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플랜 The Family Plan (2023)

2023.12.23 23:02

DJUNA 조회 수:1613


[패밀리 플랜]이라는 액션 영화가 얼마 전에 애플TV에 떴습니다. 요새 [슬로 호시즈] 보려고 할 때마다 앞에 예고편이 떴던 영화예요. 마크 왈버그와 미셸 모나핸이 부부로 나옵니다. 감독인 사이먼 셀런 존스는 주로 텔레비전에서 활동했던 영국 감독이고요. 이 감독의 차기작인 [Arthur the King]도 왈버그가 주연인데, 찍기는 그 쪽을 더 먼저 찍었다고 합니다. 그 영화 찍다가 왈버그와 합이 잘 맞았거나 그랬던 모양이지요.

'알고 봤더니 우리 엄마/아빠가 스파이/킬러' 장르에 속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버펄로에서 20년 가까이 중고차 세일즈맨으로 일해왔던 아빠가 알고 봤더니 킬러였다는 설정입니다. 어쩌다 보니 SNS에 올라간 사진을 이전 동업자들이 보았고, 아빠를 죽이려고 킬러들을 보냅니다. 아빠는 라스 베가스로 휴가여행을 떠나자면서 가족을 데리고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는 동안 뒤에서는 계속 킬러들이 쫓아오고요. 그리고 영화 중후반까지 아빠는 가족에게 자기 정체를 밝히지 못합니다.

이건 절대로 신선할 수가 없는 영화지요. 그리고 사실 영화의 기능도 거기에 있습니다. 굳이 추운 바깥으로 나갈 생각도 없고,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할 생각도 없는 시청자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로 존재하는 거죠. 이 영화의 액션과 코미디는 대부분 무난하기 짝이 없습니다. 중간중간에 휴대폰으로 SNS를 해도 놓치는 게 별로 없을 그런 영화예요. 그러니 진부함에 대한 불평은 무의미합니다.

그래도 영화는 몇몇 반전을 품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쇼킹하지는 않지만 그 이후로 영화가 조금 더 폭력적이 됩니다. 예상보다 더 사람들이 많이 죽어나가거나 그러는 건 아닌데, 폭력의 맥락이 조금 바뀐달까. 야심이 있는 작가라면 여기서부터 조금 자극적인 블랙 코미디를 시도했을 수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그런 게 없고, 여전히 밝고 안전한 가족 코미디 영화로 끝내려 합니다. 그 때문에 오히려 더 괴상해 보이기도 해요. (23/12/23)

★★

기타등등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영화의 자막은 라스베가스를 LA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라스베가스가 금기어가 된 것일까요.


감독: Simon Cellan Jones, 배우: Mark Wahlberg, Michelle Monaghan, Zoe Colletti, Van Crosby, Saïd Taghmaoui, Maggie Q, Ciarán Hinds.,

IMDb https://www.imdb.com/title/tt16431870/
Daum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7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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