화를 꺼내 끕니다. 저 커다란 휴대전화를 보세요. 요샌 아이들이 들고다니는 전화의 크기만 가지고도 언제 찍은 영화인지 알겠다니까요.

일기를 꺼내보던 민아는 환상을 봅니다. 환상 속에서 효신은 옥상 위에 서 있습니다. 천이 날려 바닥에 있는 시체가 드러납니다. 민아의 얼굴이에요. 민아는 비명을 지릅니다. 더 이상 효신은 얼굴도 모르는 타자가 아닙니다. 효신에 대한 민아의 감정은 죄의식을 넘어 자기 동일시로 옮겨갑니다.

파프리카 그 순간 빨간 새가 교실로 날아듭니다. 이 새의 정체는 붉게 염색한 하얀 금문조라고 하는군요. 그 순간 교실은 감금과 탈출의 묵직한 상징과 섬뜩한 붉은 이미지, 불쾌한 전조로 가득 찹니다. 연안은 드디어 고함을 지릅니다. "어유, 드러워! 세상에서 새가 제일 싫어! 야! 그만 좀 좀 울어! 정말 신경 쓰이게 왜 학교에서 죽나 몰라, 진짜."

듀나 시은은 효신의 반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미 효신의 소지품은 담임이 가져간 뒤죠. 이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람은 중창단 반장이기도 한 승연입니다. 시은은 효신의 의자를 발로 걷어차고 나갑니다.

다시 민아네 반. 거북소녀가 거북이를 열심히 바라보는 동안, 날라리들이 열심히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섯 명의 아이들이 이 학교에서 자살했다는 것, 7명이 죽으면 폐교가 된다는 소문, 빚쟁이 소동, 키스 사건에 대한 언급, 효신이 죽었을 때 옥상에 누군가가 있었고 효신의 목에 발자국이 나 있었다는 소문...

여기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선생들은 학교에 대한 다른 소문을 언급하기도 하죠. 원래 학교터가 철거촌이고 그 때문에 한맺힌 귀신들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 말이에요. 애가 죽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소문은 새끼를 치기 시작합니다.

파프리카 효신의 자살에 대한 소문이 점점 살인설로 굳어지자 민아는 "시은이 나랑 같이 있었어"라고 알리바이를 만들어줍니다. 얘는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이런 말을 내뱉는 걸까요? 조금만 조사해도 드러날 일인데.

듀나 시은은 교실로 들어와 선물을 가방에 담고 나갑니다. 민아는 폴더 안에 일기장을 숨긴 뒤 시은의 뒤를 따르고요.

시은은 중앙홀을 내려간 뒤 복도를 걷고 민아는 홀을 가운데 둔 맞은편 복도에서 시은을 쫓습니다. 기둥들이 교차하는 동안 복도는 손잡고 뛰는 시은과 효신의 모습이나 고형석과 장난치는 효신의 모습과 같은 것들을 조금씩 보여주죠. 이 사각으로 닫혀있는 건물은 과거의 기억을 메아리처럼 보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비교적 모던하게 지어진 이 학교건물은 일기장과 함께 영화의 중요한 주연배우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여고괴담]의 무대인 J여고의 지저분한 구닥다리 건물이 비교적 단순한 단답형 테마에 어울렸다면, 중앙홀을 둘러싸고 빙빙 도는 복도들과 천창, 배경으로 깔리는 교회 첨탑과 같은 복잡한 공간과 이미지들로 구성된 이 학교의 건물은 관객들을 불가해한 미로 속에 던져넣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촬영장소를 빌려준 학교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데, 그냥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서울의 창덕여고예요. J여고와는 달리 이 학교 사람들은 대부분 영화 속에 나온 학교를 자랑스러워하더라고요. 물론 모두 이 학교에서 찍은 건 아닙니다. 교실 장면이나 양호실 장면 같은 것들은 스튜디오나 다른 학교에서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파프리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 미로 속에서 민아는 시은을 놓치고 맙니다. 잠시 시은을 찾아 두리번거리던 민아는 창문으로 폴리스 라인이 그려져 있는 자살 현장을 바라봅니다. 민아는 커피 깡통을 꺼내 그 위에 떨어뜨립니다.

민아는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문을 열자 문틈 사이로 교회 첨탑앞을 뛰어 지나가는 효신이 보이는군요. 여기서 민아는 정말 문틈 사이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새끼 고양이 같아요.

듀나 민아는 옥상 서고로 들어갑니다. 이 곳은 효신과 시은의 아지트이기도 했던 곳이죠. 민아는 이 곳에서 침입자나 다름없습니다. 민아는 시은에게 효신과 시은이 옥상에 가는 걸 봤다며 이야기를 떠보지만 시은은 냉정하기만 합니다. 청력 검사 도와준 것도 고마워할 생각이 없는 것 같고요. 시은은 나가고 민아는 서고에 홀로 남습니다.

파프리카 다시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갑니다. 일기장의 도움없이 과거로 돌아가는 유일한 장면인가요? 이 회상 장면들에서 효신과 고형석의 관계가 조금 더 명백하게 밝혀집니다.

듀나 효신이 직접 만든 카세트 테이프를 워크맨에 넣어 시은과 함께 듣는 동안 고형석이 등장합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아는 척하는 것 뿐이지만, 이건 효신과 시은만으로 구성된 작은 세계에 침입자가 들어오는 것과 다름없죠.

그 뒤로 사복차림의 효신과 고형석의 데이트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이들은 같이 영화관에 가기도 하고 술집에서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

효신과 고형석의 관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제간의 연애와는 다르고 원조교제와는 더더욱 상관없습니다. 우선 지원과는 달리 효신은 고형석에 대한 어떤 환상도 없습니다. 효신에게 고형석은 그저 말이 통하는 편리한 친구입니다. 가까운 데 있는 쓸만한 어른인 거죠.

하지만 고형석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척봐도 알겠지만 고형석이 효신에 대해 품고 있는 애정은 고형석에 대한 효신의 감정보다 훨씬 깊습니다. 애는 자길 대화친구겸 도구로 이용하는데, 돌려받지도 못하는 애정을 펑펑 쏟아주는 거예요. 하긴 위치도 훨씬 위태롭지요. 사귀는 애가 연장자의 권위가 먹히는 아이도 아닌데, 자칫 잘못 소문이 나면 경력까지 끝장이잖아요. 게다가 이 사람, 삭제 장면에 따르면 유부남입니다. 집에 가면 열심히 집안 청소를 하는 아내가 있죠.

효신, 고형석, 시은의 삼각관계에서도 고형석은 약자입니다. 효신은 고형석을, 시은을 장난스럽게 자극하는 데 이용하고 있어요. 이 딱한 남자는 제대로 된 질투의 대상도 되지 못합니다.

파프리카 설정에 따르면 고형석은 아이들에게 개방적이고 신식 사고방식을 가진 열린 선생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그의 정치적 입장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는 단지 너무 일찍 지쳐버린 어른에 불과합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는 효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기도 해요. 다음 대사를 다시 들어보세요.

효신: 왜 맨날 애들 앞에서 실실 웃고 다녀요? 학교 다니는 게 재밌나봐. 
고형석 : 정말 그렇게 생각해? 난 반대로 항상 우울한데. 같이 있는 선생님들은 다 하나같이 세속적이지. 그리고 애들은 니가 보기에도 너무 유치하잖아. 너는 그런 사람들을 비웃고 조롱하는 거구. 나야 그럴 자신이 없으니까 그냥 숨는 거구.

듀나 세 사람의 삼각관계도 보기보다는 복잡해요. 효신이 시은을 놀려대기 위해 고형석과 잤다는 농담을 한 건 사실이지만, 그건 정말 농담이잖아요. 고형석이 이들 사이에서 늘 농담의 재료였던 건 아니지요. 질투심이 제거되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거짓없이 공개된 이 상황 속에서 세 사람은 일종의 공범의식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효신의 진지한 표정과 일기의 내용 때문에 잠시 진위여부를 몰라 걱정하던 시은은 곧 "민효신 너 코 빨개졌다"라고 말하며 웃습니다. 미신처럼 들리지만 이건 어느 정도 실제 과학 지식에 바탕을 두고 있지요. 거짓말을 하면 코의 혈관이 충혈된다니까요.

일기를 읽고 심각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시은의 얼굴을 보니, 제가 이 영화에서 이영진이 보여준 연기를 은근히 좋아한다는 걸 고백하고 싶군요. 사실 기술적인 면으로 보면 이영진은 가장 떨어져요. 발음도 불안정하고 연기의 통제력도 약하고요. 하지만 이 배우의 단도직입적이고 잔재주없는 연기는 그만큼이나 꾸밈없고 진실해보입니다. 오히려 기술적으로 서툰 느낌이 이 캐릭터의 성격과 잘 맞아 떨어진 게 아닌가 싶군요. 잘 된 캐스팅이었어요.

밤입니다. 효신의 교실이고요. 고형석이 효신의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질질 짜고 있군요. 고형석의 손에서 자기 손을 빼낸 효신은 복도로 나와 기다리고 있던 시은의 품에 안겨 흐느낍니다. 이 상황에 대한 분명한 설명은 없고 사실 각본도 어느 정도 그런 모호함을 즐기는 것 같지만 그래도 상황을 대충 짐작할 수 있겠죠? 전 그냥 찐한 애정 고백 이후의 장면이라고 믿으렵니다. 효신은 결국 고형석의 감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고요. 동의하지 않아도 상관없죠. 하여간 그 이후로 그럭저럭 균형을 유지하던 이들의 관계에서 고형석이 떨어져나간 건 거의 분명한 듯 합니다.

다시 이야기는 현재로 돌아옵니다. 민아는 막 연안과 지원에게 효신과 시은의 교환일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지원은 그냥 재수없어하는 정도지만 연안은 노골적인 혐오감을 드러냅니다.

파프리카 드디어 일기는 민아에게 물리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합니다. "나 몸이 이상해. 사탕 땜에 죽을지도 몰라." 전 민아가 당연한 듯 내뱉는 이 가벼운 대사의 초현실적인 느낌을 참 좋아한답니다.

민아는 상담실로 불려나갑니다. 상담실에서 고형석은 민아와 시은을 앉혀놓고 양호실에서 효신이 어땠는지 물어보고 있습니다. 시은은 어떤 질문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효신을 양호실에서 만났냐는 질문엔 거짓말을 합니다. 민아는 이번에도 시은에게 알리바이를 대줍니다. 이 장면 이후로 갑자기 늘어난 수상쩍은 부감숏들은 효신의 시점일까요?

듀나 민규동 감독이 전에 그렇다고 하지 않았나요? DVD 인터뷰에서 본 것 같은데.

파프리카 상담실에서 나온 민아는 이제 완전히 일기장에 신들린 상태입니다. 더이상 우리가 알고 있던 단순하고 발랄깜찍한 소녀가 아니에요. 연안은 그 변화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효신은 연안의 적이고 그에 대한 증오심은 효신의 죽음으로도 지울 수 없는 것이거든요. 고로 연안의 간단한 논리에 따르면 민아는 배반자입니다. :-)

효신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연안의 공격은 시은에게로, 보다 정확히 말하면 시은에 대한 민아의 새 관심에게로 향합니다. "그래서 유시은이랑 너랑 사귀어? 그래서 짜릿해? 야! 소민아! 야!"

연안과 지연을 뒤로하고 걸어가던 민아에게 갑자기 효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내 일기장 돌려줘!"

연안의 공격은 중창단 회의중에도 이어집니다. 중창반장이 추모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연안은 계속 효신이 임신 때문에 자살했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있지요. 물론 자기가 지어낸 것이지만 신체검사날 자살했다는 추가정보가 덧붙여지자 말은 상당히 그럴싸해집니다. 고등학교 신체검사가 임신 사실을 알아낼만큼 정교한 무언가가 아니긴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이 소문은 곧 학교 안에 쫙 퍼지게 되지요.

듀나 민아는 복도에서 효신의 사물함을 엽니다. 사물함 속에는 효신의 피투성이 얼굴이 튀어나오지요. 이 장면은 좀 의무방어 같습니다. 공포 장면을 하나 넣어주기 위해 삽입한 듯 하단 말이에요.

파프리카 원래 두 감독들은 이 영화를 이처럼 분명한 귀신 영화로 만들 생각이 없었잖아요. 후반부의 귀신 장면들이 앞 장면들보다 떨어지는 건 그 직접적인 묘사들에 열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듀나 하여간 겁에 질린 민아는 달아납니다. 수돗가로 달려가 얼굴을 씻은 민아는 일기를 어떻게든 처리하려 합니다. 쓰레기통에 한 번 버리지만 아무래도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맨홀 뚜껑 밑에 넣고, 그것도 맘에 안들었는지 처음 발견한 수돗가에 놓고가지요.

하지만 교실에 들어와 보니 일기장은 얄밉게도 민아의 책상 위에 앉아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가져온 것일까요?

파프리카 꼬마 효신이잖아요.

듀나 그 이야기는 조금 나중에 하죠. 아직 등장도 안했는데.

펼쳐진 페이지에는 "내가 어떤 앤지 알고 싶으면 이걸 뜯어봐"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민아는 가면이 그려진 페이지를 뜯어봅니다. 그 안에는 반사지로 만든 거울이 들어 있지요. 민아는 일기의 거울을 바라봅니다. 잠시 한눈을 파는 동안 효신의 유령이 쓱 지나가고요. 민아는 일기장에 쓰여진 '너를 지켜주는 주문'인 메멘토 모리를 정신없이 암기하기 시작합니다. 카메라는 저속촬영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주문을 외우는 민아를 잡습니다. 그리고 효신의 유령이 느린 동작으로 민아에게 찾아왔다가 사라지지요.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지만 꼭 있어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군요. 효신의 유령이 이렇게까지 자주 등장할 필요는 없었을 겁니다. 조금 과용처럼 느껴져요.

파프리카 드디어 이 영화에서 가장 불가해한 장면 중 하나가 시작됩니다. 민아의 머리카락 속에서 작은 여자아이의 손이 기어나오는 것이죠. 손은 민아의 팔을 감고 올라오고 허리를 만지고 다리를 벌린 뒤 치마 속으로 들어옵니다. 민아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려 하지만 하지만 이 유령 손은 가차없습니다. 거의 유령에게 겁탈당하는 것과 같아요. 마침내 민아는 일기장을 덮고 비명을 지르며 기절해버립니다. 아이들이 기절한 민아에게 몰려드는 동안 누군가가 일기장을 들고 사라지네요.

듀나 이 장면은 완전히 지워진 '어린 효신'의 설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린 효신은 효신의 7년전 모습입니다. 이 아이는 삭제된 회상 장면에서도 효신 앞에 나타나 효신을 괴롭히지요. 민아의 겁탈 장면도 사실은 이전 편집본에선 '어린 효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실제로 어린 효신은 민아의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기까지해요.

괜찮은 아이디어일 수도 있었지만... 결국 삭제될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었어요. 모든 것들이 설명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이 설정은 너무 모호했어요. 관객들에게 쉽게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야기도 산만해지고요.

파프리카 일기장을 훔친 것도 어린 효신이었던가요?

듀나 아, 그건 거북소녀였을 거예요. 거북소녀는 이 이야기에 논리적인 설명을 위해 종종 등장합니다. 효신이나 어린 효신이 한 물리적인 일들 몇몇 가지는 효신의 영향 아래 놓여있는 거북소녀가 한 일이지요. 거북소녀는 영화 내내 신들린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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